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다고 해서 수박의 맛이 무조건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박의 당도는 단순히 기온이 높은지보다 생육 기간 동안 햇빛을 얼마나 충분히 받았는지,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수확 시기와 품종 등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수박이 익어가는 시기에 비가 많이 오면 수분을 많이 흡수하면서 과육의 당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단맛이 덜하고 물맛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마가 끝나고 햇빛이 충분해지면 이후에 수확되는 수박은 당도가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미 장마 기간 동안 충분히 자란 수박의 맛이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나중에 다시 당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장마 직후보다는 이후 햇빛이 충분한 기간을 거쳐 출하되는 수박이 더 맛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같은 시기라도 품종과 재배 지역, 수확 시기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최근 수박이 물맛처럼 느껴졌다면 장마가 끝난 뒤 며칠에서 몇 주 후에 다른 제품을 골라보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