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전문가의 생각, 잉크로 기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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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미안해..... 그런데, 정말 내가 잘못한 걸까요???
“미안해.”생각보다 자주 사용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답장이 조금 늦었을 때,부탁을 거절했을 때,내 의견을 말했을 때,상대의 표정이 조금 좋지 않을 때도요.물론 잘못했다면 사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런데 어떤 사과는 조금 다릅니다.내가 실제로 무엇을 잘못해서라기보다, 상대가 불편해하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견디기 어려워 먼저 “미안해”라고 말하는 경우입니다.이때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말이라기보다 관계의 긴장을 빨리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상대가 실망한 것 같다.→ 관계가 불편해진 것 같다.→ 내가 잘못했나?→ “미안해.”→ 잠시 안심한다.그래서 하나를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내가 상대에게 잘못한 것’과‘상대가 내 선택 때문에 아쉽거나 불편한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내가 부탁을 거절하면 상대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내 의견을 말하면 상대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누군가는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그렇다고 그 감정이 자동으로 나의 잘못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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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나는 지금 무엇을 모르는 걸까???
회의가 끝났는데 한 가지가 정확히 이해되지 않았습니다.물어보면 금방 해결될 것 같습니다.그런데 질문하려는 순간 생각이 많아집니다.“아까 설명했는데 또 묻는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조금 더 찾아보면 혼자 알 수 있지 않을까?”결국 자리로 돌아와 혼자 찾아봅니다.메일을 다시 읽고, 이전 자료를 뒤지고, 비슷한 사례를 검색합니다.때로는 질문 한 번이면 끝났을 일에 훨씬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합니다.이럴 때 어려운 것은 질문 자체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질문하는 순간“나는 이것을 모릅니다.”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모른다’는 사실을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와 연결하고 있다면 질문은 더 어려워집니다.하지만 모르는 것과 능력이 없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새로운 업무라면 모를 수 있고,지시가 모호하다면 확인이 필요하며,서로 다르게 이해할 가능성이 있다면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그래서 때로 질문은 부족함을 드러내는 행동이 아니라 일을 정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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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예전의 나는 이러지 않았는데.....
“예전의 나는 이렇지 않았는데.”요즘 자꾸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예전에는 더 열심히 살았던 것 같고,사람도 더 잘 만났고,쉽게 지치지도 않았고,하고 싶은 것도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그러면 지금의 나를 자연스럽게 과거와 비교합니다.“전에는 이 정도는 했는데.”“왜 이렇게 의욕이 없어졌지?”“내가 약해진 걸까?”“예전처럼 돌아가야 하는데.”그런데 비교하기 전에 하나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그때와 지금의 삶은 정말 같은 조건인가요?시간이 지나면 사람만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책임도 달라지고,관계도 달라지고,생활의 리듬과 역할도 달라집니다.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그런데 우리는 종종 과거의 나를 ‘정상적인 나’로 두고, 현재의 나를 ‘문제가 생긴 나’처럼 평가합니다.그러면 지금의 자신을 이해하기보다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데만 집중하게 됩니다.하지만 달라졌다는 것이 곧 퇴보했다는 뜻은 아닙니다.그래서 질문을 조금 바꿔볼 수 있습니다.“왜 나는 예전 같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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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데도 도움을 요청하기가 왜 어려울까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에게 바로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끝까지 혼자 해결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문제를 더 찾아보고, 스스로 정리해보고, 조금만 더 버텨봅니다.겉으로는 독립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함께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괜히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이 정도는 내가 알아서 해야 하지 않을까.”“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면 어쩌지.”“힘든 모습을 보여도 괜찮을까.”그래서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문제 자체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도움을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혼자 버티는 방식이 오히려 더 안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내가 혼자 하면 상대에게 실망할 일도 없고, 거절당할 일도 없고, 빚진 것 같은 느낌도 피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익숙한 방식이 항상 덜 힘든 방식인 것은 아닙니다.그래서 도움이 필요할 때 한 번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나는 정말 혼자 해결할 수 있어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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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미루기를 줄이는 것은 반드시 더 부지런해지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바빴는데 퇴근할 때 보면 가장 중요한 일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날이 있습니다.메일도 확인했고, 자료도 찾았고, 책상도 정리했고, 계획표까지 다시 만들었습니다.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장 중요한 일에는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미루기는 항상 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때로는 꽤 부지런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중요한 일에는 부담이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잘해야 한다는 생각,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는 막막함, 결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 오래 집중해야 한다는 부담.반면 작은 일은 비교적 통제하기 쉽습니다.메일 하나를 지우면 끝났다는 느낌이 들고, 책상을 정리하면 바로 결과가 보입니다. 자료를 더 찾으면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도 얻을 수 있습니다.그 행동들이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다만 때로는 중요한 일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을 잠시 피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바쁜데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 날에는“오늘 얼마나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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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싫어진 걸까요? 아니면 일하는 방식이 안맞는 걸까요?
출근이 점점 힘들어지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이 일이 나랑 안 맞는 걸까?”“이직해야 하나?”그런데 ‘일이 힘들다’는 경험에는 여러 가지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업무 자체는 흥미로운데 사람들과 계속 조율하는 과정이 힘들 수도 있고, 정해진 업무는 잘하지만 우선순위가 계속 바뀌는 환경에서 크게 지칠 수도 있습니다.혼자 집중할 때는 능률이 좋은데 잦은 회의와 방해가 많은 환경에서는 하루가 끝날 때 완전히 소진되기도 합니다.그래서 “나는 이 일이 싫다”라고 느낄 때는 조금 더 나누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업무 내용이 맞지 않는가?업무량이나 속도가 감당하기 어려운가?예측하기 어려운 변화가 많은가?사람들과 조율하는 과정에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가?자율성이 부족한가, 아니면 오히려 구조가 너무 없는가?이 차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쉽게 문제를 자신에게 돌리게 됩니다.“나는 끈기가 없는 사람인가.”“사회생활이 안 맞는 건가.”“왜 남들은 괜찮은데 나는 이렇게 힘들까.”하지만 사람마다 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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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고 나면 오히려 내가 더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고 나면 오히려 내가 더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기분 나빴을까?”“내가 너무 매정했나?”“그냥 해줄 걸 그랬나?”그래서 거절한 뒤 다시 설명하고, 상대의 표정을 확인하고, 다음에는 무리해서라도 부탁을 들어주기도 합니다.하지만 거절 후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서 그 거절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평소 다른 사람의 기대나 감정을 많이 살피는 사람에게는, 상대가 실망할 가능성 자체가 꽤 큰 긴장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특히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거나, 갈등을 피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었다면 경계를 세우는 순간 죄책감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그래서 한 가지를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내가 정말 상대를 함부로 대한 것인가?”아니면“상대가 실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내가 견디기 어려운 것인가?”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행동이라면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하지만 충분히 존중하며 자신의 한계를 말했는데도 불편하다면, 그 불편함은 잘못의 증거라기보다 아직 익숙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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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했는데... 왜 계속 검색을 할까요?
결정을 내리고도 계속 검색한 적이 있나요?상품 하나를 고른 뒤에도 다른 후기를 찾아보고, 이직을 결정하고도 계속 채용공고를 열어보고, 관계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도 주변 사람들에게 다시 의견을 묻습니다.처음에는 정보를 얻기 위한 행동이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미 충분히 알아본 뒤에도 확인이 반복된다면, 그때 찾고 있는 것은 정보보다 ‘확신’일 수 있습니다.문제는 확인을 통해 얻는 안심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후기를 하나 더 보면 잠시 마음이 편해집니다.하지만 곧 다른 정보가 눈에 들어오고 다시 의심이 시작됩니다.그러다 보면 선택의 질문도 달라집니다.“나에게 무엇이 중요한가?”보다“어떻게 해야 잘못된 선택을 완전히 피할 수 있을까?”가 더 중요해집니다.하지만 중요한 선택에는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남습니다.그래서 때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지금 내가 찾는 것은 새로운 정보인가, 아니면 안심인가?”를 구분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좋은 선택은 미래까지 완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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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왜 나에게는 그렇게 말하지 못할까요?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심이 많은데, 유독 자신에게만 엄격한 사람들이 있습니다.친구가 실수하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실수에는 “왜 이것도 제대로 못했지?”라고 말합니다.이런 자기비판을 단순히 자존감이 낮아서라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어떤 사람에게 엄격한 자기평가는 오랫동안 자신을 움직여온 방법이기도 합니다.잘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느꼈거나, 부족한 부분을 미리 찾아야 실패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나, 자신을 몰아붙여야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배웠을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자신에게 좀 관대해지세요”라는 말이 오히려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관대해지면 나태해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자신을 공격하는 것과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는 것은 다릅니다.오늘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자신에게 했던 말을 한번 떠올려보세요.그리고 물어보세요.“같은 일을 내가 아끼는 사람이 했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도 이렇게 말했을까?”자기이해는 자신을 무조건 좋게 보는 일이 아닙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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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시작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계획을 다시 세웁니다.
9월이 시작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계획을 다시 세웁니다.운동, 공부, 업무, 이직 준비, 미뤄둔 일까지.그런데 이번에는 계획을 하나 더 만드는 것보다, 내가 반복해서 멈추는 지점을 먼저 살펴보면 어떨까요?같은 ‘미루기’처럼 보여도 그 이유는 다를 수 있습니다.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압도되기도 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시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실패할 가능성을 줄이려고 충분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준비만 계속할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중요한 질문은“왜 나는 의지가 약할까?”가 아니라“나는 어떤 조건에서 멈추고, 어떤 조건에서 조금 더 잘 움직이는가?”일 수 있습니다.9월에는 자신을 더 몰아붙이기 전에자신이 어떻게 움직이는 사람인지 조금 더 알아가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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