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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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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후 옷감이 뻣뻣해지는 이유는 물속의 석출 반응 때문일까요?

안녕하세요. 세탁할 때 섬유유연제를 넣지 않는 상황에서는 옷이 뻣뻣해지는데요 빨래 후 옷감이 뻣뻣해지는 이유는 물속의 석출 반응 때문일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빨래 후 옷감이 뻣뻣해지는 주요 원인은 물속의 석출 반응 때문이라기보다는, 세탁 후 남은 미세한 무기물과 섬유 내 수분·세제 잔여물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물리화학적 변화 때문이며 그 과정에 석출 반응이 일부 관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선 수돗물에는 칼슘(Ca²⁺), 마그네슘(Mg²⁺) 이온이 녹아 있으며 이런 물을 경수라고 부릅니다. 세탁 후 옷감이 마르는 과정에서, 물이 증발하면 다음과 같은 불용성 염의 석출 반응이 일어납니다. 즉, 물속의 탄산이온(CO₃²⁻)과 칼슘이온이 결합해 탄산칼슘(CaCO₃)이라는 하얀 고체가 생기는데, 이 고체가 섬유 표면에 아주 얇게 달라붙고 이러한 미세한 무기질 입자가 섬유의 부드러운 유연성을 방해하여 빳빳하고 거친 촉감을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또한 세탁 후 건조 과정에서 섬유 내부의 수분이 완전히 증발하면, 섬유를 구성하는 셀룰로오스분자들 사이에 있던 수소결합이 단단하게 다시 형성되며 이때 섬유들이 서로 밀착되어 굳어지면서 뻣뻣한 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즉, 이는 화학적 결합의 재배열로 인한 경직 현상으로, 석출 반응과 함께 작용하는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