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상가 묵자의 사상에 대한 질문
중국의 사상가 묵자의 사상에 대해 알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공자나 맹자 같은 다른 중국의 사상가들에 비해 정보를 찾기가 힘드네요. 고수님들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묵자의 사상은 경제적인 측면을 강조한 면에서 공자나 맹자와는 약간 다릅니다. 유가의 덕치의 이념 대신에 생산에 참여하는 모든 만민 들의 철저한 공동 연대(겸애)와 그를 통한 상호 이익의 증진(교리)을 주장하였습니다. 묵자가 바라본 당시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바로 생산 활동에 직접적으로 종사하고 있는 일반 백성들이 기본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백성들이 직접 생산 활동을 하면서도 “배고픈 자가 먹지를 못하고, 추운 자가 옷을 입지 못하고, 노역을 하고 난 자가 쉬지 못한다. (민유삼환 : 기자불식, 한자불의, 노자불식『묵자』「비악상」)"는 사회적 모순이었다고 하지요. 이와 같이 생산에 종사하는 백성들의 ‘3환’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만민 들은 ‘겸애․교리’할 것을 묵자는 주장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민생 문제의 해결에 본질적인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 묵자의 사상은 ‘비례비례’, ‘비악비악’, ‘절용절용’, ‘절장절장’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묵자는 이와 같이 민생의 해결이라는 공리주의적인 입장에서 만민은 모두 생산에 종사할 것을 역설하지요. 특히 인간의 본질을 노동하는 존재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당시의 다른 제자 철학사상과 묵가 사상을 구분짓는 본질적 특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묵자가 보는 사회적 ‘의의’는 인간 모두가 노동을 통하여 자기 소유를 확보하고 서로 물질적인 이익을 도와주는, 만민 평등의 ‘겸애’ 관점에서 서로가 물질적으로 돕고 사는 ‘교리’의 현실적 실현에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