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쿠르드족에 대해 말을 바꾼 이유는 기본적으로 그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과 중동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략적 실리입니다. 2019년 시리아 철군 당시 트럼프는 이슬람국가 격퇴라는 목적이 달성되었다고 판단하자마자 쿠르드족과의 동맹보다 터키와의 관계를 우선시했습니다. 쿠르드족을 영구적인 동맹이 아닌 특정 임무를 위해 고용된 파트너 정도로 보았기 때문에, 미국의 이익이 다했다고 느끼는 순간 입장을 바꾼 것이죠.
또한 최근의 상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쿠르드 무장 세력을 활용하려다가도, 막상 전쟁이 커지거나 터키 같은 주변 국가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 금세 태도를 바꿉니다. 미국이 남의 나라 내전에 깊숙이 개입해 비용을 쓰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그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트럼프에게 쿠르드족은 고정된 아군이라기보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전략적 카드에 가깝습니다. 미국의 경제적 이익이나 외교적 부담을 계산해보고 조금이라도 손해라고 판단되면 기존의 약속보다 실리를 택하는 방식을 취해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