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어깨가 징하고 저린 느낌이 들면 깜짝 놀라기도 하고 공부할 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런 증상에 침 치료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목을 움직이거나 어깨를 누를 때 당장 통증이 없더라도, 평소 비스듬히 앉거나 다리를 꼬고 상체가 앞으로 말리는 자세를 자주 하면 척추와 주변 근육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거북목과 말린 어깨 자세는 목에서 어깨와 팔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통로를 좁아지게 만듭니다. 특히 공부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팽팽하게 긴장하면서 그 사이를 지나가는 신경을 미세하게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호가 바로 갑자기 징하고 저리거나 뻐근한 느낌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혈 순환이 정체되어 통증과 이상 감각이 발생하는 상태로 봅니다. 자세 불균형으로 인해 특정 부위의 흐름이 막혀서 저림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침 치료는 이렇게 잔뜩 긴장하고 굳어 있는 어깨와 목 주변의 심부 근육을 직접 자극하여 이완시켜 줍니다. 근육이 부드럽게 풀리면 좁아졌던 통로가 넓어지면서 신경 압박이 해소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저린 느낌과 뻐근함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아직 10대이시기 때문에 근육과 관절의 회복력이 좋아 침 치료를 받으시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침 치료로 당장의 불편함을 가라앉히더라도 평소의 자세 습관이 유지되면 증상이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침 치료를 받으시면서, 평소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를 펴는 노력과 함께 틈틈이 기지개를 켜며 말린 어깨를 열어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불편함을 참지 말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