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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동물이라는 타이라신은 정확히 어떤 종류인가요?
안녕하세요. 타이라신(Thylacine), 또는 흔히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고 불리는 이 동물은 외형적으로는 개나 늑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대류에 속하는 독특한 포식 동물이었습니다. 즉, 캥거루나 코알라처럼 새끼를 낳은 후 육아낭(주머니)에서 기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라신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에만 서식하던 최대의 육식성 유대류로, 학명은 Thylacinus cynocephalus입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개 같은 머리를 가진 유대동물"이라는 뜻을 가지며, 이처럼 겉모습은 개와 비슷했지만 계통적으로는 전혀 다른 분류군이었습니다. 이는 진화 과정에서 비슷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한 동물들이 비슷한 외형으로 진화하는 수렴 진화(convergent evolution)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타이라신의 몸에는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뚜렷한 줄무늬가 있었고, 이 때문에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고양잇과나 개과와는 전혀 관계없는 동물입니다. 몸 길이는 약 1~1.3미터, 꼬리까지 포함하면 1.8미터에 달할 정도로 크고, 긴 주둥이와 뾰족한 귀, 두툼한 꼬리를 가졌습니다. 주로 야행성이었고, 작은 포유류나 조류 등을 사냥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거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전역에 서식했으나, 들개(dingo)의 유입, 인간의 남획, 그리고 서식지 파괴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급격히 개체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유럽 이주자들이 타이라신을 가축을 해치는 해로운 동물로 간주하고 대대적인 박멸 정책을 시행하면서 멸종을 가속화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개체는 1936년 태즈메이니아 호바트 동물원에서 사망했으며, 이로써 타이라신은 공식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타이라신은 호주 고유의 독특한 진화 환경에서 생겨난 육식성 유대류 포식자였으며, 개처럼 보이지만 캥거루와 더 가까운 친척에 해당하는 동물이었습니다. 현재도 이 동물을 복원하려는 유전학적 연구가 진행 중일 만큼, 생물학적으로 매우 흥미롭고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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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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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균의 침입 시 면역세포들이 빠른 대처가 안되는 이유?
안녕하세요.매독균(학명: Treponema pallidum)이 우리 몸의 면역세포로부터 잘 인식되지 않고, 감염 후에도 오랫동안 살아남아 만성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이유는 이 세균이 면역 회피 전략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들이 작용합니다. 우선, 매독균은 외막 단백질이 적고 구조적으로 독특해서 면역세포들이 쉽게 감지하지 못합니다. 일반적인 세균은 외막에 다양한 항원이 있어 면역계가 이를 ‘이물질’로 인식하고 빠르게 반응할 수 있지만, 매독균은 외막 표면에 드러나는 단백질이 매우 적고, 면역계가 쉽게 탐지할 수 있는 표적이 거의 없습니다. 마치 위장술을 쓰는 적처럼 조용히 체내에 침투하는 셈입니다. 또한, 매독균은 감염 후에도 면역계의 공격을 피해 조직 깊숙한 곳(예: 중추신경계나 심혈관계)으로 숨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면역 특권’이라 불리는 영역(즉, 면역세포가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을 이용하는 전략으로, 장기적인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더 나아가 일부 연구에서는 매독균이 항원 변이를 통해 표적 구조를 바꾸는 능력도 제안되어 왔습니다. 즉, 면역계가 한 형태의 항원을 인식해 공격을 준비하면, 매독균은 그 항원을 변형시켜 다시 감지되지 않도록 회피하는 것이며, 이는 HIV 바이러스와도 비슷한 회피 전략입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매독은 면역계의 초기 대응을 피할 수 있고, 1차, 2차, 잠복기, 3차 매독 같은 복잡한 병리 단계를 거치면서 수년간 체내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에는 이러한 이유로 매독이 특히나 치명적이고 만연한 전염병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매독균이 면역세포의 대응을 회피할 수 있는 이유는 표면 항원의 낮은 발현, 면역계 접근이 어려운 부위로의 침투, 항원 변이 등의 과학적인 메커니즘 덕분이며, 이는 단순히 약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면역계의 인지 시스템 자체를 교묘하게 피해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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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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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피톤치드가 나무에서 나오는 성분이라고 하는데요 어디에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피톤치드는 나무나 식물이 병균이나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천연 항균 물질입니다. 주로 침엽수인 소나무, 편백나무, 전나무 등에서 많이 나오며, 숲속 공기를 상쾌하게 만드는 주요 성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피톤치드는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피톤치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몸이 질병에 저항하는 능력을 높여줍니다. 또, 스트레스 감소에도 효과가 있어서, 숲속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면 교감신경이 억제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리적인 안정과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숲 속에서 산책한 뒤 혈압과 맥박이 안정되는 것도 피톤치드의 작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피톤치드는 항균·항바이러스 작용도 있어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곰팡이를 억제하는 데에도 긍정적입니다. 그래서 병원,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에서 피톤치드 성분이 들어간 방향제나 소독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피톤치드는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심신 안정, 항균 작용 등에 효과가 있어 건강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속을 거닐며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과 마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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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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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의 수수하면서도 얌전해 보이는 노란 꽃을 아시는지요?
안녕하세요. 사진 속 노란 꽃은 금계국(Golden Coreopsis, 학명 Coreopsis lanceolata)으로 보입니다. 금계국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 국화과 식물로, 봄에서 초여름(5~6월)에 노란 꽃을 피웁니다. 길가, 하천변, 공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재식이 쉬워서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며, 꽃잎은 둥글고 끝이 살짝 갈라져 있으며, 중앙은 약간 진한 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지만, 한국에서도 귀화식물로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 꽃은 군락을 이루며 피기 때문에 봄철 풍경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들꽃 중 하나입니다. 금계국은 밝고 선명한 노란색 덕분에 보는 사람에게 활기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꽃인데요, 그래서 긍정적인 의미의 꽃말이 많고, 특히 밝고 따뜻한 사람의 성격을 상징할 때 종종 비유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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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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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중요하지만 식습관과 운동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안녕하세요.운동과 식습관은 모두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일반적으로 식습관이 더 우선적이고 중요한 요소로 여겨집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이 몸의 구성 요소를 결정하고, 에너지 대사와 면역, 장기 기능 등 거의 모든 생리 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해도 식단이 지나치게 불균형하거나 고열량·고지방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면 체중 조절이 어렵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 감량이나 혈당·콜레스테롤 조절 같은 문제에서는 식단 관리가 핵심이 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에 있어 식이요법이 70~80%, 운동은 20~30% 정도의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운동이 덜 중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운동은 심혈관 기능 개선, 근육과 뼈의 유지, 정신 건강 증진, 만성 질환 예방 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좋은 식습관과 함께 병행되어야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리하자면, 기초 건강의 기반은 식습관이 다지고, 운동은 그것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두 가지를 함께 실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하나를 꼭 먼저 챙겨야 한다면 식습관부터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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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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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존폐 토론 시 어떤 근거를 제시하는 게 좋을까요?
안녕하세요.동물원 존폐 토론에서 동물원의 필요성을 주장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측면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설득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보존과 멸종위기종 보호의 역할의 측면에서 동물원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서 멸종위기종의 보존과 번식을 위한 중요한 장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판다, 캘리포니아콘도르, 아라비아오릭스 등은 동물원의 인공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개체 수가 회복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세계적인 동물원 협회(AZA)나 국내에서 서울대공원 같은 기관은 보존 번식 프로그램(Species Survival Plan)을 통해 과학적으로 관리된 번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동물원이 멸종을 막는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의 측면에서 이야기 해보자면, 동물원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동물 학대 문제인데, 최근 동물원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동물 복지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 풍부화(환경 자극 제공 프로그램)’를 통해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수 있게 돕거나, 넓은 사육장과 종 특성에 맞춘 생태 전시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지역 동물원이나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국내에서는 에버랜드와 서울대공원이 복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례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교육 및 인식 제고 효과입니다. 동물원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동물과 자연 생태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데 효과적인 교육의 장입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 해설 프로그램, 생태 설명회, 동물 체험 프로그램 등은 미래 세대의 생물다양성 보전 의식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도심 속에서 실제 야생동물을 접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동물원은 실물 관찰과 생명 존중 교육을 가능케 하는 거의 유일한 공간입니다. 네번째는 경제적·사회적 기여입니다. 동물원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관광객 유입을 통해 주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합니다. 예컨대 서울대공원은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서울시 전체 관광산업에 일정한 몫을 차지합니다. 실제로 동물원에 대한 연구에서는 1개의 동물원이 수십억 원 이상의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온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완전한 자연 보호구역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호 관리가 가능한 동물원이 오히려 유일한 보호처가 되기도 한다”는 현실적인 주장도 설득력 있는 논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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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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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혈액형의 항체 여부에 관련된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네, 질문하신 문장은 희귀 혈액형인 -D-/-D-형이 평소의 일반적인 혈액형 검사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흔히 받는 혈액형 검사는 ABO형과 Rh(D) 항원만을 검사하는데, -D-/-D-형은 Rh 항원계 중에서도 매우 드문 형태로, 이 검사를 통해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이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Rh 시스템에서 D 항원은 있지만 다른 주요 항원이 결손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그래서 일반적인 Rh(D) 양성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Rh 항원이 없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 보통 Rh 양성 혈액을 수혈하거나, Rh 양성 태아를 임신하게 되면 자신에게 없는 항원에 대해 면역 반응(항체 형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까지 -D-/-D-형으로 밝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 수혈을 받았거나, 임신 중에 항체가 형성되어, 그 후에 혈액형을 정밀 분석하게 되면서 이 희귀 혈액형이 발견된 경우입니다. 그때는 이미 항체가 생겨 있어서, 일반적인 혈액으로는 수혈이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체가 생기면 그 항원이 있는 모든 혈액은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되므로, 수혈 가능한 혈액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D-/-D-형과 같은 희귀 혈액형은 임신이나 수혈 전에는 대부분 알 수 없고, 항체가 생기고 나서야 비로소 정밀 검사를 통해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희귀 혈액형 보유자일수록 예방적 수혈 관리나 가족 내 혈액 확보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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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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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혈병은 어떤 병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괴혈병(Scurvy)은 비타민 C(아스코르빈산)의 심각한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인데요, 요즘은 흔하지 않지만, 과거 항해 시대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오랫동안 먹지 못한 선원들 사이에서 매우 흔했던 병이었습니다. 괴혈병은 비타민 C가 부족할 때 생기는 대표적인 영양결핍 질환입니다. 비타민 C는 우리 몸에서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인데, 콜라겐은 피부, 잇몸, 혈관, 뼈 등 여러 조직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비타민 C가 장기간 부족하면 혈관이 약해지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으며, 피로감이나 근육통, 잇몸 출혈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몸에 쉽게 멍이 들고, 피부에 작은 출혈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심하면 이가 흔들리거나 빠지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기 어려웠던 항해 시대의 선원들에게 흔한 병이었지만, 오늘날에도 식생활이 불균형하거나 비타민 C 섭취가 부족한 경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괴혈병은 비타민 C를 꾸준히 섭취하면 대부분 빠르게 회복되므로 예방과 치료가 비교적 쉬운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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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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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분열과 유전자 발현, 단백질 생성 등은 미세한 오차와 확률적 변동성 등 이런건 우리가 조절하거나 바꿀수 없는건가요?
안녕하세요.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세포 분열, 유전자 발현, 단백질 생성 등의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한 오차나 확률적 변동성은 인간이 완전히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과정들은 매우 복잡하고, 무작위성(확률적인 요소)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포 분열의 오차와 변동성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세포 분열은 매우 정밀하게 진행되지만, 완전히 오류가 없는 건 아닙니다. DNA 복제 중에도 아주 드물게 복제 오류(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고, 염색체가 나뉘는 과정에서도 미세한 실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대부분 스스로 교정되지만, 일부는 그대로 남아 개체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전자 발현의 불확실성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세포마다 그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시기나 강도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에 영향을 주는 조절 요소(전사인자, 후성유전적 변화 등)는 환경, 세포 상태, 무작위적 요소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로 인해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도 외모나 성격에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발생 초기의 미세한 차이의 경우 사람은 하나의 수정란에서 시작하여 수십조 개의 세포로 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포가 어느 시점에 어떤 방향으로 분화할지, 어떤 위치로 이동할지는 정밀하지만 일정한 무작위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작은 차이들이 쌓여 지문, 얼굴 비율, 심지어 감정 반응까지 개인차를 만들어냅니다. 다음으로 후천적 요인을 배제해도, 100% 유전이 아닌 이유는 유전 정보는 일종의 설계도에 해당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복잡한 발달 과정과 세포 내 메커니즘의 조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즉, 유전이라는 고정된 틀 안에서도 많은 변화와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작위성과 미세한 오차는 현재 과학기술로 완전히 조절하거나 없애는 건 불가능한데요, 후천적 요인(식습관, 생활습관, 교육, 환경 등)은 어느 정도 우리가 통제할 수 있지만, 세포 내에서 벌어지는 자연적 변동성은 생명체의 복잡성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유전자는 기본 틀이고, 세포 분열, 유전자 발현, 단백질 생성 등은 그 틀을 구현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는 무작위성과 오차가 자연스럽게 존재하며, 그것이 인간 개체마다 미묘한 차이를 만드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후천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위 과정들의 근본적인 ‘불확실성’은 완전히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다양성과 오차 덕분에 생명체는 동일하지 않고, 유일한 존재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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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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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는 어떤 종에 속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개구리는 양서류(Amphibia)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양서류란 말 그대로 "두 가지(양) 환경에서 사는 동물"이라는 뜻으로, 물과 육지 양쪽에서 생활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집니다. 개구리는 어릴 때(올챙이 시절)에는 아가미로 물속에서 숨 쉬며 살고, 성장하면서 허파와 피부호흡이 가능해져 육지 생활도 할 수 있게 되는 대표적인 양서류입니다. 즉, 수생(물속) 생활과 육상 생활을 모두 경험하는 생물인 것입니다. 두꺼비도 개구리처럼 양서류에 속하며, 개구리와는 같은 ‘무미류(Anura)’라는 목에 속하지만 피부나 서식지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정리하자면, 개구리는 ‘양서류’라는 분류군에 속하며, 물과 육지 모두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진화한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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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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