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나라는 정말 물부족 국가인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현재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약 11억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인구는 2025년까지 3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위생적 식수에 따른 수인성 질병으로 해마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3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물풍요국가군에 속하는 중국이 2030년 이후 불부족국가군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25년 안에 전세계 5개 나라 가운데 1개 나라가 심각한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이런 세계적 물 부족에 따라 여러 국가에 걸쳐 있는 공동수자원 관리를 비롯한 물 문제가 21세기 국제 분쟁의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한국도 지구적 물 위기의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기준으로는 우리나라는 짐바브웨, 레바논, 말라위, 체코, 덴마크, 폴란드,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물부족 국가군에 포함된다. 2002년 현재 1493㎥인 국민 1인당 가용 연간수자원량은 2025년이면 1340㎥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세계적 물 위기는 지구의 물이 줄어들기 때문은 아니다. 그보다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생각하면 물 위기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 문제이다. 하지만 환경오염이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의 양을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물 위기는 환경문제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각종 오염물질이 자연의 자정능력 한계를 넘어 물 순환계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프리카와 중동 등 국지적으로는 가뭄과 집중호우의 증가 등도 직접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는 온실가스 배출 등에 따른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다.
Q. 물고기 중에서 제일 많이 알을 낳는 것은 뭔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개복치는 복어목 복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한 번에 3억 개 정도의 알을 낳아 바다에서 가장 많은 알을 낳는 어류입니다. 연어가 한 번에 2천 개에서 3천 개 알을 낳고, 좀 많이 낳는 축에 드는 어류들이 2,000만~6,000만 개를 낳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많은 알을 낳는 물고기로 볼 수 있습니다. 개복치가 알을 많이 낳는 것은 알들이 성체로 자랄 확률이 낳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족보존을 위해 일단 많이 낳고 보자는 식으로 진화를 한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만약 알의 부화율이 높다면 전 세계 바다는 개복치로 뒤덮이고 말겠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러하지는 않습니다. 어미 개복치는 자기가 낳은 알과 부화한 새끼를 돌보지 않습니다. 또한 움직임이 둔하고 성격마저 유순해 치어기뿐 아니라 270kg 이상의 거대한 성체가 된 뒤에도 범고래와 바다사자 등 바다 포유류와 대형 어종의 먹이가 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