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전투기 조종사가 탄생하기까지는 입문 단계부터 실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인 작전 가능 요원(CRT)이 되기까지 보통 3년에서 4년 정도의 집중적인 훈련 기간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비행 조종사가 되기 위한 기본 자격을 갖추는 과정이 1년 정도 걸립니다. 공군사관학교나 조종 장학생 과정을 통해 장교로 임관한 뒤 본격적인 비행 훈련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때 비행의 기초를 배우는 입문 과정, 기본 비행 원리를 익히는 기본 과정, 그리고 고등 비행 훈련 과정까지 단계별로 엄격한 평가를 거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 비로소 가슴에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두를 수 있습니다.하지만 빨간 마후라를 맸다고 해서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운용할 기종을 정하고 그 기종에 숙달되는 전환 및 작전 가능 훈련(CRT)을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F-15K나 F-35A 같은 첨단 전투기를 다루기 위해서는 기종에 따라 또다시 약 1년 안팎의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쳐야만 비로소 한 명의 정식 전투기 조종사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들어가는 비용도 엄청납니다.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 데 기종에 따라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만큼 조종사 한 명 한 명이 국가의 소중한 전략 자산으로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