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유물 전시와 보존의 균형은 어떻게 맞춰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윤지혜 전문가입니다. 핵심은 유물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관람객에게 의미 있게 보여주는 방식을 찾는 거에요.유물을 전시할 때는 조명, 온도, 습도, 진동 같은 외부 환경이 유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존에 해가 되지 않는 조건을 먼저 설정해요. 예를 들어 빛에 약한 종이 유물은 조도를 낮추고, 금속 유물은 습도를 철저히 조절해서 부식을 막는 식이에요. 그리고 유물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지 않도록 복제품이나 디지털 콘텐츠로 대체 전시하는 경우도 많아요. 결국 전시와 보존은 서로 충돌하는 게 아니라, 유물의 생명력을 지키면서도 관람객과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균형 잡힌 협업이라고 보면 돼요. 요즘은 보존처리 과정을 전시로 보여주는 박물관도 있어서,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교육 콘텐츠가 되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