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불교계 스님들 생활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스님들의 하루 일과는 부처님께 올리는 예불(문안인사)로 시작됩니다. 3시, 도량석이 시작되면 스님들은 모두 일어나 세수와 양치를 하고 법당에 들어가 정해진 자기 자리에 앉습니다. 3시 40분쯤 예불을 시작하여 4시 20분경 끝나면 참선을 하거나 경전 공부 또는 기도를 합니다.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아침 공양을 하고 오전의 여가 시간에 공부를 합니다. 11시경엔 부처님께 올리는 사시마지에 참석하고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에 점심 공양을 합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역시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5시 30분에서 6시까지 저녁 공양시간, 7시경엔 저녁예불, 8시부터 9시까지 공부,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취침시간입니다. 사찰에 따라서 약간의 시간차는 있지만 이것이 하루 일과입니다. 사찰의 공적인 업무를 맡고 있는 주지스님이나 총무스님 같은 분들, 또는 도심 속에서 교화(포교), 사회봉사 등을 하고 있는 스님들의 경우는 여건상 꼭 이대로 할 수는 없지만, 그 외 스님들의 일과는 예불, 기도, 염불을 비롯하여 개개인이 맡고 있는 일 하기(소임), 그리고 참선, 독경, 경전 연구 등 거의 '공부하기'입니다. 물론 사이사이에 이런 저런 일도 하고 불자들이 오면 불교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어야지요.
Q. 단군신화가 역사로 인정받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단군 신화’의 다방면에서의 해석•역사적 해석:‘단군 신화’는 웅녀로 대표되는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 토기 문화와 환웅으로 대표되는 청동기 시대 민무늬 토기 문화의 결합을 신화적으 로 표현한 것이다. 또‘단군왕검’은 제정일치 시대의 군장을 의미하는 말이 다.‘단군’은 제사장을,‘왕검’은 임금을 뜻한다. 따라서 단군 조선은 일종의 신정 국가로 볼 수 있다. 단군이 죽어 산신이 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민속적 해석: 신권의 상징인 천부인, 토템으로 보이는 곰과 호랑이의 존재, 쑥과 마늘의 주술적 효력, 삼칠일의 금기 등은 민속적으로 의미 있는 요소들 이다. 우선 천부인 세 개를 칼·거울·방울로 볼 때, 이는 단군을 무당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쑥과 마늘을 통해 동물성이 제거되고 인간이 되었 다는 것은 쑥과 마늘의 독성 제거 효력에 근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삼칠 일은 출산과 관련된 민속적 금기의 기간이다.•문학적 해석:‘단군 신화’는 하나의 정형적인 신화이다. 이 신화의 논리는 크게 보아 천상과 지상의 결합, 광명(태양신의 아들 환웅)과 암흑(웅녀의 햇 빛 보기 금지)의 조화 속에서 인간(생명)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과 인간의 결합, 동물과 식물의 매개가 있다.‘단군 신화’에 나타나는 태백산이 나 신단수는 세계 알타이계 신화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세계산, 세계수와 같 은 의미를 가진다. 이 신화 속의 신화적 요소는 우리 민족의 생성과 국가 건 립의 신성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Q. 세계 각국의 언어가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독교적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바벨탑을 쌓은 노아의 자손들에 대하여 하나님은 언어를 다르게 하여 세상에 흩으셨습니다. 그래서 언어가 다릅니다. 1 당시 온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였으며 같은 말을 썼습니다.2 사람들이 동쪽에서 와서 시날 땅에서 평원을 발견하고는 그곳에 정착했습니다.3 그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자, 우리가 벽돌을 만들어 단단하게 굽자.”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진흙 대신 역청을 사용했습니다.4 그리고 그들이 말했습니다. “자, 우리가 우리를 위해 성을 쌓고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자. 우리를 위해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쌓는 성과 탑을 보시기 위해 내려오셨습니다.6 그리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들이 한 민족으로서 모두 한 언어로 말하고 있어 이런 짓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니 이제 그들이 하고자 꾸미는 일이라면 못할 게 없을 것이다.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에서 그들의 언어를 혼란하게 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8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그곳에서부터 온 땅에 흩어 버리셨습니다. 그들은 성 쌓는 것을 그쳤습니다.9 그래서 그곳 이름이 바벨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여호와께서 온 세상의 언어를 혼란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온 땅에 흩으셨습니다.(창세기 11:1~9, 우리말 성경)
Q. 무신집권기의 문학중 국순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우선 국순(麴醇)의 의미를 설명드리면,국(麴)은 누룩을 의미하고, 순(醇)은 물을타지 않은 진국의 술을 의미합니다.결국 '국순'을 술에 인격을 부여하여의인화된 인물입니다.여기까지 말씀드리면 제가 다음에 무엇을말씀드릴지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 것같습니다.그렇습니다. '우화'와 '가전체'입니다.여러분, '이솝 우화' 들어 보셨죠?그 작품의 주인공이 이솝인가요?아님 사람인가요?아니죠. 동물들이 주인공이지요.이솝은 작가 이름이고요.'우화' 수법은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인격을 부여하여 의인화하여서 쓴 글을의미합니다.그러면 그냥 사람으로 쓰면 되지굳이 왜 사람이 아닌 대상으로 썼을까요?어떤 것을 비판하기 위해서지요.그런데 어떤 대상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면부담이 되니까 우회적으로 돌려서 비판을하는 것이지요.즉, 우회적으로 돌려서 비판하는 풍자의수법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이러한 우화를 다른 말로 '우의, 우언'으로부르기도 합니다.임춘의 '국순전'은 큰 틀에서 우화라고할 수 있습니다.고려 시대 때 유행했던 우화 수법을사용하여 썼던 글을 '가전체'라고 합니다.이 가전체는 계세징인(戒世懲人)을 할목적으로 쓰인 글입니다.계세징인(戒世懲人)의 의미는 세상 사람들을 경계하고 징벌한다는 의미로쉽게 올바른 삶을 살도록 교훈을 준다는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가전체는 설화와 고전 소설의 과도기적문학 갈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쉽게 설화보다는 짜임새가 있고, 소설로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의미지요.이밖에도 주인공의 가계를 밝히거나,마지막 부분에 평결이 있는 등의가전체만의 특징들이 있습니다.아래 자세히 설명을 해두었으니가전체 설명은 이 정도로 해 둘게요. 임춘의 '국순전'에서 '국순'은 부정적 인물로그려지고 있습니다.즉 작가는 술을 부정적으로 봤던 것이지요.술은 지금이나 옛날이나 적당히 먹으면분위기를 좋게 하는 등 좋은 영향을 주지만너무 많이 먹으면 문제의 발단이 되나 봐요.여러 고사들을 인용하여 사회적으로문제가 되었던 사례들을 밝히며,음주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있습니다.정리하면 임춘의 국순전의 주제는음주로 인해 사리분별력이 떨어져타락하고 패망하는 상황에 대해서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또 부패한 정치 현실도 비판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