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기관은 무엇인가요?
우리몸은 중심을 잡으면서 평형을 유지하고 있고, 그렇게 할려고 몸속의
기관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몸의 평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기관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멍멍뭉이입니다.
전정감각(前庭感覺)이라고도 한다. 이 감각에 의하여 중력장에서도 몸의 역학적 평형이 유지된다. 평형감각의 수용기는 반고리관 및 전정기관이며, 청각수용기와 함께 내이(內耳)에 존재한다. 반고리관은 내이 안에 거의 직각으로 연결된 3개의 반원형으로 몸의 회전을 감각한다. 반고리관 내부는 내림프로 채워져 있으며, 또 일정 부위에 유모세포(有毛細胞) 집단이 있다. 회전운동을 할 때 내림프는 관성(慣性) 때문에 회전이 늦어지므로 상대적 이동이 일어나고 이것에 의해 유모세포가 기울어지는 것이 자극이 된다.
전정기관은 직진운동의 수용기관이다. 구형낭과 난형낭의 내면에 유모세포가 있으며 그 털의 끝에 평형사(이석)를 싣고 있다. 직진운동 때 평형사는 그 관성에 의해서 유모세포의 털을 기울여서 자극한다. 또 평형사는 항상 유모세포의 털을 중력 방향으로 놓이게 하므로 중력방향에 대하여 머리가 어떤 위치 관계에 있는가를 감각할 수가 있다. 반고리관 ·구형낭 ·난형낭의 신경은 모여서 전정신경이 되고 와우신경(蝸牛神經:청각)과 합하여 연수(延髓)로 들어가 전정신경핵에서 끝난다. 여기에서 일부는 전정척수로(前庭脊髓路)를 형성하여 척수로 내려간다. 또 일부는 좌우가 교차하여 다른 쪽의 안구운동핵에 들어간다. 전정척수로는 긴장성미로반사(緊張性迷路反射)의 경로이며, 공간에서 머리의 위치관계에 따라 사지 근육의 긴장이 변화하는 반사에 의해 자세를 유지한다.
평형운동은 시각에 의해서 조절된다. 전정신경핵과 안구운동의 신경핵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미로(迷路)를 자극하면 이상한 안구운동이 일어난다. 이것을 안구진탕(眼球震)이라 한다. 회전운동 감각의 착각에 의해 정지상태에 있는 신체가 회전하는 것과 같이 느껴지거나 외계가 회전하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를 현기증이라 한다. 멀미는 직진운동 감각의 착각에 의해서 일어난다. 미로장해 때에는 안진(眼震) ·현기증 외에 구역 ·구토 등 자율신경계의 전신증상을 수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