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곳에서 밝은 조명을 보면 한동안 잔상이 남던데 왜 그런건가요?
어두운 곳을 건널 때 밝은 불빛을 보게 되면 한동안 잔상이 남아서 앞이 잘 안보이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데 혹시 어떤 것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건가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어두운 환경에서 갑자기 밝은 빛을 보면 발생하는 잔상 현상은 '광적응(light adaptation)'과 관련된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입니다. 우리 눈의 망막에는 빛을 감지하는 세포인 간상세포(어두운 곳에서 작동)와 원추세포(밝은 곳에서 색상 인식)가 있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간상세포가 활성화되어 빛에 매우 민감한 상태가 됩니다. 이때 갑자기 강한 빛을 보면 간상세포가 과도하게 자극받아 일시적으로 기능이 저하되고, 망막의 시각 색소가 빠르게 표백되면서 잔상이 남게 됩니다. 이 현상은 대부분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일어나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수 초에서 수 분 내에 회복됩니다. 다만 잔상이 비정상적으로 오래 지속되거나 (30분 이상),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빛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잔상이 보인다면 망막 질환이나 다른 안과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또한 편두통이나 일부 약물 부작용으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밝기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는 선글라스 착용이나 서서히 적응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밝은 빛을 본 후 눈에 잔상이 남는 현상은 망막에 강한 자극이 가해져 나타나게 됩니다.
그 외 외부의 압력이나 외상,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망막에 자극이 가해지면, 망막은 자극을 빛으로 오인하게 되고 뇌에 신호를 보내게 되고 눈 앞이 번쩍이는 섬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에 외부 자극이나 충격이 없어도 노화로 인해 광시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조명을 갑자기 보면 눈의 망막이 강한 빛에 과하게 자극되면서 잔상이 남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광 잔상(Afterimage)'이라고 하는 자연스러운 시각 현상으로, 망막의 시세포(광수용체)가 강한 빛에 노출된 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생기는 거에요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는 동공이 커져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잔상이 더 강하게 남을 수 있죠
이런 잔상은 보통 일시적이며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눈의 피로가 심하거나 망막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는 잔상이 오래가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운전 중 밝은 차량 불빛이나 휴대폰 플래시 등도 유사한 자극을 줄 수 있어요. 또, 근시, 난시, 백내장 초기 증상, 또는 망막 이상 같은 안과적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어요
일시적인 잔상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잔상이 오래 남거나 시야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 상태나 시신경 이상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눈 건강을 위해선 평소 밝기 조절된 환경에서 눈을 쉬게 해주고, 항산화 영양소(루테인, 아스타잔틴 등)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