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이동경로는 어떻게 정해지는건가요?
태풍의 이동경로를 보게되면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방향으로 바뀌기도 하던데 태풍의 아동경로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이동경로를 예측할 수 없나요?
안녕하세요. 박조훈 전문가입니다.
태풍은 저기압이기 때문에 주위의 고기압 영역으로부터 밀려나며 이동합니다. 대기 중에서 고기압과 저기압의 분포는 태풍의 경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고기압은 태풍을 밀어내고, 저기압은 태풍을 끌어당기므로 그 사이에서 태풍이 이동하게 되며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북반구에서는 태풍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이동합니다. 코리올리 효과에 의해 태풍의 경로는 직선이 아닌 곡선 형태를 띠게 되며, 북반구에서는 태풍이 우측으로 휘어지며 북서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성을 가지며 남반구에서는 이와 반대로 좌측으로 휘어지며 이동합니다. 태풍의 상층부에서는 편서풍과 무역풍이 영향을 미칩니다. 무역풍은 대략 적도에서 북쪽으로 부는 동풍으로, 이 때문에 태풍은 초기에는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태풍이 중위도로 올라가면서 편서풍을 만나면, 이동 방향이 동쪽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는 태풍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는 이유입니다. 태풍은 따뜻한 해수면 위에서 발달하며, 그 에너지를 흡수하여 강해집니다. 그러나 육지에 상륙하거나 차가운 해수면 위로 이동할 때 태풍의 에너지가 줄어들고, 경로도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태풍이 일본 열도나 한국에 접근할 때 태풍이 급격히 약해지거나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풍이 대기 상층부에서 제트기류와 만나면, 태풍의 이동 경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제트기류는 대기의 빠르게 흐르는 강한 바람인데, 태풍이 제트기류를 만나면 그 경로가 빨라지거나 갑작스럽게 변할 수 있습니다. 태풍은 기압골을 따라 이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뉴스에서 종종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태풍의 경로가 변경된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는 기압골이 태풍의 경로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압골의 위치와 태풍의 상호작용에 따라 이동 경로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는 위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렵습니다. 기상 모델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지만, 기압 분포의 변화나 해수면 온도의 변동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아, 태풍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세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