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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문어80
조용한문어80

네팔의 여신 쿠마리에 대해 알려주세요.

네팔에는 살아 있는 사람을 신으로 모신다고 하는데요.

4~5살짜리 여자 꼬마애를 여신이라고 분장시키더군요.

쿠마리는 무슨 신이고, 왜 4~5살 짜리 꼬마애를 모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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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난몽구스218
    잘난몽구스218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쿠마리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처녀를 뜻하는 카우마르야에서 비롯된 말로 처녀신을 뜻합니다.

    보통 초경 전의 어린 소녀가 초경을 할 대 까지 역할을 맡는데, 경우에 따라 초경 이후에도 역할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전설 속의 선녀를 상징하는 쿠마리는 네팔의 신적인 존재로 4-7세의 소녀로 32가지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쿠마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쿠마리가 나눠주는 금잔화를 서로 앞다퉈서 받으려고 하는 것은 그것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쿠마리의 삶은 그다지 순탄치 않습니다. 쿠마리로 살 때에는 궁에 갇혀서 자유롭지 못하고 쿠마리의 역할이 끝나면 아무도 찾지 않아 외로운 여생을 보내야 하기때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쿠마리는 네팔의 종교적 전통문화이자 종교화합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쿠마리의 조건에는 아버지가 불교, 어머니가 힌두교를 믿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두 종교간 갈등이나 다툼이 없습니다.


    또, 쿠마리는 1명이 아니라 도시, 마을 단위로 존재하며 총 11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피는 불경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초경을 하거나 상처나 피를 흘리면 은퇴하게 됩니다.


    쿠마리로 지내는 동안 스스로 걷지도 못하고 감정표현도 못하고 교육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은퇴후 정상적인 삶을 못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다만 모든 쿠마리가 모든 자유를 제한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에 따라 자유도가 다르고, 어떤 지역의 쿠마리는 쿠마리를 지내는 동안에도 외출이나 학교 수업 등을 받을 수 있는 등 지역마다 규정이 다릅니다. 수도를 비롯한 몇몇 엄격한 규율을 지닌 지역을 빼면 대부분은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21세기 들어서는 네팔 대법원에서도 '쿠마리에게 교육, 행동, 식사의 자유를 인정해야한다'는 판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여러 제한을 다소 풀거나 해제하고 있고,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듣기론 개인교사를 통해 교육을 받는 등 교육 기회도 기존보다 넓어졌으며, 가족 친척이 사원을 방문하면 만나거나 사원에서 같이 살 수 있기도 합니다. 또, 자율시간에는 공부, 취미생활을 하거나 TV를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쿠마리가 어린 아이인 것을 감안해 방에 장난감이나 캐릭터 인형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에서도 쿠마리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고, 점점 나아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부정적이고 잔인한 제도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으며, 예전과는 달리 그 문화를 어느정도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쿠마리, 혹은 쿠마리 데비(Kumari Devi)는 네팔에서 ‘살아 있는 여신’으로 추앙받는 소녀다. 열 살이 채 안 된 어린이가 여신의 화신이라는 것이다. ‘쿠마리’는 ‘처녀’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카우마리아(Kaumarya)’에서 파생된 말이다. 네팔어로는 ‘결혼하지 않은 어린 여자아이’를 뜻한다.

    네팔에서 쿠마리의 역할은 여신으로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일이다. 그리고 축제 때가 되면 여신의 화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화려한 머리 장식과 화장, 강렬한 빨간색의 옷차림이 눈에 띄는 쿠마리는 원래 힌두교의 고대 여신 ‘탈레주’의 화신이다. 하지만 네팔에서는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의 숭배 대상이다. 쿠마리라는 탈레주의 화신을 선정한 것은 1757년부터, 그리고 지금처럼 쿠마리를 사원에 모셔서 숭배하기 시작한 것은 1918년부터이다.


    쿠마리의 탄생을 두고는 몇 가지 설이 있다.


    말라(Malla)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자야프라카쉬 말라(Jayaprakash Malla)왕 때의 일이다. 어느 늦은 밤 붉은 뱀이 트리파사(Tripasa)라는 주사위 놀이를 즐기던 왕의 처소에 고대 힌두교의 여신 탈레주(Taleju, 네팔에서는 ‘두르가(Durga)’로 불린다)와 함께 왔다. 탈레주는 매일 밤 왕과 주사위 놀이를 하러 왕을 찾았다. 탈레주는 그들의 놀이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라고 왕에게 주의를 주었다.

    어느 날 밤, 왕비는 왕이 누구를 그토록 자주 만나는지 궁금했다. 몰래 왕을 따라 방에 들어간 왕비는 마침 그곳에 있던 탈레주와 마주쳤다. 왕은 탈레주의 노여움을 샀다. 탈레주는 왕과 왕국을 더 이상 지켜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왕은 용서를 빌었다. 탈레주는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자신이 네와르(Newar)족1) 중에서 샤카(Shaka 또는 Chaka. 석가모니의 성씨) 성을 가진 한 소녀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니 그 소녀를 찾으라는 것이었다. 왕은 왕궁을 떠나 탈레주의 영혼이 깃든 소녀를 찾아 나섰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내용의 전설도 있다.


    그 전설은 자야프라카쉬 말라왕보다 1세기 쯤 앞서 살았던 트라일로캬(Trailokya)왕 때의 일로 알려진 내용이다. 매일 밤 여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왕을 찾아 트리파사라는 주사위 게임을 하면서 나라의 번영을 논의했다. 어느 날 밤 이성을 잃은 트라일로캬왕은 탈레주를 범하려 했고 분노한 여신은 더 이상 궁전을 방문하지 않았다.

    왕은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간곡히 용서를 빌었다. 왕의 태도에 분노가 누그러든 여신은 네와르족 샤카 성을 가진, 초경이 시작되기 전의 아이를 자신의 분신으로 두어 극진히 섬기라고 했다.


    네팔에는 대여섯 명의 쿠마리가 있다. 그중 으뜸은 카트만두(Kathmandu) 왕실의 쿠마리다. 이 쿠마리는 카트만두 시내 더르바르(Durbar) 광장에 있는 쿠마리 사원에서 생활한다. 여신 탈레주의 ‘화신’인 만큼 이 소녀를 선발하는 과정은 꽤 까다롭다.


    우선 왕과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위원회에서 4세에서 7세까지의 소녀들을 후보로 선발한다. 쿠마리의 후보가 되는 여자아이는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소라고둥과 같은 목

    소 같은 속눈썹

    사슴 같은 허벅지

    사자 같은 가슴

    오리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분명한 목소리

    새카만 머리카락

    앙증맞게 작은 손과 발


    쿠마리 후보는 외모에서만 32가지에 대해 심사받는다. 예언 능력도 심사 대상이 된다. 쿠마리가 되는 소녀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덕목은 평온함, 그리고 두려움이 없는 마음가짐이다. 탈레주가 용감하고 무서운 여신이기에 더욱 그렇다.


    심사는 네팔의 가장 큰 축제인 ‘다사인(Dasain) 축제’에서 절정을 이룬다. 다사인 축제는 고대 신들이 인간을 괴롭히던 악마를 물리친 것을 찬양하며 15일 동안 펼쳐지는 가을축제다. 신화에 따르면 이때 전사로 나선 신이 바로 탈레주 여신이었다. 탈레주는 싸움을 시작한 지 10일째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를 거두기 이틀 전의 밤, 곧 축제의 여덟 번째 밤은 ‘칼라띠(Kalratri, 검은 밤)’라고 불린다. 칼라띠는 탈레주와 ‘전쟁과 파괴의 신’ 칼리(Kali)를 위한 밤이다. 이날 밤 탈레주 사원 안마당에 54마리의 버펄로와 54마리의 염소가 이들을 위한 제물로 바쳐진다. 제물로 바쳐진 동물들은 고대 악마를 상징한다. 그래서 목이 잘려져 그 피를 신상(神像)과 주변에 뿌리게 된다.


    어린 쿠마리 후보는 이때 탈레주 사원 안마당으로 들어가야 한다. 안마당에는 칼리 여신의 제물로 바쳐진 동물들의 잘려진 머리 그림자가 촛불에 일렁인다. 무서운 형상의 마스크를 쓴 남자들이 춤을 춘다. 탈레주의 화신이 될 능력이 있는 후보라면 그 으스스한 시간을 침착하게 이겨내야 한다. 더욱이 버펄로와 염소의 머리들이 놓여 있는 방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물론 두려워하는 건 금물이다. 끝으로 자신 앞에 놓인 여러 물건들 중에서 전임 쿠마리의 소지품을 가려내는 시험이 기다린다. 모든 과정을 통과한 아이에게 쿠마리의 자격이 주어진다. 시대가 바뀌면서 과정들 중 일부는 조금씩 생략되고 있다.


    까다로운 자격 요건과 심사를 거쳐 선발된 쿠마리는 예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언제나 빨간 옷을 입고 머리를 틀어 올려야 한다. 이마에는 인도 힌두 신화에 나오는 불의 신 ‘아그니(Agni)’처럼 ‘불의 눈’을 그린다. 불의 눈은 쿠마리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통찰력의 상징이다.

    출처 :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

  •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쿠마리는 '살아있는 여신'이란 뜻으로,

    네팔에서 고유한 관습에 따라 온 국민이 숭배하는 여자아이를 가리키며,

    네와르족 사키아 계급의 3~6세

    여자아이 중 선택받은 대여섯명의

    쿠마리가 있습니다. 간택 조건은

    소 같은 속눈썹, 사슴 같은 허벅지,

    새카만 머리카락 등 외모에서만 32가지 조건이 있을 정도로 무척 까다롭습니다. 그 외 목소리, 태도, 예언 능력도 심사

    대상이 되며, 선발된 쿠마리는 힌두교

    여신 '탈레주'의 화신으로 숭배받으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늘 강렬한 화장과 함께 빨간 옷을 입고 머리를 틀어 올리며, 이마엔 커다란 눈 모양을 그리며, 사원에 격리돼 생활하다 사람들을 만나거나 축제 때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쿠마리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