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로나 바이러스가 풍토병화된다는게 무슨뜻인가요?
안녕하세요. 권건형 의사입니다.풍토병은 엔데믹이라고도 합니다엔데믹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전파와 관련하여: 감염 재생산수 (R0 값)과 항체 보유율심각성과 관련하여: 중증화율 및 사망율입니다감염 재생산수는 한 명의 환자가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항체 보유율은 전국민 중 감염에 대항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입니다.감염병이 새로 생겨난 경우 대개는 감염 재생산수가 높아 여러명에게 전파가 되고, 전국민의 항체 보유율은 낮습니다.또한 기존에 없던 병원체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중증화율 및 사망률도 높습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병원체는 사람과 공존하기 시작하고진화를 거듭하며 약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너무 강력한 병원체는 숙주를 금방 죽게하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전파도 되기 전에 숙주가 죽기 때문이지요시간이 지나고 코로나 또한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진화하면서감염 재생산수가 낮아지고,중증화율 및 사망률도 낮아지게 되었습니다동시에 백신 접종 및 감염자 수 증가로 항체를 가진 국민들이 늘어났습니다감염재생산수가 초기에는 2~4에 달했지만현재는 1에 근접해가고 있습니다감염재생산수가 1에 가까워지면 신규 감염자수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고완만히 감소하거나 유지되는 추세를 유지합니다이러한 상황을 엔데믹, 우리말로는 풍토병이 되었다고 합니다바이러스가 특별히 더 상황을 악화하지는 않으면서꾸준히 우리와 공존하는 것을 의미 합니다이러한 엔데믹이 왔다는 것은바이러스의 독성이 약해졌고,전국민의 항체보유율도 어느정도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따라서 보건당국에서는 기존의 고강도 방역대책보다는코로나와의 공존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마치 매 계절마다 수많은 감기 바이러스가 오지만 우리가 그들과 공존하는 것처럼 말입니다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진화를 거듭하며 약화되고 우리와 공존하게 될 것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