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드르의 역사는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역사 동안 이 상을 수상한 골키퍼는 1963년의 레프 야신 한 명 뿐일 정도로 골키퍼가 수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야신은 1000회의 1대1 상황 중 50여골만을 실점했으며 페널티킥 선방률 역시 50%를 넘길 정도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선방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 였습니다. 사람들은 축구를 보는 이유가 골이 터지는 것을 보기 위한 것인데 골키퍼는 골이 터지는 것을 막는 직업 이다 보니 어찌 보면 중요한 역할 이지만 사람들이 축구에서 제일 보기 싫어 하는 역할을 하는 직업 이기도 합니다.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받으려면 정말 극단적인 시즌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리그 전 경기 출장은 기본이고, 실점이 3~5점 수준이면 거의 신급 활약이라고 봐야 해요. 거기에 트레블까지 달성하면 주목은 받겠지만, 여전히 공격수나 미드필더에 비해 주목도가 낮은 게 현실이에요. 골키퍼가 수상하려면 월드컵이나 챔스 결승에서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각인돼야 가능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