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민창성 경제전문가입니다.말씀하신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리(interest rate)에 대한 본질에 대한 간략한 이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금리는 요구수익률, 위험의 크기, 기회비용 등으로 달리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금리가 가진 다른 기능도 있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인 금리의 속성에 비추어 간략히 아래와 같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금리가 높은 경우를 가정해 봅시다. 금리가 높다면 시중에 돈이 많이 돌지 않게 됩니다. 금리가 높으니 대출이 쉽지 않고 대출을 하더라도 금리가 높아 주식 같은 위험 자산이나 부동산 투자 등에 나서기 힘듭니다. 현금을 가진 이들은 위험이 큰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수익 보다는 안정적인 예적금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시중에 돈이 돌지 않으면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서민경제도 위축됩니다. 이렇게 경제가 위축되고 침체 조짐이 있으면 금융 당국은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시중에 쉽게 돈, 유동성을 공급하여 경제가 돌게 만들려고 합니다. 낮은 금리는 기업과 개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예적금 금리에 만족 못한 투자자들이 위험은 높지만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서게 됩니다. 낮은 금리 하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띄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중대형 개방경제입니다. 또한 달러나 엔화 같은 기축 또는 준기축 통화 보유국이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 상황과 주요한 금융정책에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서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의 명분을 얻게된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금리의 기능 중에 하나가 앞서 말씀 드린 유동성 조절 기능입니다. 지난 수년 간 글로벌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 등 주요국들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려 수요를 억제하여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추구했습니다. 경기 침체를 일부 감수 하고서라도 물가 제어에 총력을 다했는데 미국 등 주요국들이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금리를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