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무신집권기에 하층민의 봉기 전개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무신 정권이 성립된 후 농민, 천민 등 하층민의 저항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서경에서 조위총이 무신 정권에 대한 저항 운동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서북 지방 일대의 주민들이 대규모로 봉기하였다. 이들 농민의 저항 운동은 수년 동안 지속되다가 진압되었다.공주 명학소에서는 무거운 조세 부담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망이, 망소이 형제를 중심으로 봉기하였다. 이들은 한때 충청도 일대를 점령했으며, 개경까지 공격하려고 하였다.경상도의 운문(청도)과 초전(울산)에서는 김사미와 효심이 저항 운동을 일으켜 연합 세력을 형성하였고, 경주와 강릉 지역 또한 연합하여 그 세력을 크게 확대하였다.경주 지역에서 신라의 부흥을 내세운 이후 서경, 담양에서도 고구려와 백제의 부흥을 외치면서 삼국 부흥 운동이 일어난 것은 이 시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어 부곡, 소 등 특수 행정 구역의 주민과 노비의 봉기가 활발하게 일어난 점도 하층민 봉기의 또 다른 특징이었다.특히, 신분 해방을 꿈꾸며 개인이나 관청에 예속되어 각종 잡역에 시달리던 노비들의 저항 운동이 유례 없이 치열하게 일어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그들의 저항 운동이 신분 해방을 부르짖은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전주에서는 지방관의 가혹한 사역에 반발하여 관노비들이 봉기하였다. 그리고 개경에서는 최충헌의 사노비인 만적이 중심이 되어 신분 해방 운동을 시도하였으나 사전에 발각되어 실패하였다. 이후 30여 년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신분 해방 운동이 전국 각지에서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