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겨울부터 살펴볼까요? 겨울에는 시베리아 근처 대륙에서 만들어진 시베리아 기단이 우리나라로 내려와요. 이 공기 덩어리는 넓은 땅 위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증기를 머금지 못해 아주 차갑고 건조한 게 특징이에요. 게다가 이 바람이 산맥을 넘어가면서 공기가 더욱 바싹 마르는 현상까지 더해져서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건조함이 더 심해지는 거죠.
봄이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지지만 건조한 건 마찬가지예요. 겨울에 힘을 쓰던 시베리아 기단이 물러나고 중국 양쯔강 부근에서 온 양쯔강 기단이 찾아오거든요. 이 기단 역시 육지에서 만들어져서 기본적으로 건조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봄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지나가는데, 고기압 중심에서는 공기가 아래로 누르는 하강 기류가 생겨서 구름이 만들어지기 힘들고 비가 잘 오지 않게 돼요. 땅의 기온은 오르면서 수분은 계속 증발하는데 하늘에서 비는 안 내려주니 대기가 바짝 마를 수밖에 없는 거죠.
정리하자면 겨울은 대륙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 때문에, 봄은 대륙에서 온 성질과 비가 잘 오지 않는 고기압의 영향 때문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