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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코로나19 항생제가 잘 안 듣는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버님이 중환자실에 계셔서 상심이 크실 것으로 보입니다.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짧은 지식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하여 생각이 닿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일단은 폐렴의 경우 세균에 의한 폐렴,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의 경우 렘데시비르(항바이러스제)를 5회이상사용해볼 수 있고 세균에 의한 폐렴의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서 치료해 볼 수 있습니다.다만 폐렴이 있다는 것은 CT나 X-ray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나 폐렴의 원인이 바이러스인지 세균인지세균이라면 어떤 세균인지등이 중요한데 이는 배양검사등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지만 확인이 되지 않더라도세균이 아니라고 볼 수도 없고 또 바이러스 일수도 있는 등 판단이 쉽지 않고 어렵습니다.따라서 코로나가 확진된 환자의 폐렴의 경우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와 항생제를 같이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치료는 맞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다는 것은 아버님께서 항생제에 내성이 있으실 수 있으며,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의사가 맞는 약을 쓴다고 해도 항상 예상대로 환자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선의 약을 찾아서 썼는데도 불구하고예상과 다르게 환자 상태에는 호전이 없는 경우도 흔히 있는데, 이런 경우 때문에 의료가 어려우며 의사들도 어려워합니다.이런 경우 약이 잘 듣지 않는다라고 관용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으며, 보호자분에게도 치료를 해도 크게 호전이 없다는 뜻으로약이 잘 안듣는다고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이는 코로나에 치료를 해도 환자분이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는 뜻을 통합적으로 이야기 한것으로 보이며 담배를 피우셨다거나술을 드셔서 위에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 이유로 약이 잘 듣지 않는다는 거랑은 다른 의미로 보입니다.또한 말씀해주신 부분들은 항생제 효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예를 들자면 같은 암에서 같은 항암제를 같은 용량으로 써도 누구는 암이 진행하고 누구는 완치되듯치료에 대한 효과가 사람마다 다른데 아버님께서는 코로나에 크게 치료반응이 없으시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둘째로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치료는 의사면허증이 있다면 굳이 내과 전문의가 아니라도 가능 합니다.물론 내과전문의라면 더 좋을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현재 전국적으로 내과전문의 여부를 떠나서코로나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인력(의사 간호사 모두) 자체가 너무 부족하다는 겁니다. 있던 의료인력도 2년이라는 시간동안 지쳐서 그만두신 분들이 많은데 현재 상황으로는아마 내과전문의가 아닌 그분마저 없었다면 중환자실에 입원조차 하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나마 내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그 의사분 한명이라도 더 있어서 중환자실에 4~5명의 환자라도 더 병원에 현재입원해 있을 수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을만큼 현재 의료 현실은 좋지 않습니다.아마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분들이 1000명에 육박한다는 기사를 보신적이있으실겁니다. 이는 말그대로 병상이 부족한것도 맞지만 병상을 만들어도 거기에 맞는 의료인력이 없기 때문에병상을 만들어도 환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병상을 못 만들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또한 중환자실이 있을 정도의 병원 규모라면 전체적으로 들어가는 약이나 환자 상태등을 통합적으로 체크하는내과의사분이 또 계실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런 부분에서는 너무 걱정하시지는 않으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상담 / 내과

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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