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같은 종의 고기를 먹으면 미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서정욱 과학전문가입니다.같은 종을 먹으면 다른 종의 고기를 섭취할 때보다 많은 질병이 전이될 확률이 높습니다.돼지만 걸리는 질병, 소만 걸리는 질병과 같이 인간만이 걸리는 질병이 있듯이 동종에게서 걸리는 질병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광우병같은 경우 변종 프리온에 의해 발병하는데 이에 대한 대표적인 스토리가 있습니다.1950~60년대 파우아뉴기니에서 포레족이라는 부족이 광우병과 유사한 뇌에 구멍이 뚫리는 병에 집단 감염되었습니다. 이 질병은 쿠루병이 였으며, 이 부족은 가족이 죽으면 며칠간의 애도 후 그의 시체를 부족 사람들과 아이들이 나눠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포레족의 식인 풍습은 사랑하는 사람의 시체를 먹으면 그들의 영혼이 영원히 함께 한다는 믿음에 기인했습니다. 뇌와 엉덩이 등 부드러운 부분이 인기가 많아 죽은 사람의 가족 중 연장자나 딸, 자매 등 가까운 친척에게 뇌를 먹을 우선권이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의 시작은 부족 중 일부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렸고, 그렇게 사망한 사람의 가족들이 그의 뇌를 먹었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인종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발병하는 병으로, 원인은 뇌를 공격하여 구멍을 뚫는 변성 프리온입니다. 이 프리온은 조리나 소화 과정에서도 살아남으며 다른 뇌를 감염시킨다. 포레족 사람들은 시체를 불에 철저히 조리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감염자들이 늘어났고 포레족은 이 병에 쿠루병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식인 풍습은 1950년대에 없어졌지만 쿠루병의 긴 잠복기 때문에 이후에도 환자가 많이 발생했으며 2005년 이후로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병의 잠복기는 약 6개월~8년에 달한다고 합니다.1980년대 중반, 영국에서 처음 발생한 광우병은 소에게 일어난 쿠루병이었습니다. 변성 프리온에 뇌가 감염된 소를 갈아 사료를 만들고, 다른 소들이 그 사료를 먹으면서 다시 변성 프리온에 감염되었기 때문입니다.무조건 안된다는 측면보단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금한다고 보입니다.
Q.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이 과학적으로 가능함에도 실행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서정욱 과학전문가입니다.많은 분야에서 이론적으로 실행 가능한 기술이 있음에도 행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아마 그런 예 중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 또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은 이론적으로 상당히 큰 기대를 받은 기술이고, 현실적으로도 실행가능합니다.다만, 비용적 측면과 효율적 측면에서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알려진 것에 비해 과대 포장되었다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나왔습니다.정확히는 포집 자체만을 보았을 때는 꽤 효과적인 양을 포집하지만, 그 포집 공정을 돌리기 위해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 자체가 이산화탄소의 생산을 동반하기도 하였으며, 국가적으로나 큰 지역적으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동반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