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애드빌의 성분명)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입니다. 그러나 두 약물은 약리기전의 측면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두 약물의 작용부의는 cyclooxygenase (이하 COX)라는 효소로서 해당 효소로 인해 생성되는 물질들을 억제해 해열, 소염 진통등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COX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고, 이부프로펜은 가역적으로 억제합니다. 비가역적이라는 뜻은 효소와 공유결합 등을 하여 기능을 완전히 잃게 한다는 의미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출처https://tmedweb.tulane.edu/pharmwiki/doku.php/non-selective_cox_1_2_inhibitors)
아스피린의 체내 반감기는 짧지만 COX 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혈소판 응집을 억제(출혈)하는 경향성이 이부프로펜 보다 길게 됩니다. 수술 전 약물을 끊을때 보통 아스피린은 1주일 전, 이부프로펜은 하루 이틀 전에 중지하라고 하는 이유를 이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아스피린 100mg 1일 1회 복용을 심뇌혈관질환의 1차 또는 2차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이유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약물의 선택에는 효과 및 부작용의 비교 등 많은 관점이 필요하겠지만, 질문자의 경우 필요시 간헐적으로 복용하기 때문에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을 듯 해보입니다.
+) 저용량 아스피린은 타 소염진통제와 달리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여 통풍 환자에서 복용을 주의해야합니다.
+) 20년도쯤 아스피린이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으니 필요시 간헐적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에 아스피린이 타 약제 보다 더 낫다는 비온뒤 채널의 홍혜걸 교수님의 의견이 생각나는 질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