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수 치과의사입니다.평생 사용한 치아는 몇 가지 이유로 어린 치아보다 충치에 덜 취약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첫째, 막 올라온 치아는 표면과 홈이 울퉁불퉁해 음식물이 잘 끼고 칫솔질만으로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자연스러운 마모가 생기고 치아 형태가 조금씩 단순해져 음식물이 덜 끼는 방향으로 변하기도 합니다.둘째,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사용하는 불소치약의 영향도 있습니다. 불소는 치아 표면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산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서 시간이 지나며 치아가 어느 정도 ‘강화’되는 효과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그래서 50대 어르신의 어금니와 8세 아이의 어금니는 같은 치아여도 충치 위험이나 튼튼함이 다를 수 있습니다.다만 중년 이후 충치가 새로 생기는 경우는 다른 이유가 더 흔합니다.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아 뿌리 부분이 노출되거나, 침 분비 감소(약 복용·구강건조), 치실 사용 부족, 오래된 보철물 틈, 잇몸질환 등이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40~50대 이후에는 칫솔보다 ‘치아 사이 관리’가 충치 예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지 않으면 치아 사이 충치는 놓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