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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인낙타59
도덕적인낙타5921.04.01

먹는 콜라겐과 바르는 콜라겐 어떤게 더 효과적인가요?

피부 진피 생성? 에 콜라겐이 도움을 준다고 들었어요

피부 재생을 통해 탄력 관리를 원할 때 콜라겐을 섭취하거나 바른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정확히 먹는 콜라겐과 피부에 바르는 콜라겐의 효능 차이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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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얼마전 비슷한 질문 하신 분이 계셔서 답변 드린적이 있는데요.

    콜라겐은 몸안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되는 단백질입니다. 그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합성이 점점 감소하게 되고 그것이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는 노화의 원인중 하나가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대대적으로 콜라겐을 보충해줘야한다고 광고들을 하고 많은 식품보조제, 심지어 바르는 화장품까지도 나오는 현실입니다.

    먼저 첫번째로 알아두셔야할건

    먹는 콜라겐은 체내로 들어가면 어차피 소화되면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됩니다. 그렇게 분해된 아미노산이 재차 콜라겐으로 합성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콜라겐을 직접 섭취하거나 콩이나 우유 단백질을 먹으나 똑같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는 말씀입니다. 게다가 콜라겐은 연골이나 여러 결합조직의 주요성분이기때문에, 그 콜라겐이 반드시 피부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는 헛점이 있지요.

    그렇다고 전혀 의미가 없는가하면 그렇지는 않은것이, 먹는 콜라겐을 드셨을때 그것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긴 하지만, 분해되더라도 콜라겐의 구조를 어느정도 보존하고 있기때문에, 합성을 할때 다시 콜라겐으로 합성하기 용이한 재료가 될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것은 아직 임상적 증거가 명확하게 증명되진 않았고, 무슨무슨 연구에서 그게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종종 발표되긴 하지만, 이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거기에 따라 어찌 다른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데, 시험군 몇을 가지고 나온 결과의 평균값으로 이렇더라 하는것은 과도하게 믿을부분은 아니라 봅니다.

    그냥... 군대에서 취사병 뽑을때, 기왕이면 식품관련과 다니던 사람이 그래도 다른 관련없는 전공자보단 조금은 낫지않겠냐 해서 우선적으로 뽑는것에 비유할까요... 근데 그사람이 식품관련학과 나왔다해서 음식을 잘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닌, 식품포장에 관심이 많고 뜻을 둔 사람이라면... 그사람이 조리한 요리가 반드시 맛이 있다는 보장이 있을까 생각해보시길...

    뭐...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생각하신다면... 그래서 심적인 만족감을 가지신다면, 드시는것이 전혀 소용없지는 않을것이니 드신다고 그것을 비난할것은 아닙니다. 어쨌건 아무것도 안먹는 사람보단 그래도 단 0.1%라도 나은것이니까요.

    두번째로 식약처에서 피부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라겐은 기능성콜라겐이라 표기되고, 인정 안받은 제품은 기능성콜라겐이라 표기되지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인정 안받았다해서 판매를 못하는것은 아니기때문에, 까다롭게 그거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걸려서 복잡한 인증 받는 수고를 패스해버리고 그냥 파는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죠.

    물론, 식약청에서 인정했다해도, 이 제품이 피부에 완전 퍼펙트하게 효과 있다. 이런게 아닌, 피부건강에 도움을 줄수 있다. 이정도의 인정수준이긴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효과가 미미해서 그렇지 0이라고는 할수 없기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정도의 인증조차도 안받은 제품들이 수만원 십수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그냥 좋다는 이유로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사는건... 뭐 각자의 선택이겠습니다.

    세번째, 바르는 콜라겐인데...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이며, 단백질은 고분자 물질이기에 피부표피를 뚫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분자로 만들었다 어쩐다 하는데... 그게 제대로 흡수가 되는지, 피부에 그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는 아직 정확히 학계에서 이게 맞다고 공식적 발표된적은 없는것으로 압니다. 몇몇 실험한 사람들이 그 결과를 발표한다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한정된 시험군을 상대로 실험한것이기때문에 그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고 10~30년등의 오랜 시간을 거쳐 지속적으로 다양한 실험군에서 동일한 결과가 계속 나와야 그게 정설로 인정을 받는데... 아직 콜라겐제품이 실제 도움이 된다고 인정받기엔 시간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물론 바르는콜라겐 쓰시면 왠지 피부가 팽팽해지고 탄력이 있다는 느낌이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제품내에 보습제가 포함되어있어 그덕분이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인이 플라시보 효과에 의해 심적으로 긍정적이 되는 부분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돼지 껍질에 콜라겐이 많다고 그거 구워 드시는 분들...그리고 피부가 완전 좋아졌다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돼지껍질에 열을 가하면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변성됩니다. 이미 콜라겐형질이 없어진거 드시고 피부가 좋아졌다 생각하시는건 전형적 플라시보 효과라 봅니다.

    물론, 욕창같은 상처에 바르는 콜라겐이 보조적 수단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약으로서의 치료제효과가 아닌 보조적 수단이라는 전제가 깔립니다.

    전에 답변드린 내용 다시한번 쓰자면,

    의사인 저희 형과 밥먹다가 먹는 콜라겐 이야기 나왔는데,

    "효과가 전혀 없다곤 할수 없으나 들이는 돈에 비해서는 효과가 미비하다."

    이게 최종 답변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이러면 콜라겐 제품 파시는 분들 반발이 심하겠지만, 그것만 먹으면 비약적으로 좋아진다고 과대광고하는것은 좀 자제해야하지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