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기 때문이에요. 봄에는 제때 씨를 뿌리고 모내기를 해야 하고, 여름에는 잡초 뽑기, 비료 주기, 병충해 방제에 더해 태풍이나 가뭄 같은 날씨 대처까지 해야 하며, 가을에는 적기에 수확해서 상품성을 지켜야 하니 사계절 내내 자연의 시계에 맞춰 숨 가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논농사는 물 관리, 밭농사는 끝없는 잡초와의 전쟁, 과수원은 가지치기와 열매 솎기처럼 품목마다 손이 가는 고유의 정밀 작업들이 쉴 틈 없이 이어지다 보니 기계화가 된 요즘도 사람 손을 거쳐야만 하는 일들이 산더미라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