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 토픽

  • 스파링

  • 잉크

  • 미션


학문

똘똘한꽈배기

똘똘한꽈배기

채택률 높음

추상화와 구상화의 성격을 가진 그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추상화는 비정형적인 형태의 성질을 가지고 있고 구상화는 대상을 묘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두가지의 성격을 가진 그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최지숙 전문가

    최지숙 전문가

    개인

    안녕하세요. 최지숙 전문가입니다.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은 현대 미술에서 매우 중요한 흐름 중 하나입니다. 대상을 명확히 재현하는 구상적 요소와 조형적 본질에 집중하는 추상적 수단이 결합된 대표적인 경향과 예시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신구상주의 경향의 작품들을 들 수 있습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업이 대표적인데 인체라는 구상적 대상을 유지하면서도 형체를 왜곡하고 배경을 기하학적 면으로 처리하여 실존적 고뇌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합니다. 형상이 존재하지만 그 표현 방식은 비정형적인 에너지에 집중되어 있어 두 성격이 강렬하게 충돌하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둘째로는 추상표현주의 안에서도 구상성을 간직한 빌럼 더 코닝의 여인 시리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격정적인 붓질과 색면 구성이라는 추상적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그 사이로 여인의 눈코입이나 신체 윤곽이 드러나게 함으로써 대상의 존재감과 회화적 해방감을 동시에 획득합니다. 이는 완전한 추상으로 가기 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독특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셋째로 서정적 추상 혹은 풍경의 추상화 과정을 보여주는 윌리엄 터너의 후기 유작들이 있습니다. 폭풍우나 눈보라 같은 자연의 대상을 그리지만 형태는 빛과 색채의 덩어리로 흩어져 추상에 가까운 화면을 구성합니다. 관객은 그림에서 구체적인 사물을 발견하려 하기보다 화면 전체가 뿜어내는 공감각적 분위기에 압도되는데 이는 구상적 소재가 추상적 감각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오랜만의 미술 질문이라 반갑습니다.

    아시는 데로 추상화는 대상을 원래 형태대로 묘사하지 않는 것이며 구상화는 반대로 실제처럼 묘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추상화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구상화처럼 보이는 것들도 추상과 구상이 섞인 작품이 가장 많습니다. 반추상화, 반구상화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원근법이 정확하게 표현되지 않으면 추상과 구상이 섞이 형태처럼 보이기가 쉽습니다.

    피카소의 입체주의 작품들을 반추상화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얼굴 작품들을 떠올려 보시면 원근법이 사라진 외모이지만 사람임을 알 수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입체주의 자체가 두 눈이 만들어내는 원근법을 파괴하고자 하는 실험이기에 당연할 순 있지만 해당 작품들은 구상적인 대상도 있으며 일부는 추상적으로 표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