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귀농에 적절한 나이가 있을까요?
귀농 할까 합니다. 은퇴 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 젋을 수록 좋다는 지인의 조언을 듣고 고민 중 입니다. 귀농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귀농 지역으로 아는 지인이 있는 음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추천 할 만한 지역이 있다면 추천 바랍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연고지가 아닌 지역에서 사는게 어렵습니다. 이웃 사귀는거 쉽지 않고요. 10년 훌쩍 넘게 사셨는데 동네 사람 별로 못 보세요. 일하시는 곳 뒤에 조그맣게 텃밭 하시는데요.. 마트에서 쉽게 사는 품목(상추 대파 가지 부추 토마토) 이 잘 자랍니다. 동네 구청 등에 도시텃밭 분양하는거 있음 재미로 먼저 해보세요. 제 주변분들은 그냥 자급자족 정도입니다. 귀농은 부지런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귀농‧귀촌, 더 확대될 수 있을까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찾아 떠나는 도시민과 새로운 인구를 수용하고자 하는 농촌 지역의 상황이 맞물리며 귀농‧귀촌은 지금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2019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그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농정포커스 주제로 ‘귀농‧귀촌 인구이동 동향과 시사점’을 선정하고 ‘2019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살펴봤습니다.
2019년 귀농‧귀촌 인구는?
2019년 귀농·귀촌 가구수는 총 32만9102호, 귀농·귀촌 인구는 총 46만64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러한 방식의 조사가 시작된 2012년도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지만, 2017년도에 귀농‧귀촌 인구가 50만 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꽤 감소한 수치입니다. 2018년에 비해서도 다소 감소했습니다.
우선 귀농가구원의 특징을 살펴보면, 귀농가구원은 1만6181명으로 전년보다 9.4% 감소했습니다. 경기, 서울, 대구 등 대도시에서 거주하던 이들의 비중이 높았으며, 귀농 목적지로는 전북 고창, 전남 나주와 고흥, 경북 상주와 의성이 많았습니다. 농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지역으로 귀농인의 이동이 활발했습니다.
귀농가구원의 평균 연령은 40.1세로 전년보다 1.1세 높아졌습니다. 30대 이하의 비중이 47.1%, 50대가 23.2%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귀촌가구는 31만7660호로 전년보다 3.3% 감소했습니다. 강원, 경북, 울산에서는 전년대비 귀촌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촌가구의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 주택, 가족 순이었습니다. 더 세세하게 살펴보면 20‧30대는 직업을, 50‧60대는 주택 등 주거비용을 이유로 농촌으로 이주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청년층은 창업 등 새로운 직업 기회 모색을 위해 교육을 마치고 귀농‧귀촌하는 데 비해 장‧노년층은 은퇴 시기를 맞아 주거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자연환경이 좋은 농촌으로 이주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서 잠시 귀농과 귀촌의 차이가 궁금하실 텐데요. 귀농인은 도시(동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다가 농촌(읍‧면 지역)으로 이동하여 농업경영체등록명부, 농지원부, 축산업등록명부에 등록한 사람을 말합니다.
귀촌인은 도시(동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다가 농촌(읍‧면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 중 학생, 군인, 직장 근무지 이동으로 인한 일시적 이주, 귀농 및 동반 가구원을 제외한 이동자를 뜻합니다.
귀농‧귀촌 인구이동의 특징을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귀농인들은 상대적으로 농업 여건이 양호한 전통적 농업지역을 중심으로, 귀촌인들은 주거 및 생활환경의 편리성, 자연환경이 양호한 지역으로의 이주를 보다 본격적으로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도권 지자체보다는 전통적 농업지역에 위치한 시‧군의 연간 귀농가구 수가 확연히 많았습니다. 다만, 그 동안 귀농 유입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 중 상당수에서 귀농 자체의 양적 증가에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한 반면, 일부 과소화 지역에서는 귀촌 인구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를 볼 수 있습니다.
귀촌인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최근 들어 귀촌 유입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는 곳(양양, 평창, 청양, 남원, 영광, 문경, 의성, 거창)들은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 과소화 지역에 해당하는 시‧군들이기도 해서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사점은?
귀농‧귀촌 인구의 감소는 가장 이동이 활발한 세대인 20·30세대 인구가 줄어든 탓에 국내 인구이동 수 자체가 감소한 데도 원인이 있지만, 부동산 및 산업 이슈 등과 맞물린 국내 경기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귀농·귀촌 목적지를 볼 때 귀농·귀촌을 하려는 이들이 합리적 선택을 지향하면서 양적 증가에는 한계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구구조 변화,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교통·통신 발달 등 여건 변화에 맞게 귀농·귀촌 정책을 재점검해야 하겠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귀농인들은 농업 여건이 양호한 전통적 농업지역 중심으로, 귀촌인들은 주거 및 생활환경의 편리성, 자연환경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정부의 귀농‧귀촌 정책도 이에 맞춰 합리화될 필요가 있으며, 지역 단위의 귀농‧귀촌이 더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보고서에서는 귀농·귀촌 촉진을 위한 무차별적 지원보다는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 도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이주민을 수용하고자 하는 농촌 지역의 여건과 지역발전 방향 등을 고려하며 지역 단위의 귀농·귀촌 정책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결국 귀농‧귀촌 정책은 ‘농촌의 좋은 지역 만들기’를 바탕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야 농촌을 떠나는 인구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죠. 좋은 지역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촌 중심지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서비스 수준 제고, 합리적이고 다양한 주택 공급 등이 중요합니다.
농촌에 새로운 기회는 있을까
오랫동안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농업 분야는 도시에서의 일자리 부족 상황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일자리 공급처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도시 일자리가 급감한 이탈리아의 “농촌이 다시 젊어지고 있다”는 기사로도 알 수 있죠.
2019년 기준 귀농·귀촌 인구 감소에도 농업 분야의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만 봐도 농업 분야의 잠재적 일자리 공급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촌은 생계를 위한 활동뿐 아니라 귀농·귀촌인에게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귀농·귀촌인 중 창의력이 높은 창조계층(creative class)은 과거 도시에서의 경험이나 경력을 바탕으로 농촌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죠.
연구진은 농업 분야 외에도 인적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농촌의 경우 귀농·귀촌인은 농촌 발전을 위한, 그리고 귀농‧귀촌인 본인과 농촌 주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에게 농촌은 생계를 위한 일자리 외에도 자기계발이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결국 이러한 도시와 농촌 간 인구 교류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귀농‧귀촌이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촌 관계인구 네트워크 구축’(가칭)을 통해 특정 농촌 지역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갖고 방문하는 관계 인구도 포함하는 등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귀농‧귀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 해당 보고서의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rei.re.kr/krei/researchReportView.do?key=70&pageType=010301&biblioId=526947
글·사진=최병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