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 동해바다, 역전앞과 같은 겹치기 표현을 고쳐 쓰는 게 좋을까요?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인 처갓집, 동해바다, 역전앞 등은 겹치기 표현이어서 고쳐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이미 굳어져서 사용하는 말들을 고쳐 사용하는 것이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제 생각으로 겹치기 표현은 이미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는 고유어가 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고칠 필요성은 없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김보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동해서 사용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바꿔서 사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한명이라도 덜해야 변하니까요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처갓집처럼 국어사전에 표제어로
되어있는 것도 있고 역전앞과 같은
것은 역전으로 줄여서 쓰야합니다.
동해바다와같이 사람들이 자주
쓰게 되면 올바른 표현으로 인정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겹말(겹치기 표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어떤 이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일부는 허용할 여지가 있다고 합니다. 또 이어령 같은 이는 "황토흙, 처갓집, 동해바다 등과 같은 표현이야말로 살아있는 한국어"라고 주장했다지요. 처갓집이나 동해바다 같은 건 ‘한자말+우리말’의 용법으로 확인과 강조의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겹말이라고 해서 모두 피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부 표현은 이어령의 주장처럼 '한자말+우리말' 식의 용법이 확인과 강조를 나타내기도 하거든요.
예컨대 '처가집'의 경우 '가'와 '집'이 같은 의미를 갖지만 주된 의미 기능을 하는 것은 '집'이고 '가'는 보조적인 기능을 할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집'은 강조 또는 확인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와는 다른 형태인 '10여년 이상'이란 표현을 볼까요. 이 경우 '여'와 '이상'이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의미 기능을 합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 표현에서 '10여명'과 '10명 이상'이 비슷한 비중으로 공존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표현은 의미의 중복이 현저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표현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