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가 접하는 세계 군사력 순위는 미국의 군사력 평가 매체인 글로벌 파이어파워의 자료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순위는 단순히 무기가 얼마나 많은지만 보는 게 아니라, 그 나라가 전쟁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는지 그 체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에요.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인적 자원입니다. 지금 당장 총을 들고 있는 군인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전쟁이 길어졌을 때 새로 투입할 수 있는 젊은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비중 있게 봅니다. 인구가 많을수록 전쟁터에 보낼 수 있는 예비 전력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것이죠.
그다음은 경제력과 자원입니다. 현대전은 흔히 돈 싸움이라고 불릴 만큼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그 나라의 국방 예산이 얼마나 넉넉한지, 외환 보유고는 충분한지를 따져봅니다. 특히 기름이 없으면 탱크나 전투기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석유를 얼마나 생산하거나 비축하고 있는지도 아주 중요한 점수가 됩니다.
물류 인프라와 지리적 조건도 점수에 포함됩니다. 전방으로 물자와 병력을 빠르게 실어 나를 수 있는 도로나 철도, 항구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를 봅니다. 땅이 너무 넓어서 방어하기 힘들거나, 바다를 끼고 있는데 해군력이 약하면 오히려 페널티를 받기도 합니다.
특이한 점은 핵무기를 순위 산정에서 제외한다는 사실입니다. 핵무기를 포함하면 순위 경쟁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순수하게 재래식 무기와 국력만으로 붙었을 때를 가정해서 계산합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5위권이라는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이유는 육군의 화력이 압도적으로 강하고, 무기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방위 산업 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전쟁이 터졌을 때 끝까지 버티며 반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높게 평가받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