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렸을때부터 빈혈이 있는데 심해지면 눈앞이 회색으로 보이고 어지러워서 누워 있어야 해요 조금이나마 고칠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빈혈이 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거나 무리를 하면 눈앞이 회색을 보이고
어지럽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받아서 누워 있거든요
조금이나 고칠수 있는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김경태 의사입니다.
단순히 빈혈이 있어서 생기는 증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다른 질병의 문제는 아닌지 정밀하게 검사를 받아보세요.
빈혈의 종류에 따라서 치료가 가능할 수도,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어렵습니다. 특히 과반수를 차지하는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철분을 열심히 보충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어지러움이 있으면 빈혈이라고 잘못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빈혈이 아니고 기립성 저혈압이 그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빈혈은 적혈구가 떨어지는 상황이고 여성의 경우 피검사에서 Hb이 12g/dL 보다 낮으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전 건강검진에서 빈혈이라는 진단을 정확하게 받으신게 맞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누워있다가 갑자기 앉거나 설때만 눈앞에 회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어지럽다가도 누우면 증상이 없어지고 누운 상태에서는 어지러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다가 앉거나 서는 즉 머리의 위치가 갑자기 심장보다 높아지면 순간적으로 수압차에 의해서 머리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서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작동해서 다리에 있는 혈류가 빠르게 신장으로 들어오면서 그 혈류를 다시 머리로 보내줘서 어지럽지 않지만 이 기능이 좀 떨어지는 사람들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생깁니다. 굉장히 흔하고 병이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증상입니다.
보통 약물을 쓰지는 않고 일어나기 전에 다리를 좀 움직이고 일어나거나 일어날때 확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는 방법을 쓰라고 이야기 하며 만약 어지러움이 나타나면 머리를 아래로 떨어트리는 (책에는 머리를 두 다리 사이에 넣으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행동을 통해 어지러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도 어지러움 이지만 심하면 순간적으로 기절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꼭 머리를 아래로 떨어트리는 동작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음식을 짜게 먹는 방법입니다. 짜게 먹는게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면 짜게먹는 식습관이 증상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짜게 먹는 식습관이 위에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심하면 midodrine, fludrocortisone 같은 교감신경 항진 약물이나, 당질 코르티코이드 제제의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까지 있으니 너무 불편하시면 병원 방문하셔서 복용해보시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