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를 통한 코인 전송의 구동 원리가 무엇인가요?

2019. 04. 15. 05:47

cointext라는 sms를 통해 비트코인캐시를 전송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가 있습니다.

지갑도 필요없고 인터넷도 필요없이 문자메세지만으로 코인의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인데

요청이 있을 때마다 전화번호에 지갑주소를 부여하여 전송되는건지..

어떻게 구동되는 것인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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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연구부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 회사인 코인텍스트(CoinText)가 비트코인 캐쉬(BCH) 거래를 문자 메시지 전송 수준으로 쉽게 만드는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코인텍스트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없이도 간단한 명령어를 이용해 비트코인 캐쉬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직은 베타 버전으로 운용되고 있으나, 코인텍스트 측은 곧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도 비트코인 캐쉬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모든 베타 테스터들은 1달러의 무료 비트코인 캐쉬를 받아 해당 기능을 시험해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시험 대상 지역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입니다.

코인 텍스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페이스 예시입니다. 정말 간편해 보이네요.


보통 사람들은 QR 코드나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비트코인 지갑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코인텍스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락처만 있어도 송금이 가능하죠. 기존의 암호화폐 지갑들과는 달리 코인텍스트는 거래소에 자신의 계좌를 등록하거나, 복잡한 키를 복사해 둘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코인 텍스트의 지갑은 간단하고 기초적인 명령어만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인텍스트의 월렛은 거래를 온체인내에서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을 따로 저장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텔레그램 봇처럼 사용할 수 있으면 접근성이 혁신적으로 늘어나긴 하겠네요.

궁극적으로 코인텍스트의 목적은 고객들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송금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금융권으로부터 소외된 수십억 명의 사람들까지 비트코인 캐쉬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을 가진 프로젝트로는 동남아에 기반을 둔 대출 플랫폼, 마이크로머니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코인텍스트 서비스는 단순 대출 같은 특정한 분야에 한정되어 있지 않으며, 다양한 분야로 비트코인 캐쉬의 사용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캐쉬를 모든 핸드폰에서 문자메시지로 보낼 수 있게 된다면, 코인텍스트의 목표처럼 이 서비스는 정말 수십억 명을 포용할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제가 볼 때, 눈여겨볼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코인텍스트의 암호화 알고리즘이고, 두 번째는 코인텍스트 지갑의 저장소입니다.

  • 코인텍스트 암호화 알고리즘

    locker.jpg

비트코인 지갑은 우리가 들고 다니는 지갑의 개념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사실 비트코인에서 ‘지갑’이라고 부르는 것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지갑이 아닙니다. 우리는 복잡한 ‘개인 키’를 이용, 해당 지갑에 로그인하여 잔액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해당 지갑 주소에 맞는 개인 키를 알고 있다면 누구나 그 지갑을 운용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지하철 역사에 있는 물품 보관소 사물함 안에 돈이 들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해당 사물함 비밀번호만 알면 잔액을 쓰거나 보관할 수 있겠죠? 암호화폐의 지갑은 이런 물품 보관소의 개념과 닮아 있습니다.

개인 키 생성에 관여하는 것은 랜덤 문자열을 뱉어내는 알고리즘입니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단어들의 조합을 통해 복잡하고 긴 개인 키를 생성해 내죠. 문제는, 해당 알고리즘이 똑 같은 개인 키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BIP39와 함께 이러한 개인 키 생성 알고리즘을 2013년에 도입했습니다. 키 생성 알고리즘은 개인 키를 계속 생성하더라도 같은 문자열이 나오지 않게 큰 경우의 수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갑을 새로 생성했는데 이미 존재하는 개인 키와 같은 키가 나오면 안되니까요.

코인텍스트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이용, 사용자의 핸드폰 번호 조합을 시드(seed)로 하여 개인 키를 생성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체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BIP39처럼 단어를 시드로 하지 않고, 핸드폰 번호 각각에 의존하여 복잡한 개인 키를 만들 수 있다는군요.

즉, 위 그림에서 'Big Random Number' 대신 고객의 핸드폰 번호를 이용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코인텍스트 측에서 개발하는 자체 알고리즘이 'Key Generating Function' 자리에 들어가게 되겠죠.

  • 코인텍스트 지갑은 무엇이 다른가?

개인 지갑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보통 ‘핫 월렛’ 이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 월렛에 개인 키를 넣습니다. 이런 핫 월렛(예 : 마이 이더 월렛)들은 앱 내에 개인 키가 저장됩니다. 하지만 코인텍스트는 지갑이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고, SMS 메시지를 이용해서 원격으로 조작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코인텍스트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퍼블릭 키(지갑 주소)와 짝을 이루는 개인 키(지갑 비밀번호)가 만들어져서 해당 거래를 유효화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네요. 또한, 거래 시 생성된 개인 키는 수 초 만에 생성되며 거래가 완료된 직후 관련 정보들이 바로 삭제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보충 설명을 덧붙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암호화 알고리즘이 퍼블릭 키와 프라이빗 키를 생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이때 퍼블릭 키를 '지갑의 주소'로, 프라이빗 키를 '지갑의 비밀번호'로 간주하시면 됩니다. 퍼블릭 키는 공개되어 있지만 지갑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빗 키가 필요하죠. 그런데 특정 알고리즘에 시드 값을 넣었을 때, 항상 원하는 프라이빗 키를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럴 경우, 알고리즘만 갖고 있으면 굳이 프라이빗 키를 어딘가에 계속 저장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이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됩니다. 알고리즘을 통해 프라이빗 키를 생성하여 전송 기능을 실행한 후, 만들어진 프라이빗 키를 바로 삭제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해커들이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도 사용자의 프라이빗 키(개인 키)를 알아낼 수가 없죠. 코인텍스트가 바로 이런 키 생성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겁니다.

이 때, 코인텍스트가 개인 키나 전화 번호, 거래 내역을 저장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코인텍스트는 개인 키나 거래 내역을 저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코인텍스트 서비스는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의 운용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거래의 효율성이라는 큰 메리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또한, 보안성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민감할 수 있는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는 것은 잠재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정부 규제의 눈치를 끊임없이 보아야 할 수 있습니다.

즉, 코인 텍스트는 거래 마다 개인 키를 발급하여 안정성을 높이고, 데이터 저장을 최소화함으로써 전송 속도를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럼 코인텍스트를 이용하면 훨씬 적은 수수료로 비트코인 캐쉬를 전송할 수 있을까요? 코인텍스트 측에 따르면, 송금/출금시 12$ 이하의 금액에는 3센트, 12 달러 이상의 금액에는 0.25퍼센트의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100달러를 보낸다고 하면 25센트정도네요.) 수수료 책정은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인터뷰 등에서 다양한 기술적 이야기를 합니다만, 다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부분만 다시 요약하면,

  • 핸드폰 번호를 이용해 복잡한 개인 키를 만드는 자체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 코인텍스트 지갑은 핸드폰이 아니라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간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때 생기는 보안 문제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코인텍스트 측에서는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핸드폰에 잠금을 걸어 놓을 것’을 권유하더군요. 개발진들은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2FA(Tow-Factor Authentication, 이미 많은 분들이 쓰고 계시죠?) 등을 이용해 취약점을 보충해 나갈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핸드폰을 잃어버리는 일 자체가 없어야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캐쉬는 정말 구설수에 자주 오르는 코인입니다. 하지만 저는 컬러드 코인이나 이번 코인 텍스트 서비스에서 볼 수 있듯, 비트코인 캐쉬에 실질적인 호재들이 계획되어 있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코인은 아니지만, 투자의 측면에서는 가능성을 걸어봐도 좋은 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 04. 1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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