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애교심(愛校心)에 대한 고민입니다.안녕하세요! 이제 대학을 막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학교, 학과 오티 등에 참여했는데, 첫날부터 이 대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거부감 또한 느꼈습니다. 이에 대해 조언을 얻고자 질문을 올립니다. 생각해보면 학연, 지연, 혈연 등 부조리 채용 문제가 즉각적으로 떠오르며 부정적으로 느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채용을 하거나 할 때 같은 대학 졸업생이라고 뽑아주는 것은 분명 정당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또 다시 생각해보니 애교심, 넓게는 애향심은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전혀 우수한 점도 없고 명문도 아니지만, 3년동안 그곳에서 보낸 시간들,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등이 연관되어 저는 그 학교의 이름만 들어도 반갑고 좋은 감정이 들거든요. 대학교도 입학 첫날부터 갑자기 애교심을 가지라고 하니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사람들과 정을 쌓고 나면 졸업할 때쯤은 이 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 것 같았습니다. 결국 자신이 성장하고 좋은 시간을 보낸 곳을 사랑하는 마음은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들 중 하나겠지요. (이러한 감정들은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요..)정말 문제삼아야 할 것은 사적인 감정을 채용 등의 공적인 일에 쓰는 행위이며, 애교심을 지탄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일까요? 애향심, 애국심, 애교심을 생각하니 예전에 읽었던 권정생 선생님의 이라는 시도 생각이 납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애틋한 감정일까요? 아니면 배척하고 없애야 할 감정일까요? 애향심, 애국심, 애교심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옳을지 고견이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