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

핀란드 영화들은 다가슴아프고 왜우울하나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자

핀란드 영화인 스톨른 이란

영화를 봤어요

순록사냥한 분을 찾아

힘든여정 떠나는 순록키우는

핀란드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모노드라마 형식의

영화인데

너무 가슴아프고 쉽게 갈수있는

길을 어렵게 가고

짠하고 우울하고

좀그래요

거기다 코하고 입가에 털을

덕지덕지 안없애고 그냥두고

춥고 눈내리고 눈이많이 쌓였는데

그런 땅을 지나가고 옷덥개덥개

끼어입고 에휴

전형적인 한국인인 저로써는

공감이 안가고 가슴아프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좀그랬어요 가슴아프고 우울하게 하니까요

핀란드 영화들은 왜다가슴아프고

우울하고 그런건가요

미국영화처럼 쉽고 간편하게 대부분 대중들

온가족이 다함께 보고싶게 하는

그런맛을 곁들여 하는게 더낫지않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넷플릭스에서 <스톨른(Stolen)>을 보셨군요! 그 영화, 말씀하신 대로 영상미는 압도적이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참 무겁고 시립니다. 핀란드 북부의 척박한 자연환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미족(Sami)'의 현실을 너무 가감 없이 담아냈죠.

    ​한국인 특유의 정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진 우리 시각에서 보면, 굳이 저렇게까지 고생하며 털조차 깎지 못하고 껴입은 채 눈밭을 헤매는 모습이 답답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게 지극히 정상입니다.

    ​왜 핀란드 영화(혹은 북유럽 영화)들은 유독 이렇게 '우울하고 느릿하고 가슴 아픈' 길을 택하는지, 그 이유를 몇 가지 짚어드릴게요.

    ​1. '휘게(Hygge)'의 이면: 생존이 걸린 자연환경

    ​북유럽은 겨울이 길고 해가 아주 짧습니다. 눈이 집을 덮을 만큼 쌓이고 영하의 기온이 일상이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내면으로 침잠하게 됩니다.

    • 영화적 특징: 미국 영화가 '외부의 적'을 물리치는 액션에 집중한다면, 핀란드 영화는 '고독과 자연'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무력감과 인내를 보여주는 데 집중합니다. <스톨른>에서 주인공이 코밑에 서리가 맺히고 털이 덥수룩한 채로 나오는 것도, '멋'보다는 그곳의 '처절한 생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리얼리즘 때문이죠.

    ​2. '사미족'의 아픈 역사 (실화의 무게)

    ​이 영화가 유독 더 우울한 이유는 단순히 순록을 잃어서가 아니라, 소수민족인 사미족이 겪어온 차별과 고통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들에게 순록은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정체성' 그 자체인데, 이를 무시당하는 상황을 그리다 보니 대중적인 재미보다는 '증언'에 가까운 무거운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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