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처럼 동짓날 팥죽을 쒀 먹는 나라가 또 있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쒀 먹는 전통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이외에 동짓날에 팥죽을 쒀 먹는 나라가 또 있나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동지 팥죽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지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려 천신한 다음 방, 마루, 광, 헛간, 장독대, 우물 등에 한 그릇씩 놓으며 팥죽을 그릇에 담아 들고 다니면서 대문, 벽에 뿌리고 난 후에 사람이 먹습니다.
이렇게 하면 액이나 질병이 없어지고 잡귀가 근접하지 못하고 사라진다는 데서 연유합니다.다른나라의 동짓 팥죽의 역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24절기의 하나인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로 예부터 세시명절로 여겨왔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동지를 작은 설, 곧 아세라고 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고대 역법에서 동지를 세수로 하던 것의 유습으로 보기도 한다. 동지팥죽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먹는다고 하는 것은 설날의 떡국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먹는 것과 유사한 의미로, 곧 설의 잔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은 고려시대부터 등장합니다. 『익재집』에 동짓날은 흩어졌던 가족이 모여 적소두로 쑨 두죽을 끓이고 채색 옷을 입고 부모님께 장수를 기원하며 술을 올리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웃어른을 공경하는 경로사상과 관련이 있지만 동짓날 팥죽을 먹는 유래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중국 세시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름(宗懍)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 기록을 인용할 따름입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국은 홍두죽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당수라는 따뜻하고 달콤한 죽 요리의 한 종류로 분류됩니다. 보통은 겨울에 따뜻하게 먹으나 여름에는 일본의 젠자이처럼 차갑게 해서 먹거나 남은 팥죽을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먹기도 합니다.
일본은 크게 시루코와 젠자이라 하는 두 종류의 팥죽이있으며, 간토와 간사이 지역에 따라 두 종류의 구분이 다릅니다.
관동에서는 물기가 많은 것을 시루코, 물기가 적은 것을 젠자이라고 하며 관서 지역에서는 시루코와 젠자이 모두 물기가 많아 팥을 으깨는 정도에 따라 구분합니다.
안녕하세요. 노인옥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동지 팥죽의 유래는 음의 기운이 강한 동지날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서 양의 기운이 강한 붉은 색 팥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대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고유의 풍습이 아니라 중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중국의 ‘형초세시기’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공공씨라는 사람의 말썽피우는 아들이 있었는데, 이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 역병을 옮기는 귀신이 되어 동짓날에 나타났는데 공공씨는 아들이 팥을 싫어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동짓날에 팥을 뿌리고 팥죽을 해 먹었고 이때부터 아들 귀신이 나타나지 않았다는데서 유래 된 것입니다.
지금 중국은 동짓날 먹는 음식은 지역마다 다른데요. 팥쌀밥을 만들어 먹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단호박을 넣은 팥죽을 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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