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발해는 어떤 언어와 문자를 사용했나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발해어는 발해에서 쓰였던 언어로, 고구려어를 기반으로 하며 말갈, 거란족 등이 사용한 언어에서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대로 된 문자 기록이 적은 까닭에 연구가 많이 진척되지는 못했으며, 계통 정도만 유추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발해어로는 국왕을 뜻하는 가독부가 유일하다.특이하게도 독자적인 문자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관한 일화로는 당나라 대에 발해에서 문서를 보내왔는데, 그 문서를 신하들이 "초서도 전서도 아닌 기괴한 문자가 적혀 있다."라며 해독하지 못해 황제인 현종이 시인 이백을 불러 해독하게 했더니 발해의 문자라 하며 금방 한문으로 부본을 만들었다는 고사가 있다. 그러나 현전하는 문자가 적힌 발해 유물의 80% 가량이 한자로 적혀 있고, 나머지는 한자의 변형 또는 알아볼 수 없는 것인 관계로 그 뜻을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당나라의 일화와 구 발해 영역에서 출토되는 금석문 유물의 양상으로 보아 서하문자, 거란문자처럼 한자를 베이스로 해서 발해식으로 변형한 문자를 사용했거나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자 혹은 구결이나 차자 표기를 말하는 것이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까진 관련 기록, 자료, 연구 등 모든 것이 부족해서 정확한 내용은 알기가 어렵다. 일단, 현재 학계에선 발해기와에 특이한 서체로 새겨진 한자의 사례들 위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Q. 명나라 시절 백련교도의 난의 백련교는 어떠한 종교이었나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백련교는 송나라부터 등장하는데 창시자는 모자원이다. 일명 명교(明敎)로도 불린다. 원나라 말기 홍건적에도 관련되어 있다. 교리는 현세를 부정하고 내세지향적이라 기존의 질서를 거부하는 미륵 신앙과 가까운 형태였다. 이들은 마니교의 영향을 받고 이들의 교리를 흡수해, 현세는 거짓이므로 진짜 세계로 가야 한다고 믿었기에, 속세의 정권도 부정하였다. 이들은 비밀을 유지하며 암암리에 유지되고 성장하고 있었기에 정보가 지극히 부족하다. 현재 알려진 것도 백련교도의 난 당시 신도들을 잡아다 고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전부이다. 기본적인 교리는 미륵 신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일반적인 미륵 신앙과 다른 점은 마니교의 영향으로 절대자 사상이 있어, 한번도 윤회를 겪지 않은 여신 '무생노모'(無生老母)가 최고의 절대자이고 무생노모가 인간 세상에 대리자인 미륵을 내려보내 인간 세상을 구원하여 이상향인 '진공가향'(眞空家鄉)을 세운다는 것이 기본 교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백련교도들은 '진공가향 무생노모'라는 8자 진언을 외우는 것이 의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