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능력을 얻었는데 재채기, 배고픔, 머리카락까지 그대로라면… 이거 진짜 쓸모 있는 능력일까?

투명인간 능력을 얻었는데 재채기, 배고픔, 머리카락까지 그대로라면… 이거 진짜 쓸모 있는 능력일까?

어느 날 눈을 떴는데 갑자기 내 몸이 완전히 투명해지는 능력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옷은 투명해지지 않기 때문에 벗어야 완벽한 투명이 되고, 이 상태에서는 아무도 나를 볼 수 없다. 여기까지만 보면 완전 사기 능력이다. 하지만 문제는 생각보다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

일단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투명한 상태에서 편의점에 들어가서 삼각김밥을 집으면, 공중에 떠 있는 삼각김밥이 계산대로 이동하는 기묘한 장면이 연출된다. 이걸 본 점원은 놀라서 도망칠 수도 있고, CCTV에 찍힌 나는 결국 ‘정체불명의 공중부양 도둑’이 된다. 능력을 쓰면 쓸수록 점점 사회적으로 위험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몸의 “존재감”이다. 투명하다고 해서 냄새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발소리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갑자기 재채기가 나올 수도 있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공간에서 “에취!” 소리가 울려 퍼지면, 그 순간 나는 공포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공포의 원인이 된다.

또 하나 생각해봐야 할 건 머리카락이다.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는데, 만약 이게 완전히 투명하지 않다면? 어느 날 공중에 떠 있는 머리카락 덩어리가 나타난다. 이쯤 되면 나는 투명 인간이 아니라 그냥 “중간중간 보이는 이상한 존재”가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투명해진 상태에서 의자에 앉을 수는 있지만 의자는 여전히 보인다. 즉,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의자가 갑자기 눌리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걸 본 사람들은 나를 “능력자”라고 생각하기 전에 먼저 “귀신”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쯤 되면 고민이 시작된다. 이 능력은 과연 유용한 걸까? 아니면 그냥 남들 몰래 편하게 돌아다니는 대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계속 웃기고 민망한 사건만 만들어내는 능력일까?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물론 투명인간이란 것은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과학적으로 말하자면, 사람이 실제로 몸이 투명해져 버리면 눈 속의 각막까지 투명해져서 빛의 상을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또 음식을 먹으면 뱃속으로 들어간 그 음식이 그대로 다 보일테니 다른 사람들에게 다 들켜 버리겠죠.

    또 옷을 다 벗고 다닌다고 해도 공기 중 먼지가 몸에 자꾸 들러 붙으니 결국은 흐릿하게나마 사람들에게 몸의 윤곽이 보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불가능한 능력이 됩니다.

  • 와, 진짜 재미있게 읽었어요!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신데요?

    ​말씀하신 대로라면 투명 인간이라기보다 공포 영화 속 귀신 소동극이 되겠네요.

    특히 재채기하거나 삼각김밥 먹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너무 웃겨요.

    영웅보다는 동네 도시 전설이 되기에 딱 좋은 능력이네요. 덕분에 글 읽으면서 한참 웃고 갑니다!^^

  • 저 밑에 창백한꾀꼬리65님이랑 말이 서로 통할 것 같네요 서로 답변 주고 받아보세요 추천드려요 결이 비슷한 사람 같아요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