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을 만들기 위해선 냉매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콤프레셔(압축기)'가 돌아야만 합니다. 콤프레셔는 혼자 돌지 못해서 대부분의 자동차는 엔진에 벨트를 걸어 엔진 힘으로 콤프레셔를 돌리게 됩니다. 이때부터 엔진은 바퀴만 돌리는 게 아니라 콤프레셔까지 부지런히 돌려줘야 합니다. 엔진 입장에서는 할 일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지요.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힘이 부족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언덕을 오를 때 에어컨을 사용하면 잘 못가는 이유는 엔진이 더 많은 힘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은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켜 실내의 공기를 냉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엔진은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배기가스를 배출합니다. 따라서, 자동차가 언덕을 오를 때 에어컨을 사용하면 엔진의 출력이 저하되어 잘 못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