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의 생각과 달리 구름은 사실 엄청나게 무겁습니다. 보통 우리가 보는 중간 크기의 뭉게구름 하나가 머금고 있는 물의 무게는 수백 톤에 달하며, 이는 코끼리 100마리 무게와 맞먹습니다.
그렇게 무거운 구름이 땅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구름을 이루는 알갱이가 너무나도 작기 때문입니다. 구름은 하나의 거대한 고체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한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가 수억 개 모여 있는 것입니다. 이 알갱이 하나의 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작아서, 중력보다 공기의 저항을 더 크게 받습니다. 마치 먼지가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둘째, 아래에서 위로 받쳐주는 공기의 힘인 '상승 기류' 때문입니다. 구름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만들어지는데, 이 솟구치는 공기의 힘이 구름 입자들을 아래에서 계속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헤어드라이어 바람 위에 탁구공을 띄우면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결국 구름 입자들이 서로 뭉쳐서 상승 기류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할 정도로 무거워지면 그때 땅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맞는 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