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콘텐츠인가요?코넬, 컬럼비아, 터프츠 출신의 미국 주식 전문가가 작성한 미국 주식 콘텐츠예요.
어웨어쉽게 따라하는 미국 주식
- 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전문가는 누구인가세상에는 수 많은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 '전문직'으로 부르는 직업군 중 대표적으로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이 있다. 이들 직업군의 공통점은 바로 국가에서 정한 교육 과정을 거쳐 국가에서 만든 정규 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증이 주어진다.전문직 자격증을 국가 단위에서 관리하는 것에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의료, 법률, 회계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대를 거쳐 국가시험을 통과한 의사이더라도 오진단 하는 이른바 '돌팔이' 의사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우리 생명을 좌우하는 큰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인지라 상당히 많은 여과 장치를 거쳐 자격증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의대 증원 2,000명을 반대하는 이유도 이것과 연관이 있지만, 그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하겠다.금융이나 투자 전문가는 얘기가 약간 다르다. 금융은 우리 사회에 필수적인 투자를 통한 자원 분배 기능을 하는데, 대부분의 금융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투자자산운용사나 CFA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금융 감독 기관은 투자자문사나 자산운용사 같은 금융사 설립을 위해 투자자산운용사와 준법감시인 등의 최소 자격인원 조건만을 제시하지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인력들은 자격증 취득이 필수가 아니다.한편으로는 시장 경제를 지향하는 사회에서 정부가 공인한 사람만 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 또한 상당히 어색한 상황일 것이다. 그동안 '금융 전문가' 혹은 '투자 전문가'는 해당 분야에 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되는것(예컨대, 증권사에서 오랫동안 도제식 기업 분석 교육을 받은 애널리스트)이라 생각하면 되었는데, 대통령 선거가 그랬듯이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의 급격한 발전으로 정말 그 타이틀이 어울리는 사람보단 "대중들이 생각하기에 전문가"면 해당 분야의 금융 전문가로 인정받는 환경으로 변화된 것이 2020년대의 현상이라 할 수 있다.내가 판단할 수 있을까?자료: 슈카친구들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이 글의 제목은 전직 펀드 매니저 이효석아카데미 대표 이효석의 저서 '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를 패러디 한 것이다.주식과 관련된 투자를 할 때 흔히 S&P 500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ETF를 추천하는 이유로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일부 펀드 매니저들이 억울해 할 대목인데, 펀드라고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헤지펀드는 '노아의 방주' 컨셉을 차용해 평상시에는 꾸준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폭락할 때 큰 폭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여러 펀드에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위기에 대비시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융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를 가입하기 보다 자신의 나이, 소득 및 자산규모, 위험감내 성향등을 고려해 S&P500 지수 추종 ETF와 미국 국채에 비중을 달리 투자하는것이 생애 수익률을 높이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하지만 우리가 아는 유명한 금융 전문가들은 유튜브 채널이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각종 강의 플랫폼 등을 통해 투자 또한 공부하면 승률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영역이라 주장하며 자신의 콘텐츠와 강의 혹은 금융 상품을 판매한다. 물론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행동을 하는것이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수년간 소개받은 몇몇 금융 전문가들을 만나본 결과 대부분의 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편이었다. 이 중 한명은 나름 잘 알려진 미국 주식 리서치 법인의 이사로 재직중이고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대형 증권사 출신의 커리어를 밟아온 사람인데, 2022년 반도체 겨울이 다가오기 직전인 당시 반도체 섹터에 비관적이었던 나에게 "반도체는 더 이상 씨클리컬한 산업이 아니다"며 반도체 최선호주로 '인텔'을 자신있게 제시했었다 (그는 자신이 반도체 전문가는 아니라고 강조했음을 첨언한다).또 다른 예시로 AI 알고리즘을 통해 자산을 운용한다고 주장하는 AUM 2,070억원 규모의(회사 홈페이지 기준) '두물머리투자자문'의 대표 이승규는 최근 자신의 뉴스레터 '담배꽁초 투자법 그게 돈이 됩니까?'에서 가장 저평가된 PBR주(시가총액이 자산가치대비 저렴한 주식) 그룹에 장기투자 할 경우 고평가 된 그룹대비 훨씬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지난 30년간 저 PBR 혹은 저 PER 같은 단순한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가치투자'는 사실상 종말했던 것으로 알고 있던 나에게 상당한 의문을 던져주었다.자료: 사이먼의 투자 트레이닝아직까지 미국 주식시장에서 저 PER/저 PBR을 기반으로 한 '기계적' 가치투자 기법이 죽지 않았다는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저PBR 그룹이 2007년부터 연 평균 12% 상승률을 보였다는건 믿기 힘들다.이승규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주식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 했는지 모르기에 단정할 수 없지만, 퀀트 투자에서 백테스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생존 편향'을 제거하지 않았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결론이 나온것으로 보인다.총격을 받고도 무사 귀환한 전투기위는 생존 편향을 설명하기 위해 매번 등장하는 매우 유명한 그림인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전투기 중 총격을 받고도 무사 귀환한 전투기 모형이다. 미군은 무사 귀환한 전투기의 총격 부위를 빨간색 점으로 표시하고 해당 부위에 보강을 실시했으나, 놀랍게도 전투에서 무사 귀환하는 전투기의 비율은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빨간색 부위는 총격을 맞아도 전투기의 운항에 큰 지장이 없는 부위였기 때문에 귀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퀀트 투자의 백테스팅도 똑같다. 현재 시점에서 존재하는 상장 주식을 대상으로 통계적 분석을 진행할 경우 그 사이 상장폐지된 주식은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장 PBR이 낮은 주식은 회사의 장부 자산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저렴한 걸 뜻하는데, 이는 (1) 성장을 전혀 하지 못하거나 (2) 회사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에 문제가 있어 존속 가능성에 의심이 되는 경우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극단적으로 싸게 거래되는 저 PBR 주식이 (1) 성장세로 돌아서거나 (2) 회사의 존속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매우 큰 리스크가 해결 되는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상승할 확률이 높다. (1)과 (2)에 해당하면서 지금껏 살아남은 회사들만 모아놓은 집단의 경우에는 주가 상승률이 매우 높을것이다.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되거나 아예 회사가 파산해 주식가치가 없어진 기업들의 주식까지 포함할 경우 수익률은 훨씬 낮아질 것이다.자료: 사이먼의 투자 트레이닝위 그림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승규 대표가 '생존 편향'을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저 PBR 주식을 사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데, 저 PBR 그룹은 거래량, 즉 유동성이 극단적으로 낮기 때문이다.어떤 금융 상품의 유동성이 낮다는 말은 내 주식이 '시장 가격'에 거래될 확률이 낮다는 말과도 똑같고, 따라서 거래를 하기위해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고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거래비용의 증가로 이어지며, 당연히 실제로 주식을 사고팔아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분기별로 리밸런싱 할 때 수익률을 낮추고 거래 리스크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저 PBR 주식 집단이 '생존 편향'을 제거한 후에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그 초과수익의 몇 퍼센트가 낮은 유동성에 대한 '보상'인지 정확히 계산 해야한다.투자금 100억원이 넘는 슈퍼개미를 제외한 그 어떤 개인투자자도 '유동성 디스카운트 혹은 프리미엄'을 염두에 두고 거래하고 있지 않았는데, 사실 일반적인 개인이 투자를 하는 규모에서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도 않을뿐더러 이런 개념을 아는 경우가 애초에 거의 없다. 그리고 나는 이게 잘못된 현상이라 생각하지도 않는다.그저 두 가지 질문을 하고 싶을 뿐이다:수많은 유튜브 채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 중 어떤 사람이 '진짜 전문가'인지 당신이 판단할 수 있을까?금융권 커리어의 투자 전문가도 헛발질을 하는데, 당신이 '학습해서' 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까?2일 전
- 하루 3조 거래하는 퀀트 트레이딩 회사 대표, "개인은 가치투자 해야"필자가 직접 만나본(CTO, 디렉터와 미팅) 대한민국 출신 신흥 금융사 중 사실상 유일하게 '찐'이라 인정하는 알고리즘 기반 크립토 트레이딩 회사 프레스토랩스의 대표 김용진이 더 밀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은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 대답이다.개인 투자자들은 내재가치를 보고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가치 투자와 같은 형태다. 퀀트를 제대로 하려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알고리듬도 정교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은 개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반면 매매 가격에 당위적인 이유가 반영될 때가 있다. 기업 실적이 예상과 크게 달라 어닝 쇼크를 기록하거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과거 통계와 관계 없이 주가가 떨어지거나 오른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보고 펀더멘털(근원적 요인) 관련 이벤트가 벌어지는 걸 추적해 투자한다면 개인도 충분히 투자 성과를 낼 수 있다. 프레스토랩스의 정확한 역사는 필자도 모르지만, 미팅을 했었던 2년전 당시 일 거래규모가 1조원 정도라 들었고 작년 기준 3조원이라 하니 크립토 시장에 점점 더 많은 전통의 금융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알고리즘 기반 마켓 메이킹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마켓 메이커는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차이에서 벌어지는 괴리를 이용해 초고빈도매매(HFT: High-Frequency Trading)를 실행하고 매우 소액의 수익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낸다. 수많은 비연관 차익거래 기회들을 포착하고(금융 상품의 가격이 서로 연관되어 있지 않은 거래; 이럴 경우 시장이 한쪽으로 움직이는 큰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손실을 보지 않거나 제한할 수 있다) 여기에 레버리지를 10배 정도 태우는 방식으로 수십년간 연평균 수익률 60%대를 기록한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의 메달리온 펀드 또한 알고리즘 기반 매매라 볼 수 있다.하루 3조원을 거래하는 프레스토랩스의 김용진 대표조차도 "퀀트 트레이딩 회사로서 시타델, 점프 트레이딩 같은 대형 기업보다 시스템이 좋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하는 대목에서 이 회사가 상당한 자금을 자기자본으로만 운용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알 수 있다. 바로 트레이딩 무대가 크립토였기 때문이다.오늘날의 초고빈도매매/알고리즘 기반 미국 헤지펀드들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좋은 수익률을 얻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수많은 경쟁자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했을때 그 재료가 소멸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이제는 알고리즘 그 자체보다 알고리즘을 이용해 먼저 트레이딩을 마치는 속도가 더 중요해져서 뉴욕거래소(NYSE)가 헤지펀드들에게 임대료를 받고 거래소 서버옆에 헤지펀드의 서버를 두는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이며, 이런 부가적인 비용들은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경제학에서는 '시장이 효율적이다'고 말한다.그동안 크립토가 알고리즘 기반, 흔히들 '퀀트'라 말하는 트레이딩 기법에 적절했던 이유는 기관투자자로 불리는 마켓 메이커가 적거나 없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을수록 시장 가격은 비합리적이며, 유동성은 부족하기 때문에 차익거래(arbitrage)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2017~8년 비트코인 붐을 타서 부자가 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빚을내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사람들이 아니라 외국에서 비트코인을 사서 한국으로 들여와 되파는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김치 프리미엄'이라 불리우는 차익거래 기회를 포착하고 이용했다. 물론 김치 프리미엄 그 자체는 외국환 거래법과 관련 규제로 인해 생성된 인위적인 버블이라 해석할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처럼 거래마다 10%가 넘는 확정 수익 기회를 주는 기회는 금융시장 역사상 매우 드물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탑티어 퀀트 헤지펀드들에 대한 프레스토랩스 대표의 겸손함은 상대적으로 쉬운 시장에서 거래하는것에 기인한다고 추측한다.우리는 이렇게 효율적인 금융시장을 가진 세상에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금융 인플루언서들은 적절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실시간으로 받으려면 매우 비싸다) 그들의 통계적 연관성을 발견해내고 거래 실행까지 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접근성이 전무한 일반인들도 퀀트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매우 작은 규모의 차익이라 금융 기관들이 굳이 참여하지 않는 시장도 존재하는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알고리즘 매매나 퀀트 기법을 이용해 확정수익을 내는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것이 필자의 생각이고, 하루 3조원을 거래하는 프레스토랩스 대표의 생각이기도 한 것 같다.어웨어가 기업의 펀더멘탈을 근거로 하는 가치투자를 미국시장에서 하는 이유이다. 미국의 금융시장은 이미 극도로 효율적이기 때문에 개인이 단기적인 거래로 차익을 보기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내가 단기적으로 불리한 가격에 진입할 확률을 낮춰준다. 또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며 경영진과 주주들의 인센티브가 동일한 방향을 바라보는 기업들을 많이 찾을수 있다.24.10.04
- 비자(VISA), 美법무부에게 한 대 얻어맞아… 아임 파인 괜찮아"삑- 5400원 입니다."우리는 매일 아침 출근길, 혹은 점심을 먹고 회사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삽니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결제 단말기에 스치듯 지나가는 그 순간, 우리는 깊고 복잡한 금융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 과정은 단순히 '삑' 소리와 함께 끝나는 일상일 뿐입니다.직불카드 시장 점유율. 비자가 미국 시장의 61%를 차지하는 모습이다.이 단순한 결제 과정 뒤에는 수많은 기업과 은행, 그리고 네트워크가 얽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비자(Visa)가 있습니다. 비자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드 네트워크로, 그 규모와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비자는 2024년 기준 미국 직불 시장 점유율의 6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자와 함께 해외 결제 양대산맥인 마스터카드의 두배가 넘습니다.하지만 최근, 이 거대한 금융 제국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미국 법무부가 비자를 상대로 반독점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비자는 당일 -5.49%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카드의 구조. 앞면 네트워크인 비자에 비해 뒷면 네트워크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1. 비자와 은행의 은밀한 관계"비자는 카드 네트워크일 뿐인데, 왜 그렇게 큰 영향력을 갖고 있을까?"비자는 직접 카드를 발급하지 않습니다. 대신 전 세계 수많은 은행들과 협력하여 비자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카드를 발급하도록 유도합니다. 은행들은 비자와의 계약을 통해 비자 로고가 새겨진 카드를 발급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은 어디서나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앞면에 비자가 적힌 카드 있죠? 이때 비자는 "앞면 네트워크"라고 불립니다. 사진과 같이 "뒷면 네트워크"라는 존재도 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모르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당연합니다. 직불 카드 뒷면에 있는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상황이며,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카드 뒷면에 있는 네트워크는 카드 발행 은행(Issuer)이 활성화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여기서 비자의 영향력이 나타납니다. 은행들은 비자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른 결제 네트워크를 카드에 추가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비자가 은행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자사의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센티브는 높은 수수료 수익과 연결되어 있어,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비자를 선택하게 됩니다.그렇게 비자는 앞면 네트워크로 자리 잡게 되고, 뒷면 네트워크는 소비자들이 인지조차 못하는 존재로 전락하게됩니다. 이 방식으로 비자는 미국 직불 거래에서 연간 70억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벌어 들이고 있습니다.이는 반독점 소송의 주요 쟁점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비자와 은행 간의 관계는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좁힌다고 비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직불 카드의 결제 과정2. 보이지 않는 장벽: 비자의 독점 전략"비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은행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비자는 자신들의 지배적인 시장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복잡한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가맹점들과의 계약을 통해 다른 결제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입니다. 비자는 가맹점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면서도, 비자 네트워크를 통해 결제를 처리하도록 유도합니다.여기서 잠깐, "사용을 하지 않는데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가맹점(Merchant)과 인수 은행(Acquirer)에 사용하는 "클리프 프라이싱(cliff pricing)"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클리프 프라이싱은 상인이나 인수 은행이 특정 거래량 이상을 비자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해야만 비자가 부과하는 수수료가 더 낮아지는 가격 구조입니다. 즉, 비자의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량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면 비자를 통해 결제되는 수수료가 증가한다는 벌칙적인 요소입니다.이러한 구조이기 때문에, 한 소매점이 비자와의 계약을 맺으면 그 소매점은 비자 카드를 통한 결제를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는 가맹점들이 다른 결제 수단을 도입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합니다.또한, 비자는 자체적인 규정을 통해 가맹점들이 고객들에게 특정 결제 수단을 권장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다른 결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을 방해합니다.법무부는 이러한 비자의 행위가 시장 경쟁을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말합니다.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비용과 제한된 선택권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3. 디지털 혁명과 비자의 두려움"핀테크의 부상은 비자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최근 몇 년간 핀테크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로 금융 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페이팔, 스퀘어 등은 모바일 결제와 디지털 월렛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결제 방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비자는 이러한 핀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인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비자를 대체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자체 디지털 월렛인 애플페이를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비자를 중간에서 배제하고 직접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이에 비자는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도, 동시에 그들이 비자를 대체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계약 조건을 설정했습니다. 비자는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핀테크 기업들이 비자 네트워크를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쉽게 말하자면 비자가 애플한테 뒷 돈 넣어줬다는 뜻입니다. 애플 페이로 밥그릇 뺏지 말라고요.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시장 경쟁을 제한에 나아가 핀테크의 혁신까지 저해할 수 있습니다."Visa maintains its dominant position not by competing on a level playing field but by insulating itself from competition through exclusionary and anticompetitive means.""비자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배제적이고 반경쟁적인 수단을 통해 경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있습니다."이 세 가지 요소가 법무부가 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입니다. 비자가 너무 갔다는 것에 동의하시나요?투자자가 알아야 할 것들"이 소송은 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끝날까?"투자자들은 이번 소송이 비자의 재무 상태와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우선, 반독점 소송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며, 그 결과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번 사례에서도 일부 합의하는 선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참고: 반독점법이란 무엇인가? 실제 사례로 알아보는 의의그 합의 내용은 가맹점과 관련한 내용과 벌금 정도 일 것입니다. 비자와 마스터 카드는 이전에 반독점 위반 소송을 받은 적 있습니다. 2003년 이 둘은 가맹점들에게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묶어 함께 수용하도록 강요한 행위로 소송에 휘말렸고, 당시 비자는 20억 달러 이상을 배상, 마스터카드도 1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이 부과되었습니다.1. 마스터 카드도 주요 앞면 네트워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 2. 그리고 비자와 핀테크 기업들 간 계약은 말 그대로 '상호 우호적인 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법무부가 건드리기에는 모호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 가장 쉽게 합의 가능한 내용은 이번에도 역시 '가맹점에 대해 공격적으로 부과하는 벌칙성 수수료'가 되겠습니다.해당 합의 내용에 이어서 비자 측은 벌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비자의 거대한 규모를 감안하면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그렇다면, 비자에게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In the face of increasing competition and regulatory scrutiny, how will Visa adapt and innovate?""증가하는 경쟁과 규제 감시 속에서 비자는 어떻게 적응하고 혁신할 것인가?"중요한 것은 비자가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미래를 대비하는가 입니다. 만약 비자가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한다면 이는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자의 대응 전략과 시장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자가 입지를 유지하면서 마스터 카드와 같은 유연성을 양립시킬 수 있다면 정말 매력적인 기업이 되기 때문입니다.우리는 내일도 커피를 살 때 카드를 사용할 것입니다.하지만 이제 알고 있습니다. 이 카드 결제 뒤에는 복잡한 금융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세계가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우리 모두는 이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규제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비자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금융 시스템과 시장 경쟁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금융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해봐야 할 것입니다.법무부의 비자 소송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24.09.27
- 오라클, 클라우드 시장 재편: 경쟁 리스크 줄이고 이득 취하자"…Please take our money. By the way, I got dinner""제발 우리 돈을 받아요. 그나저나 저녁은 제가 삽니다."최근 오라클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엘리슨은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젠슨 황과 함께한 노부 팔로알토에서의 저녁 식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그가 일론 머스크와 함께, 엔비디아의 젠슨 황에게 "투자를 받고 GPU 공급을 해달라" 간청했다는 내용입니다.오라클, 어떤 기업이길래 GPU를?오라클은 1977년 래리 엘리슨, 밥 마이너, 에드 오츠에 의해 설립된 미국의 다국적 컴퓨터 기술 기업으로, 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시스템,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품을 제공합니다.오라클은 세계 최대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서 전 세계 수많은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그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시가 총액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기업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다음으로 거대한 기업이며, 래리 엘리슨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에 비해 덜 알려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오라클이 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에 집중해왔고, 소비자용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그러한 그가 어떤 사유로 엔비디아의 젠슨 황에게 투자를 받아 달라 한 것일까요? 그의 클라우드 사업 때문입니다.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AI 아니었으면 없었다래리 엘리슨이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AI 시장과 일론 머스크의 설득 때문일 것입니다.앞서 식사 자리에 일론 머스크와 함께한 모습을 보였듯, 엘리슨은 머스크와 돈독한 관계입니다.기자들: 일론은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는 주변에 돈을 요구할 것이고요. 아 저는 똑똑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일하고 있어요.래리 엘리슨: 당신이 뭔데요? 로켓을 쏘아 올려보긴 했어요?래리 엘리슨은 예전부터 일론 머스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습니다. 2015년 오라클 오픈 월드에서 그는 기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에 반박하며, "일론은 똑똑하며, 바다 위 드론 착륙장에 로켓을 착륙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라클은 스페이스X와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 정도만 보아도 엘리슨과 머스크의 관계는 꽤 친분이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2015년은 AI 시장이 지면 아래에서 꿈틀거리던 시기였습니다. 2014년 구글의 딥마인드 인수, 2015년 오픈AI 설립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정확히 이 시기 일론 머스크는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가 AI 시장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었고, 그와 친한 엘리슨에게도 말을 전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일론 머스크의 'AI 바람'이 오라클이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시기도 이해가 됩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에 비교적 늦게 진출했기 때문입니다.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2006년에 상업적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도입했고, 구글은 2008년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을 출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에 애저(Azure)를 출시했습니다. 이에 비해 오라클은 2015년에 오라클 클라우드(Oracle Cloud)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경쟁사들에 비해 최소 5년에서 10년 늦은 진출이었습니다.아무 전략도 없이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든다고요? 오라클의 결정은 시장의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입니다.경쟁은 미루고 AI로 이득 먼저 보자오라클 부문 별 매출 성장. 클라우드 및 라이선스 부문이 주도한 모습, Trefis그렇게 시작된 클라우드 사업은 오라클의 성장을 주도했습니다.2023년 8월 31일 발표된 오라클의 10-Q 보고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첫 3개월 동안 클라우드 부문은 총 매출의 37%를 차지하며, 내년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클라우드 및 라이선스 사업이 총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매출 기반은 라이선스지만, 성장은 클라우드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AI 시장의 성장성 때문입니다.오라클은 AI 기술을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AI를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여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의 보안 및 관리 자동화를 구현했고, 고성능 컴퓨팅과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오라클의 최근 실적에 대해 "AI를 제품에 접목했기 때문에 매출을 견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되곤 하는데, 향후 성장을 클라우드로 만들어내려는 모습은 AI 시장의 성장에 입각한 것이라고 분석됩니다.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넘치는 수요를 수용하고자 엘리슨은 "멀티 클라우드 시대"를 주장하며 AWS,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경쟁사들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래리 엘리슨이 말하는 "멀티 클라우드"는 말 그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AI 학습은 막대한 리소스를 필요로 하며, 기업 고객들은 더 빠르고 더 안전하며 더 편리한 환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특정 서비스는 AWS에서, 데이터 분석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ERP 시스템은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한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게 됩니다.최근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에서 래리 엘리슨은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업체들은 시스템을 개방하고 통합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말하며, AWS의 수석 부사장인 매트 가먼을 초청했습니다. 매트 가먼은 "AWS 고객들이 오라클과의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오라클을 통해 지연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오라클과 구글도 과거 자바 사용과 관련한 지적 재산권 분쟁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최근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AI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리소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의 협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클라우드 기업들은 단합해서 콩고물을 전부 주워 받을 생각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AI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경쟁 리스크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AI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라클과 같은 기업들이 어떻게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지는 분명 주목해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AI 기업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이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높다고 생각된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을 지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24.09.18
- 주 100시간 가스라이팅조선일보 “주100시간 35세 행원 과로사에...美대형은행, 주 80시간 근무 제한 추진” 기사에서: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저연차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 100시간 이상 근무하던 35세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직원이 지난 5월 사망한 뒤 은행 업계 내부에서 ‘직원 보호가 무시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내놓은 대책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각)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경우 주니어 투자 은행원들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새로운 시간 관리 도구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주니어 은행원들이 자기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해 더 상세히 설명하도록 요구하겠다는 내용이다.WSJ는 “초봉이 20만 달러(약 2억 7400만원)에 달하는 주니어 직원의 근무시간을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월스트리트를 분열시켜 왔다”며 “매년 수천 명의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업계 명성에 이끌려 투자은행에 발을 들이는데, 이들 중 다수는 장시간 업무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한다”고 했다.월가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말단 애널리스트는 행원은 아니고, 사원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미국은 투자은행(Investment Bank)과 소매은행(Retail Bank) 종사자들의 임금 수준 차이가 큰 편인데, 우리가 신한은행 지점가서 볼 수 있는 ‘행원’들은 “Teller“ 혹은 “Relationship Manager”등으로 부른다. 지점 행원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지원할 수 있고, 임금도 시간제로 받는등 낮은편이다. 우리나라 은행원들은 상대적으로 고학력에 임금 수준도 높다.월가 투자은행(IB)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는 어떤일을 하는지 알려면 투자은행의 주 수입원을 알아야 할텐데, 보통은 Advisory & Financing 이라는 업무를 통해 수수료 매출을 만들어낸다. Advisory라 함은 회사가 새롭게 상장을 할 때 주관을 한다거나,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을 할 때 자문을 해주는걸 말한다. 보통은 주관이나 자문의 계약(deal) 사이즈에 일정 비율을 곱해 수수료를 책정한다. 예를 들어 투자은행에서 A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나스닥에 신규로 상장하는 것을 주관하는 업무를 맡았다면, 신규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에쿼티(자본)의 1%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식이다. A회사가 1,000억 달러 밸류에이션에 상장해서 100억 달러를 조달 했다면 100억 달러에 대한 1%인 1억 달러(약 1,330억원)가 수수료로 잡히는 셈이다.Financing은 주로 인수금융을 뜻하는데, 예를 들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LBO(차입 매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나 계약마다 금리나 상환조건이 매우 달라지지만 대체적으로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부문이다. 보통 Advisory 서비스와 번들(?)처럼 제공된다.잠재 고객들과 만나는 MD(Managing Director; 팀장 혹은 부서장에 준하는 직책)들은 주로 “Teaser”라는 장표등을 통해 고객사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한 결과와(“XX 밸류에이션에 상장 가능하다”)기타 관련 내용들을 정리해서 보내준다. 그러면서 잠재 고객이 관심을 가지면 점심도 사주고 골프도 쳐주면서 라포(?)를 쌓아놓고, 때가 되면 딜을 따오는것이다. 그래서 투자은행 MD들을 “rainmaker”라 부른다. 회사에 돈 벌어오는 사람이란 뜻이다.그래서 이 “Teaser”에 들어가는 내용과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MD들은 보통 자기 밑에 있는 VP(Vice President), Associate, Analyst들에게 특정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teaser를 만들어 오라고 시킨다. 이 중에서 가장 말단의 애널리스트들이 주로 하는 업무는 파이낸셜 모델링이다. 파이낸셜 모델링의 범위는 무척 넓기 때문에 하나로 콕 찝어서 정의할 수 없지만 주로 현금할인모형(DCF)을 이용해 한 회사의 가치를 산정하는걸 뜻한다. 기존 데이터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성장률, 이익률등을 합리적으로 추정해야하는 업무이다. 회사의 가치 산정값에 대한 논리와 근거가 매우 탄탄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많이 소요되는 업무라고 할 수 있다.문제는 100개의 teaser를 만들어서 100군데의 잠재 고객들에게 연락해봐야 한개의 딜을 따올랑말랑 하다는것이다. 모든 잠재 고객들이 상장이나 인수합병, 금융등을 당장 필요로 하지 않을뿐더러, 필요로 하더라도 여러 조건을 따져가며 선택한다.결국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데이터를 취합해 엑셀 노가다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된다. MD가 지시하는 자료를 만들어오는 셔틀인데, 당장 일이 없더라도 딜이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회사에서 대기상태에 있어야하며 MD가 요구하는 기한내에 자료를 제출해야(Associate, VP들의 검사도 받아야 한다)하기 때문에 일이 생기면 밤을 새가며 일해야 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파이낸셜 모델링이나 장표 제작은 여러 사람이 한다고 해서 선형적으로 더 빨라지지도 않기 때문에 인원 충원으로 근무 시간을 낮추는데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미국의 투자은행들이 주 80시간 제한, 일요일 근무 금지 등의 조건을 내걸어도 주 80시간을 초과해서 일을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한국도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처럼 직원들이 주 80~100시간 일하면 생산성이 오르고 혁신이 생길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스타트업 대표나 VC, 기업 임원들의 포스팅이 갑자기 여기저기 보이길래, 월가 애널리스트가 하는일의 99%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엑셀 노가일 뿐이다라는 내 의견을 한번 말씀 드려보고 싶었다. 물론 근무시간이 늘어나면서 생산성과 혁신이 비선형적으로 증가하는 매우 니치한 분야가 한정적으로 있을수는 있겠으나, 적어도 금융업은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사회에 혁신을 불러오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지 못한 비유같다는 생각이 든다.대부분의 인용이 많이 된 논문들은 주당 노동시간이 늘어날수록 생산성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고하고는 하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인간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반론하는자들은 저런 논문들이 생산성을 주로 공장의 라인 노동자 등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위주로 하는 사람들을 표본으로 삼았다며,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법률 등 지식노동 분야는 주당 노동시간을 높일수록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반박하고, 일론 머스크의 SpaceX같은 기업은 주당 노동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면 불가능 했을것이라고 주장한다.사람에 따라 만성적인 수면 및 운동 부족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집중하며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난제를 해결할수도 있고, 피곤에 찌들어 새로운 생각을 해내지 못할수도 있다. 당연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생산성은 측정하기 나름이다. 지난 수십년간 현대의 경제학자들이 생산성에 대한 완벽한 방법론을 정립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경제학자들은 종종 틀리고, 완벽한 방법론은 허상에 가깝다.예를 들어, 지식 노동자라 할 수 있는 한 회계사가 1년에 100개 기업의 감사 업무를 맡고, 그 옆에 있는 회계사는 50개 기업의 감사 업무를 맡는다면 누가 더 생산성이 높은것일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두 회계사가 맡는 기업들의 평균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물어볼 것이고, 조금 더 디테일한 사람은 회계사들이 감사하는 기업의 업종이 원가와 재고 및 자산관리가 중요한 제조업인지, 그렇지 않은 서비스업인지 물어볼 것이다. 결국 생산성이란 인간이 창조해낸 지표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걸 말하고 싶다.일이나 공부를 열심히 하고 거기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게 의미없다는 주장을 펼치는것은 아니다. 사람이 한가지에 대해서 노력과 시간을 쏟는다면 숙련도와 전문성은 비례해서 증가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강조하듯 새벽 5시에 일어나거나 주 80시간을 일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가스라이팅에 가깝다.번외로 필자는 금융은 “자기가 똑똑하다고 착각하는 학벌 좋은 멍청이들” 같은 타입이 종사하기 가장 적합한 분야고 그래야 사회적으로 이익이라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함의는 아래에 링크할 포스팅으로 갈음하겠다.“금융은 왜 이렇게 복잡할까?”24.09.14
- FOMC 일정, 한국 시간으로 언제?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FED(Federal Reserve System, 연방준비제도)에 소속되어 향후 경제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위원회입니다.특히 FOMC 회의에서 결정된 금리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기에서 결정되는 기준 금리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준 금리가 앞으로의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습니다.연준 의장인 파월의 말 한마디로 주가가 요동치고 뉴스가 도배되는 모습 본 적 있으신가요? FOMC 회의에서 이뤄지는 기준 금리 결정은 인베스팅닷컴에서도 별 3개짜리 (=높은 주가 변동성이 예상됨) 지표입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일정이 되겠습니다.FOMC 회의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고, 기준금리는 마지막 날 발표됩니다. (한국 기준 다음날 새벽 3~4시)한국 시각 기준 FOMC일정을 알려드리기 이전에,각 일정표에 별표*로 표기된 2차, 4차, 6차, 8차 회의에서는 경제전망요약(Summary of Economy Projections, SEP)과 점도표가 함께 발표됩니다.SEP는 실질 GDP 성장률, 실업률, 인플레이션, 연방기금금리에 대한 전망을 포함, 연준 위원들의 경제 전망을 종합한 보고서로, 시장 상황에 대한 연준의 생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점도표는 각 위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금리를 점으로 찍어서 시각화한 자료입니다. 이 또한 SEP처럼 연준의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자료가 되겠습니다.2024년 FOMC 회의 일정 및 한국 시간2024년 기준 FOMC 회의 일정(기준 금리 발표일)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9월 19일, 11월 8일, 12월 19일 오전 3~4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앞으로 일주일 남은 9월 19일은 SEP와 점도표가 함께 발표되는 날이니 더욱 중요하겠습니다.2025년 FOMC 회의 일정 및 한국 시간2025년 기준 FOMC 회의 일정(기준 금리 발표일)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1월 30일, 3월 20일, 5월 8일, 6월 19일, 7월 31일, 9월 18일, 10월 30일, 12월 11일 오전 3~4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2026년 FOMC 회의 일정 및 한국 시간2026년 기준 FOMC 회의 일정(기준 금리 발표일)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1월 29일, 3월 19일, 4월 30일, 6월 18일, 7월 30일, 9월 17일, 10월 29일, 12월 10일 오전 3~4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금리 전망: Fed Watch 보는 방법잠깐! 금리 인하는 무조건 환영할만한 일일까요?금융 시장이 그렇게 쉬웠으면 참 좋겠습니다.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이미 예정된 미래는 그다지 놀랍지 않고, 이는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흔히 선반영이라고 불리곤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금리 수준을 함께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Fed Watch에 들어가면 위와 같은 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해석하자면 "9월 18일(현지 시간 기준) 연준이 결정할 기준금리의 폭은 475-500으로 결정될 확률이 29.0%, 500-525로 결정될 확률이 71.0%"임을 뜻합니다.이쯤에서 예상되는 질문 몇 가지에 답을 드리자면:1. 금리인데 퍼센티지(%) 표기가 아닌 이유위 사진에서의 수치 기준은 Basis Point입니다.1 BP = 0.01%를 의미하니 475-500 = 4.75% - 5.00%가 됩니다.즉 기준 금리 목표를 4.75%에서 5% 사이로 정할 확률이 29%인 것이 되겠습니다.2024년 9월 10일 현재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5.25% - 5.50%입니다. 0.5%p(50bp)낮출 확률이 29%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2. 정확한 값이 아니라 범위인 이유우선 금리의 목표치를 범위로 정해둠으로 단기 금리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전에 무너진 부동산담보대출 보증회사에 대해 사상 최대 구제 금융을 해 준 대신 단기 금융 시장에 공급하라는 조건을 건 적 있습니다. 이후 금융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공급되기 시작하자 목표 금리를 맞추기가 어려워졌고, 이를 범위로 정하고 나니 훨씬 안정적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이어서 연준은 긴급경제안정법(Emergency Economic Stabilization Act of 2008)에 따라 지불준비금을 초과하는 금융기관 예치금에 대해 이미 0.25%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가 0.25%만 되어도 제로 금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참고: 美 기준금리는 왜 범위로 나올까[송승섭의 금융라이트]결론적으로 기준금리를 0.25%만큼의 범위로 제시함으로써 연준은 자금수요 상황에 맞게 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다시 돌아와서, "500-525로 결정될 확률이 71.0%"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25bp 낮출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상을 깨고 50bp 낮추게 된다면 시장의 반응은 당연 폭발적일 것입니다.그러나 이는 선물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예측치이기에,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그 정확도는 올라갑니다. 어지간해선 예상 범위 내에 들어온다고 보시면 됩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이 자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시장의 분위기를 읽는 용도로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위 비교 사진 자료에서는 결정되는 금리 범위에 대해 - 우측부터 1달 전, 1주 전, 하루 전, 현재에 해당되는 확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50bp보다 25bp 인하 할 확률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예상하는 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시장에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이기에 좋은 소식이나, 인하가 확실시된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덜 내린다는 것은 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는 약보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투자자들에게 금리 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금리 결정 방향성과 그 속도입니다. 연준이 어떤 방향과 어떤 속도로 향후 금리를 조정할 계획인지에 대해 알 수만 있다면 정말 꿈만 같을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회의가 열린 3주 후에 공개되는 회의록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도 이러한 연준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24.09.09
- 일론 머스크의 AI 비하인드: Open AI를 떠나 xAI 만든 이유Chat GPT를 개발한 스타트업 Open AI가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모으기 위한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수요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달했습니다.해당 자금 조달은 Thrive Capital의 주도 하에 진행되며, 애플과 엔비디아 또한 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해졌습니다. Open AI의 기존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추가 투자 유치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해당 협상이 완료되면 OpenAI의 가치는 약 1,00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8개월 전보다 약 200억 달러 증가한 수치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은 Open AI를 중심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가려는 듯한 움직임입니다.그런데 왜 일론 머스크는 Open AI에 투자하지 않는 것일까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AI기업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오고 있는데 말입니다.일론 머스크, CNN"We are an AI, robotics company; if you value us otherwise, the right answer is impossible to the questions being asked,"-Elon Musk일론 머스크는 분명 4월에 기자들과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AI, 로봇 회사다. 만약 우리가 그 외의 방식으로 평가된다면, 제기된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테슬라의 재무제표를 보면 테슬라가 새로운 자동차 라인보다 엔비디아로부터 구매하는 GPU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서 테슬라는 차량의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판매는 줄고 있습니다.일론 머스크의 관심이 테슬라의 핵심 사업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마치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려 하던 시기를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AI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옳은 선택이건 옳지 못한 선택이건 분명한 것은 - 여러 기술 기업들이 Open AI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타이밍에서 왜 머스크는 관심조차 없냐는 것입니다.알고 계셨나요? 심지어 일론 머스크는 Open AI의 창업가 중 한 명입니다.필자가 생각했을 땐 앞으로도 일론 머스크는 Open AI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재미있는 비하인드가 있거든요.데미스 허사비스: "AI는 위험해, 일론".일깨워진 경각심(2012년)데미스 허사비스: 일론, AI가 발전하면 우리를 제거해버릴지도 몰라.일론 머스크: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너 말이 맞는 것 같아. 내가 친구한테 잘 말해볼게.일론 머스크는 2012년, 구내식당에서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와 만나 AI 기술의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때 허사비스는 머스크에게 AI의 발전이 인류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만남은 머스크의 AI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허사비스와의 대화를 계기로 머스크는 딥마인드에 $500만을 투자합니다. 딥마인드의 AI 연구를 감시하고, AI의 잠재적 위협을 막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일론 머스크가 말해본다는 친구는 구글 CEO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입니다. 그와 일론 머스크는 오랜 친구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금을 더 모아서 여러 AI 기업들에 투자하고 감시하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입니다.래리 페이지: "너는 종차별주의자야."일론 머스크, 구글 설득에 실패하다 (2013년)일론 머스크: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인공지능 시스템이 인간을 대체해 우리 종을 무의미하게 만들거나 멸종시킬 수도 있다.래리 페이지: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는 것이 왜 문제지?일론 머스크: 인간의 의식은 우주에서 소중한 빛의 불꽃이며, 우리는 그것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해.래리 페이지: 음... 감상적인 헛소리나파밸리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의 생일 파티. 일론 머스크와 래리 페이지 사이에서 작은 다툼이 생깁니다.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랐기 때문입니다.이로 인해 래리 페이지는 일론 머스크를 "종차별주의자(specist)"라며, 자신이 속한 종에만 치우친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일론 머스크: "아무래도 함께 저지할 사람들을 구해야겠어."구글의 딥마인드 인수 (2014년)래리 페이지: 안전 위원회 만들면 되잖아, 너도 껴줄게일론 머스크: 헛소리.2013년 말, 머스크는 구글 CEO인 레리 페이지(Larry Page)가 딥마인드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듣고 경악합니다. 구글이 AI의 발전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위험을 간과할 것을 염려하며, 딥마인드 인수를 막으려고 친구인 루크 노섹(Luke Nosek)과 자금을 모으려 했으나 실패합니다.2014년, 결국 구글은 결국 딥마인드를 인수하게 됩니다.래리 페이지는 일론 머스크의 제안에 따라 안전 위원회를 만들었으나, 위원회는 회의를 한 번만 하고 다시는 회의가 열리지 않았습니다.일론 머스크: "그러니까, 래리 페이지가 흑막이고..."오픈AI 설립 (2015년)일론 머스크: AI의 미래가 래리에 의해 통제되어선 안된다!샘 알트먼: 좋은 생각이야.구글이 AI의 중심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머스크는 샘 알트먼(Sam Altman)과 함께 Open AI를 공동 창업합니다. 구글이 AI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동시에 한 기업이 제대로 통제하기 보다 많은 경쟁으로 인해 견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Open AI를 비영리 기관으로 설립하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독점적 AI가 아닌 여러 독립적인 AI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일론 머스크: 합치자니까?일론 머스크, Open AI에서 나오다 (2018년)일론 머스크: AI는 인간 의지의 확장이어야 하지,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면 안돼.샘 알트먼: 응일론 머스크: 그러니까 인간과 밀접하게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지.샘 알트먼: 응일론 머스크: 결론은… Open AI와 테슬라를 합쳐버리자!샘 알트먼: 응?시간이 지나면서 머스크는 Open AI의 개발 속도가 지지부진하다고 느끼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AI 기술과 통합하려는 계획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Open AI 이사회는 비영리와 상업적 목적이 다른 테슬라와의 통합을 반대했고, 이에 따라 머스크는 Open AI를 떠나게 됩니다.사티아 나델라: "우리 투자 좀 해도 될까?"Open AI의 상업화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개입 (2019년)Open AI: 우리의 목표는 디지털 인공지능을 인류 전체에 가장 유익한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재정적 수익을 창출할 필요 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AI 연구는 재정적 의무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더 잘 집중할 수 있습니다.머스크가 떠난 이후, Open AI는 영리 기업으로 전환됩니다. 아, 머스크를 엿 먹이려고 한 결정은 아니었습니다.AI 연구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재정적 필요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 비영리 단체로 시작했지만, AI 연구와 개발에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 점점 명확해졌습니다. AI 연구는 고성능 컴퓨팅 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그리고 뛰어난 인재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습니다.그렇게 2019년, "캡드 프로핏(capped-profit)" 모델을 도입했습니다.캡드 프로핏이란 발생하는 이익이 특정 한도를 초과하면 그 이익을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영리와 비영리의 균형을 찾다가 도달하게 된 결론입니다.이때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 AI에 $10억을 투자하며 주요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투자 덕분에 Open AI는 GPT-3와 같은 대형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플랫폼을 통해 AI 모델을 상용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Open AI는 부분 영리 기업으로 바뀜에 따라 AI 기술을 더 이상 오픈소스로 공개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머스크의 xAI 설립 (2023년)오픈AI가 상업화된 이후, 머스크는 AI 산업의 방향이 자신이 설립 당시 목표했던 것과 다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그는 새로운 AI 기업인 xAI를 설립하여 Open AI와 경쟁하기 시작했습니다.일론 머스크는 xAI는 안전을 최우선하는 AI 기업이라고 강조했고, 팀은 Open AI, 구글, 딥마인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 출신 인재들로 팀을 구성했으며, 챗봇인 Grok을 출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진심으로 Open AI에 대적할 마음이라는 뜻입니다.xAI를 설립한 해 말에, 머스크는 렉스 프리드만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래리 페이지와 화해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페이지는 이러한 화해 의사 표현에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요. 구글의 신사업에 훼방을 놓았던 머스크지만, Open AI의 방향성이 마음에 안 드니 이번에는 구글의 편에 서려 하는 것일까 싶습니다.앞서 언급했던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도 Open AI에 관심을 갖지 않을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머스크는 경쟁을 통해 서로를 견제해야 래리 페이지가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구글은 Open AI와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되어 AI 시장을 당장 지배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Open AI는 이 과정에서 오픈 소스를 비공개로 전환하며 ‘새로운 래리 페이지’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머스크에게 Open AI는 활용하고 협력할 대상이 아니라 왕좌에서 끌어 내려야 할 대상이라는 뜻입니다.물론 비영리 조직을 핵심 사명으로 삼는 Open AI가 직접 시장을 ‘지배’하지는 않기 때문에 새로운 래리 페이지라고 칭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냐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Open AI와 큰 규모의 영리 기업들은 이미 너무 밀접한 관계가 되어 버렸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익이 제한되어있는 캡드 프로핏 모델은 Open AI와 관련된 기업들이 구글이나 아마존과 경쟁하는데 큰 제약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Open AI의 비영리 추구는 점차 허울 뿐인 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작년 11월 안전 프로세스와 회사 운영에 대한 투명성 부족으로 해임됐던 샘 알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재 하에 복직하게 되었고,이번 투자 라운드만 해도 Open AI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업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일론 머스크가 진짜 이러한 경각심 때문에 오픈 AI를 창업한 것인지, 승자 독식을 막기 위해 xAI를 창업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속마음을 읽을 수는 없으니까요.그러나 분명한 것은: Open AI의 구조 개편이 이루어 질수록 AI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구글도 무섭게 따라잡으려고 할 것입니다. AI는 다시 한번 발전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될까요? 어떤 기업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지는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24.09.08
- 금리 인하 소식에도 주식이 하락하는 이유: AI 주식 어떻게 되나작은 공황.현재 주식 시장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투자자들은 8월 5일 확산됐던 공포감 직후에 시장의 반등으로 잠시 안심했지만, 시장이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감이 기저에 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금리가 인하된다고 하는데, 내 주식은 왜 이런 모습일까요?이번에도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요?파월은 금리 인하한다고 했다. 분명.'이제 슬슬 금리 내려 볼까...'“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잭슨 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과 대출 이자가 낮아집니다. 그렇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축하면 손해, 돈 빌리면 이득인 상황이 됩니다. 돈도 빌렸는데 저축하면 손해니까, 이 돈은 소비와 투자로 향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주가는 오르고 모든 투자자들이 행복한 시기가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금융 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어온 금리는 9월 인하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은행(BOE), 중국 인민은행(PBOC), 스위스 국립은행, 스웨덴 리크스방크, 캐나다 중앙은행, 멕시코 중앙은행 등 세계 주요 중앙 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작년 말까지만 해도 전세계 투자자들은 파월의 말 한마디에 온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지 않았는지, 노동시장이 강하니 높은 금리 수준을 버틸 수 있지 않을지, 경착륙과 연착륙 시나리오, 기억 나시나요?파월은 드디어 무언가를 할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토록 기다려온 좋은 소식인데, 주식 시장의 반응은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거짓말처럼, 투자자들은 이를 잊은 것일까요?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를 정리해보았습니다.주가 하락 이유 #1. 경제, 괜찮은거 맞아?앞서 언급한 과정 때문에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는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생각인 듯 합니다.미국 제조업 PMI - 신규 주문과 생산 활동, MacroMicro미국 제조업 활동은 5개월 연속 위축되었습니다. 건설 부문도 부진했고, 고용 시장 보고서는 고용이 크게 둔화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이는 연준이 그동안 경제에 지나치게 긴축적이었고, 이로 인해 경제가 침체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논리대로면 금요일 고용데이터 발표까지 불안감은 유지될 수 있겠습니다. 고용 데이터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증명하길 바라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197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연준이 긴축 싸이클에서 처음으로 '완화' 싸이클로 돌아섰을 때에도 S&P 500은 단 한번을 제외하고 계속 하락 했으며, 평균적으로 -23.5% 가량 추가적인 하락이 있었다는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어떻게 될까? 中주가 하락 이유 #2. 기술주 주도 상승, 기술주 주도 하락기술주는 올해 주식 시장 상승의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AI 열풍 덕입니다. 세상에 소개된 AI의 모습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으며, 이는 곧 기술의 대격변을 꿈꾸는 투자금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그러나 최근,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기술주는 시장 대비 더 크게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S&P500 시장과 기술 섹터 주가 비교, TradingView9월 3일, S&P500지수가 -2.12% 하락하는 동안 S&P500에 소속된 기술 섹터는 -4.43% 하락했습니다.이 뿐만이 아닙니다.S&P500은 8월 1일 -1.37%, 2일 -1.84%, 5일 -3%기술 섹터는 8월 1일 -3.36%, 2일 -1.99%, 5일 -3.78%시장이 크게 하락할 때마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동안은 AI 열풍으로 시장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AI 관련 수익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우려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괜찮아, AI 주식은 아직 매력적이야이에 대해 8월 26일 CNBC의 인터뷰를 인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입니다.Keypoint 1. 금리 인하는 환영할 만한 소식, 인하 속도가 중요해Q.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어떻게 분류하시겠습니까?캘리 콕스) 저는 아직까지는 이번 사이클이 축하할 만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입니다.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위기 모드에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연준이 스스로의 조건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직 상황을 좋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델라노 사포루) 저도 여전히 축하할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금리 인하가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질지인데, 이는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가 받는 데이터는 고용 시장이 느슨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제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축하할 만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itholtz Wealth의 최고 시장 전략가 캘리 콕스는 고용 시장의 둔화에 대해 수긍하면서, 동시에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며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설명합니다. 경기 침체에 쫒기며 인하한 것이 아니라 여유 있는 금리 인하이기 때문에 이는 충분히 투자자들이 축하할만한 상황이라는 뜻입니다.New Street Advisors Group의 CEO 델라노 사포루 또한 축하할만한 상황이라며 긍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비치는 모습입니다. 고용 시장이 느슨해진다는 것은 고용이 줄어들거나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경제적 완화가 필요하며, 중앙은행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Keypoint 2. AI는 관심이 식은 것, 그러나 여전히 매력적Q. MAG 7(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시장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섹터가 뜨고 있고, 어디에 돈을 투자하고 싶으십니까?캘리 콕스) 먼저 명확히 하고 싶은 것은 - AI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입니다. 기대치 역시 여전히 매우 높습니다. 금리가 내려가고,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이번 인하는 축하할 만한 상황처럼 보입니다. 경제는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기술주 외의 섹터에서도 매력적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금리가 여전히 높지만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술주 외의 다른 섹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소형주, 금리 민감 섹터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기술주 외의 거의 모든 섹터가 매력적입니다. 이는 좋은 소식입니다. 이는 강세장이 깨어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강세장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혜택을 주지 않았다고 느꼈던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좋은 소식입니다.이어서 캘리 콕스는 지금은 실적보다 코멘터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고, 모든 섹터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기술주로부터 금리 인하 수혜를 받는 다른 기업들로 관심이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존 기술주의 상승 주도로 강세장에서 이득을 보지 못한 이들이 이득을 볼 차례임을 말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는 관심의 전환이지, AI시장이 식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캘리 콕스는 본인은 엔비디아가 놀라운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지켜보는 사람 중 하나라며, AI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합니다.24.09.03
- 슈마컴(SMCI) 부정회계 의혹? 상폐되나8월 27일 장 시작 전, 공매도 리서치 기관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가 발행되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부정 회계가 의심되고, 제품의 문제로 거래처들이 거래를 끊는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괘씸합니다. 장 시작 직전에 공매도 리포트를 발행하다니요.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날에 발생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연차 회계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어?회계 상 문제가 사실이었던 것일까요?투자자들은 빠르게 불안해졌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일 대비 19.02% 하락한 $443.4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슈마컴: 분기 마진이 감소하긴 했는데요,회계 연도나 분기 실적을 수정하지는 않았어요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서버 생산 비용과 경쟁사들의 압박으로 마진이 감소했지만 별 다른 수정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무엇 때문에 보고서 제출을 미룬 것일까요? 힌덴버그에서 무슨 말을 했길래요?2020년 당시 SEC 문서 내용, 슈마컴의 임원진들이 회계 기록을 좋게 남기기 위해 부당한 행위를 지시했다는 내용 ,Hidenberg Research#1.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슈마컴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전에도 회계 관련 이슈가 있었습니다.2018년 회계 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해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었었고, 2020년에는 SEC로부터 광범위한 회계 위반 혐의로 기소 당했었습니다. 당시 이에 관련된 임원들을 떠나보냈으나, SEC에 $1750만의 합의금을 지불한 뒤 3개월도 되지 않아 그 원인이었던 고위 임원들을 다시 대부분 고용했습니다.2024년 4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잘못된 수익 인식과 내부 회계 통제 회피를 다시 시작했다는 혐의로 새로운 소송에 걸리게 됩니다. 해당 소송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배송을 일부만 완료한 후 나머지에 대해서는 핑계를 대며 유통업체에 제품을 밀어 넣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배송이 완료되지 않았는데 완료 처리를 하거나, 결함이 있는 제품을 배송 시키는 등 책임을 유통업체에 넘기고 수익으로 처리해버렸다는 뜻입니다. 2020년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입니다.슈마컴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에이블컴/컴퓨웨어, Hidenberg Research#2. 한통속 잔칫상관련 공급 업체와의 거래도 지적 받았습니다.에이블컴(Ablecom)과 컴퓨웨어(Compuware)는 지난 3년간 슈마컴으로부터 $9억 8,300만을 수령했고, 이 두 기업은 슈마컴의 CEO 찰스 리앙(Charles Liang)의 형제들인 빌 리앙(Bill Liang)과 스티브 리앙(Steae Liang)이 운영하는 기업입니다.2020년 이후 에이블컴의 미국 수출의 약 99.8%, 컴퓨웨어의 미국 수출의 약 99.7%가 슈퍼마이크로컴퓨터로 향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이들 기업에 부품을 제공하고 이들은 이를 재조립해 재판매를 거듭한다는 뜻입니다.슈마컴: 우리 회의 때, 너네 제품만 보여주고 빠져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자사의 액체 냉각 기술이 "산업을 혁신할 것"이며, 자사의 "경쟁 우위"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최근 업계 회의에서 슈퍼 마이크로는 관련자 기업인 에이블컴의 액체 냉각 솔루션을 선보였고, 슈마컴은 다른 기업이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숨겼습니다.이 외에도 찰스 리앙의 두 형제가 같은 공간에서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모습을 지적했습니다. 이 한통속 잔칫상이 부정 회계를 저지르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3. 몰래 팔면 괜찮아2006년 슈마컴은 이란에 금지 부품 판매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오늘날 반복되고 맙니다. 슈마컴의 러시아 수출 2/3은 러시아 군대가 전장에 활용 가능한 고우선 부품에 해당됐고, 해당 고급 부품의 수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3배 증가했습니다.이어서 2016년 이후 슈마컴은 중국 국영 기업인 파이버홈(Fiberhome)과 합작 투자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파이버홈은 소수 민족 인권 침해를 사유로 미국 정부의 감시 목록에 오른 기업입니다. 감시 목록에 오르고 난 이후에도 슈마컴은 해당 기업에 약 $1억 9,600만 상당의 고급 컴퓨터 부품을 판매했습니다.슈마컴: 합작 투자 회사는 감시 목록에 없잖아요? 합법이죠.파이버홈에 판 것이 아니라, 파이버홈과 합작 투자 중인 기업에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주장입니다.이란 금지 부품 판매 때 “실수를 통해 배웠다”는 찰스 리앙, 몰래 파는 방법을 배웠다는 뜻일까요?#4. 쟤랑 놀지마, 왕따 당하는 슈마컴코어위브(CoreWeave)와 아마존(AWS) 등, 슈마컴의 여러 거래 업체들은 델(Dell)과 같은 슈마컴의 경쟁업체로 거래를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제품 품질과 사후 지원 문제로 신뢰를 잃었기 때문입니다.엔비디아: 슈마컴? DELL보다 뛰어난 곳은 없다.엔비디아는 2024년 5월 "기업용 대규모 시스템 구축에 있어 델보다 뛰어난 곳은 없다."고 언급했으며,코어위브는 델과 수천 대의 GPU 서버 계약을 체결했고, 일론 머스크의 xAI 또한 델과 주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이 전환은 델의 우수성보다 슈마컴의 문제점에서 기인합니다.아마존 AWS는 슈마컴의 고객이었지만, 배송 문제로 계약을 끊었다고 전해지며,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디지털 오션(Digital Ocean)은 서비스 문제로 인해 슈마컴에서 델로 전환했습니다.GMI 클라우드는 슈퍼 마이크로 서버 256대 주문에서 17.5%의 고장률을 경험, 넥스젠 직원은 슈퍼 마이크로로부터 받은 주문 중 절반 정도에 펌웨어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제가 이 산업에서 겪었던 최악의 경험 중 하나입니다."제네시스 클라우드의 직원슈마컴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성공 사례로 선정 중인 제네시스 클라우드의 현·전직 직원들은 슈마컴을 재앙적이라 표현하는 모습입니다. 정말 많은 기업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슈마컴입니다.찰스 리앙은 사실 가족 사업을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슈마컴의 기술 조금 넘겨주고 회사 하나 차려줘서 가족까지 챙기고 싶을 수는 있죠. 합작 투자 회사에 대한 부품 판매도, 이슈는 있을 수 있으나 슈마컴의 주장대로 불법은 아닙니다.그런데 부정 회계는 그냥 넘길 수 없겠습니다.아직은 공매도 리포트에서 나온 의혹일 뿐이지만, 2001년 엔론 사의 부정 회계는 시장에 정말 큰 파급을 주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겠습니다.24.08.28
-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프리미엄 리서치요약 보고서기업 개요Intuitive Surgical은 2000년에 세계 최초로 복강경 로봇 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수술 시스템을 상용화한 기업입니다. 이 시스템은 최소 침습적 접근 방식을 제공하며,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대장암, 심장판막수술 등 다양한 수술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42대의 다빈치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 중 62%는 미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Intuitive Surgical은 다빈치 시스템을 통해 복강경 수술 로봇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산업 개요미국 의료기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 증가로 인해 의료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로봇 수술 시장은 이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로, 2023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57억 달러에 달하며, 2030년까지 10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 수술 시스템은 이 시장에서 8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투자 포인트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Intuitive Surgical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5%, 영업이익 성장률 8%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액은 71억 2천만 달러로, 다빈치 시스템의 확산과 소모품 매출 증가가 성장의 주된 원동력입니다.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 다빈치 시스템은 초기 설치 비용 외에도 반복적인 소모품 매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수술 후 필요한 다양한 소모품과 유지보수 서비스 매출이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하며, 매출 구조에서 반복 매출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높은 진입장벽: Intuitive Surgical은 4,300개 이상의 활성 특허와 2,100개 이상의 출원 중인 특허로 보호받고 있어, 신규 경쟁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진의 교육과정과 기존 고객의 높은 충성도 역시 진입장벽을 강화하는 요소입니다.24.08.26멤버십 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