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송도 삼절이 박연 폭포, 서경덕, 황진이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송도삼절은 송도의 서경덕·황진이·박연폭포를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5백년전 송도(松都, 지금의 개성)의 명기 황진이는 송도의 3대 명물이라고 합니다.황진이가 송도 명물을 서경덕, 박연폭포,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고 합니다.절세미인이자 여류 시인인 황진이 또한 서경덕의 제자입니다. 서경덕을 유혹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서경덕과 황진이는 영원한 스승과 제자 사이로 인연을 맺게 된다고 합니다.어떻게 보면 황진이가 자기 스승과 자기 자신을 드높이고자 한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Q. 네델란드의 튤립사태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네덜란드 튤립파동이 어떻게 일어났는지가 궁금한 것 같습니다.튤립파동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과열 투기현상으로, 사실상 최초의 거품 경제 현상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거대 제국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네덜란드에서 과중한 세금과 프로테스탄트의 급격한 성장 등이 원인이 되어 1568년에 독립전쟁이 발발했고 1648년 마침내 네덜란드는 베스트팔렌 조약을 통해 국제적으로 공식적인 독립국으로 인정받았습니다.네덜란드 전역에 은행과 증권거래소가 들어섰는데 이들은 실물 상품은 물론이고 주식, 외환, 신용대출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스페인의 군사적 위협이 사라지고 독일 지역에서 벌어진 30년 전쟁의 여파로 보헤미아와 체코 등의 직물 산업이 붕괴되자 네덜란드 업자들은 독점 속에서 호황을 누렸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해 국가에 돈이 썩어나는데 이를 투자로 더 불리고 싶어서 찾은 것이 튤립이었습니다.1636년 내내 오르던 튤립 알뿌리의 가격 상승세는 1637년 1월에 절정에 달했습니다. 하루에 두세 배씩 오를 때가 있었고 한 달 동안 몇천 퍼센트나 상승하기도 했다. 이때 튤립 알뿌리의 가치는 정말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1636년에 가장 비쌌던 "황제(Semper Augustus)"라는 튤립은 하나에 2500길더였다. 이는 살찐 돼지 8마리, 살찐 황소 4마리, 살찐 양 12마리, 밀 24톤, 와인 2통(240~630리터), 맥주 600리터, 버터 2톤, 치즈 450킬로그램, 은 술잔, 옷감 108킬로그램, 그리고 침대 세트까지 이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합니다.한 마디로 거품경제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