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불안을 어떻게 유도하고 해소해 줄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한 아이만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갑작스럽게 키우던 아이가 희귀암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직까지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고, 조직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런 몹쓸 병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고, 혹시 그렇다고 하더라도 손쉽게 나을 수 있는 그런 경우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 등등 너무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역시 자신의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이어서 그런지 , 아니면 부정보다 모정이 더 강해서 그런지 집사람의 정신적 공황이 심한데, 이것을 어떻게 유도하고, 또 최악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배려해 가야 하는지를 알고 싶고, 그런 것을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하나 뿐인 자식이라 그에 대한 집착이 당연히 강할 수 밖에 없는데다, 항상 미리 고민을 하느라고 온 몸의 기력을 다 소진하여서 거의 공황상태에 이르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고민이긴 한데, 지금은 그나마 아직 결과를 받지 못한 상태이니,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혹시라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발전하게 된다면 졸지에 두군데를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마져도 생깁니다.

이런 아내의 힘들고 아픈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어떻게 유도해 내고 또 이끌어 가야하는 것인지, 방법론도 그 세부적인 상황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면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총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가령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놀부야 전문가님. 귀한 자녀가 희귀암 여부 판단이 나지 않은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부모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그 누구도 입장이 아니면 받아들이지는 심리적 고통과 불안은 경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 역시 자녀의 치유 가능성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그 사실을 듣게 된다면 공황 상태가 될 것 같은 아름과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것이며 주변인에게 도움을 청하며 몸부림을 칠 것 같습니다. 이성적인 님과 다른 성향인 아내의 불안을 도와줄지 고민이군요.

 

가족을 지키고 아내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긍정적 결과가 나오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알 수 없지만 지금 겪고 있는 아내의 불안감을 고스란히 안아주시면 어떨까요? 감정은 유도되는 것이 아닌 유기체이기 때문에 부부가 서로 격려와 지지를 통해 버텨내는 것입니다. 소중한 아이를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님은 상황 판단을 잘하시고 이성적 대처로 두려움을 표출하지 않으시려 하지만 아내의 감성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옆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지긋이 바라봐 주시고 울음과 분통, 억울함을 수용해주시면 어떨까요?

현재는 어떤 방법론보다 무언의 대화로 우리가 아이를 위해 잘 버티고 해결해 가도록 서로 믿고 의지하며 시간을 기다려봅니다.

 

아내의 불안 다루기

아내가 자녀로 인해 보이는 신체적 증상이 있을 것입니다.

 

말수가 적어진다든지, 식사를 거른다든지, 무기력해지는지, 울음을 보이는지, 화를 내는지 등으로 호흡 곤란, 빠른 맥박, 떨림, 식은땀 다양한 반응을 보일 때 님이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증상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왜곡된 사고로 부정적 신념으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으로 주변 사람을 더 불안하게 합니다.

 

바쁜 이유로 나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무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위로하며 자녀의 치료에 고무적인 생각을 하도록 서로 희망과 용기를 나눕니다.

아내에게 ‘우리가 건강한 마음을 가져야 우리 아이에게 기적 같은 선물이 올 거야’라고 격려와 지지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아내의 불안을 회피하기 보다 품어주시면 줄어듭니다.

님이 하시는 일을 유지하면서 나의 정서적 감정이 고갈(참는 나)되지 않도록 합니다.

 

나의 작은 아픔조차 이해하고 존중하며 수용하는 마음을 부부가 함께한다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것입니다.

 

평소에 부부 관계가 어떤 에너지를 나누시면서 함께해 오셨는지 알 수 없지만, 자녀의 희귀암 가능성 유무가 부부의 관계와 삶을 되돌아보는 지금 여기(Time) 되셨으면 합니다.

‘아하’에 이 글을 읽게 되는 모든 회원님과 함께 간절히 자녀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놀부야 전문가 님의 위기가 나를 바라보는 기회가족 성장할 님을 응원합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내를 더 이해하고 수용하며 질문 전보다 ‘나’를 알아가는 소중한 가족이 되길 바랄게요. 님의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우리의 삶이 기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아하(Aha) 심리상담사 가 령 드림

 

 

2020. 05. 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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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안장이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엄마는 무언가를 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웃고 함께 꿈꾸는 사람입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아이의 능력을

    최대치로 키워주는 엄마가 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 된다거나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입니다.

    현실에 당면해 있는 자녀에 관한 믿기지 않는 일들이

    나를 억누르게 하지만 이또한 이겨낼것이며 지나가리라

    라는 큰 믿음을 가지고 헤쳐 굳건히 나아가길 바랄게요.

    다음은

    어느 날 느닷없이 닥쳐온 큰아이의 암 진단에서 부터

    건강을 되찾기까지 10년간의 투병 기록이자

    ‘마음공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그녀는 자신이 내키는 대로 엄마 노릇을 해왔다고 말한다.

    병원 말을 듣지 않고 마음대로 진료 스케줄을 조정했고,

    어떤 때는 며칠간 집안일에 일절 손대지 않고 그저 멍하니 있기도 했다.

    그러면 어떤가. 그렇게 키운 아이가 그녀 더러

    ‘좋은 엄마’는 모르겠고 자신이 ‘좋아하는 엄마’라고

    기꺼이 말해주니 그것으로 된 거지.

    애초에 세상이 요구하는 엄마 역할을 완벽히 해내려고

    해봐야 어차피 불가능하다.

    그러니 너무 힘 빼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만큼만 하자. 중략

    —-

    <나는 뻔뻔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 김경림 지음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현재 심정을 어떠한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걸

    잘 압니다ㆍ

    항상 건강한 생활 응원합니다.

    2020. 05. 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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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신과전문의 최원석입니다.

      질문 올리신 것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서 무슨 말을 어떻게 드려야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부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 나름의 답을 올려봅니다.

      우선 따님의 나이와 의심되는 병명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조금 더 직접적인 조언을 드릴 수 있겠지만 그것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이야기밖에 드릴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아버님께 제일 필요한 것은 따님의 의심되는 질환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암이라고 해도 어떤 암이냐에 따라 예후가 천차만별이고 치료법들이 좋은 것이 많아서 경과가 꼭 나쁘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물론 희귀암이라 하셨으니 치료가 쉽지는 않아보입니다만 질환에 대해 정확한 정보 파악을 하셔야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대한 대처가 더욱 쉬워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양성이고 큰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시겠죠.. 식이요법 같은 것들은 병행하실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치료들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환자와 보호자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서 각종 비상식적인 치료들이 난무하고 심지어 수천만원 상당의 굿이나 안수기도, 기도원 입소하고 정체도 알 수 없는 명약, 약초를 비롯한 온갖 비상식적인 치료들이 난무하는데 그런 것들 때문에 돈은 돈대로 들여놓고 오히려 건강이 더욱 악화되고 치료시기를 놓쳐 안좋아지는 경우들을 참 많이 봐왔습니다. 상식을 벗어난 치료에 너무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님의 나이가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지만 질문주신 님의 프로필 사진만 봐도 따님이 성인은 족히 넘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면 따님과 충분한 대화와 상의를 통해 앞으로의 생활과 치료 계획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학과 공부는 계속할 것인지 휴학할건지.. 직장인이라면 직장 계속 다닐건지부터 시작해서 그 동안 못했던 것들, 특별히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같은 것은 없는지 이야기하시고 지금 현 시점에서 따님에게 중요한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가 불안해하기 보다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따님도 버틸 힘이 굳건해질테니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요.. 어머님(부인)이 너무 불안해하시고 힘들어하시면 단기간이라도 정신과 치료를 꼭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이럴 때일수록 따님에게 더욱 집중하셔야 함을 반복해서 주지시켜 주시고 엄마로서 중심을 잡고 힘든 따님을 잘 다독여주셔야 함을 격려해 주셔요.

      2020. 05. 0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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