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극이 북극보다 추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원형석 과학전문가입니다.대부분 남극이나 북극을 텔레비전이나 책 속에서만 보았을 것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설원과 높은 빙산들을 보며 우리는 극지방을 아주 신비롭고 경이로운 곳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극지방이 정확히 어떤 곳인지 어떤 특질을 지녔는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두 지역이 아주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남극과 북극은 서로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은 곳이랍니다. 위치상으로 북위 66도 33분선을 북극권이라 하고, 그곳에서부터 북쪽을 향하여 북극점까지를 북극지방이라고 합니다. 또 남위 66도 33분선을 남극권이라고 하고, 그곳에서부터 남쪽을 향하여 남극점까지를 남극지방이라고 부르지요. 지구의 구조상으로 볼 때 적도에서 북쪽으로 혹은 남쪽으로 떨어져 있으면 있을수록 겨울밤의 길이와 여름낮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북극과 남극은 겨울에 태양이 전혀 보이지 않는 날, 즉 하루 종일 밤이 계속 되는 날이 최소한 하루 이상 있고, 여름에 태양이 전혀 지지 않는 날, 즉 하루종일 낮만 계속되는 날이 최소한 하루 이상 있습니다. 북극이나 남극에 가까워질수록 겨울에는 밤이 길어지고 여름에는 낮이 길어집니다. 북극지방이나 남극지방의 여름에는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밤이 돼도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완전히 모습을 감추지 않기 때문에 저녁 무렵 오랫동안 어슴푸레한 상태가 계속됩니다. 그리고 밤이 짧기 때문에 저녁 무렵의 어슴푸레한 상태가 계속되다 그만 날이 밝아버리는 일도 생기지요.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캄캄한 밤을 볼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이렇듯 밤에 어두워지지 않는 현상을 백야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