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직장인 남성인데 무력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2020. 01. 29. 17:19

중등 1학년, 초등 4학년 아들과 딸을 슬하에 둔 40대 중반의 직장인 남성입니다. 직장 내에서도 나름대로 인정 받고 있고 직장도 탄탄하며 연봉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의욕적으로 프로젝트 진행도 쉽지 않습니다. 가끔 사무실에 앉아 멍하니 포털 뉴스를 보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 한심한 생각을 가지고 퇴근 하곤 합니다. 앞으로 남은 직장 생활도 그간 지나온 시간 보다 짧을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떤가요? 이런 무력감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스트레스 해소로 주로 골프 등 운동을 하고 있고 요즘 안 보던 드라마도 IP TV를 통해 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총 6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가령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민창성 님 반갑습니다. 직장 내 인정받고 만족할 만큼 연봉이 되고 원만한 생활을 하고 계시는군요.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지 않을까요. 보람된 시간이 좋은 부모, 좋은 남편 역할을 하면서 지내오셨네요.

 

뿌듯한 가장으로서 의미 있는 40대를 맞이하고 성실한 삶을 만들어오신 것 같아 대단함에 지지를 보냅니다.

 

작년부터 의욕적이지 않고 가끔 아무 생각 없이 뉴스를 보고 있는 자신을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앞으로 남은 직장 생활도 길지 않을 것 같아 조금은 초조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이런 것이 무력감인가 하는 생각에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 글을 주셨네요.

 

스트레스 해소는 골프, 운동, 드라마로 채워가고 있었지만, 무력감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 같은 마음이 전해집니다.

 

나의 유년 시절은 어떠했나요?

나의 학창 시절은 어떠했나요?

나의 대학 시절은 어떠했나요?

 

미래를 위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왔나요?

가장으로써 나의 몫을 다하기 위해 얼마나 집중하며 지내왔나요?

 

지금은 자신을 뒤돌아볼 때가 되었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외적인 활동,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티비가 알아서 모든 것을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내 마음에 물어본 적이 있을까요?

나는 누구인지요?

무엇을 향해 누굴 위해 존재하는지요?

혹시 아내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뭐라고 반응할까요?

이런 무력한 나를 아내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부부가 서로 한 공간에 있지만 서로 얼마나 마음을 나누며 지낼까요?

 

40대 중년기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여깁니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자녀들과 어떤 대화를 하는 것에 따라 삶을 바라보는 시각, 관점이 달리 보이기도 합니다.

 

사춘기가 시작하는 아들에게 난 어떤 아버지일까요?

가장 민감한 요즈음 초 4학년 딸과 어떤 눈높이 대화를 시도해보셨을까요?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아내는 어떤 가치관으로 교육에 임할까요?

그런 아내를 어떤 남편으로 맞이할까요?

 

남편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 아내는 내 자녀를 더욱 성숙하게 양육 태도를 보일 것입니다.

가치관이 형성되며 생각과 마음이 성장하고 있는 자녀들과 어떤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까요?

서로 마음을 느끼고 관계를 맺어가며 마음의 길을 찾고 세상을 나아가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는 ‘나’는 있을까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내 정서가 나에게 만남을 요청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좋은 직위, 적당한 물질, 좋은 운동을 하고 편한 안식처가 되어 있지만 알 수 없는 무력감이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동안 무심하게 나의 본성을 알아주지 못했던 나를 찾아 혼자 여행하기, 책 읽기, 명상하기, 요리하기 등등 혼자도 좋지만, 가족이면 더 좋을 테지만 나의 부모님, 처가 부모님과 더불어 할 수 있는 행복한 일이 많습니다.

 

내가 잊고 있었던 경이(놀람), 사랑, 증오, 욕망, 기쁨, 슬픔이 인간의 가본 정념(감정)입니다.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표출해보고 누군가 나누면서 나를 알아줍니다.

 

한때 나는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하며 지난 과거를 생각해보는 시간, 현재 바로 나의 곁에 있는 모든 사람, 앞으로 미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해보시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시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오셨던 삶이었기에 떠오르는 많은 생각으로 무력감을 벗어던지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잘하실 것 같은 믿음이 전해집니다.

 

잊고 지냈던 소중한 ‘나’를 위해 노력해보시는 중 하나 팁은 ”그동안 친구야 뭐 하고 지냈니! 이제야 널 찾아보네!“ 찾아보는 과정이 멋진 40대 중반이 되지 않을까요?

 

무력감이 회복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어제보다 달라진 오늘을 기대하면서 상담을 마치려고 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아하(Aha) 심리상담사 김가령 드림.

2020. 01.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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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안장이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현재 내 힘으로 나를 지키고 있다는 느낌이 중요해요

    가족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강하게 길러야죠. 식이요법이나 운동, 생활습관 개선처럼 스스로 행하는 대책들이 극복에 도움이 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그러한 대처법 자체의 치료원리가 도움을 주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많은 부분은 스스로 병에 대응하고 있다는 느낌, 내 힘과 의지로 나를 지키고 있다는 느낌, 즉 자율성과 통제감이 치료효과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울감과 고통을 ‘관리’하는 능력, 통제력 키우기로 극복하세요

    자율성이란, 나의 마음이나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내 의지와 연관시킬 수 있는 힘을 의미합니다. 허나 스스로 운명을 쥐락펴락하거나, 불행은 피해가고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전지전능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다가오는 삶의 변화를 거뜬히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어떤 변화는 내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으며, 손을 쓸 수 있는 것과 쓸 수 없는 것을 명쾌하게 가리어 낼 수 있는 지혜로움입니다. 그리하여 통제감이란, 예상치 못한 고통 속에서도 힘껏 의지를 발휘하여 대처할 수 있다는, “이거 할만 하다”는 강한 믿음을 뜻한다 하겠습니다.

    무력감은 타인이 공감해줄 때 사라집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한 무력감 속에서 자율성과 통제감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요. 주변의 가족들과 자주 대화하시고 멋진 호텔 스위트룸에서 1박해 보시고 바닷가 도로를 창문열고 달려보시고 나는 아빠다, 나는 가장이다, 나는 훌륭하다 라고 외쳐주세요. 구체적인 특정 사안마다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 때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화되며, 이로써 직업 스트레스가 감소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상담사 안장이

    2020. 01.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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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완수 상담심리전문가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직장에서 인정도 받으시고 연봉도 어느 정도 되시며, 가정에서 자녀 둘 까지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무력감을 느끼고 계시는군요. 민창성님이 쓰신 글에도 한 가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내 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요. 인정도 받고 연봉도 어느 정도 받는 직장인이며, 슬하에 두 자녀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아내분을 언급하시지 않은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정신의학자 아들러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3가지 과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과 사랑 그리고 우정입니다. 제가 보기에 일에 대한 과업은 잘 하고 계신 것으로 보여지는데 사랑과 우정 부분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해지네요.

      하루에 아내분과 일이나 아이들에 대한 내용들 빼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얼마나 나누시는지요? 이 부분이 바로 사랑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누군가가 나의 어떤 능력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수용받는 경험을 하고 계시는지요. 창성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수용하는 경험을 아내로부터 받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고 창성님 또한 아내분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하고 계시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정의 과업은 단순히 타인들과 관계를 맺고 활동을 하는 것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봉사를 통해 무언가를 기여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0대 중반이 되신 지금 여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의 성취와 성과를 이루었음에도 무력감이 든다는 것은 생활에 있어 어떤 의미를 못 느끼면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성과 말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자신과 주변에서 창성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찾고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으실 겁니다.

      상담심리전문가 김완수 드림

      2020. 01. 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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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원지혜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최근 들어 자주 무기력감을 느끼시는 것 같네요. 전보다 활력이 넘치지 않고, 업무 진행도 예전과 같지 않아서 질문자님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셨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오랜 시간 열심히 달려온 지금 '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신 건 아닌가 합니다.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나, 자신'을 잠시 돌아봐 주시면 어떨까 해요. 스스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은 멍하니 앉아서 TV를 보는 시간일 수도 있고, 포털 뉴스를 보고 있는 시간일 수 있고, 운동을 하는 순간일 수 있습니다. 전에 하지 않았지만, 현재 하고 계신 일과들에 의미를 부여해주시고, '지금 이 시간이 나에게 필요했구나.'라고 인정하고 잠시 머물러주세요.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오셨습니다.

        만약 이러한 시간이 답답하고 더디게 느껴지신다면 때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 시간을 이겨내 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심리상담사 원지혜 드림.

        2020. 01.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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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하늘땅울림불교심리상담소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중년의 쉼터(휴식기) 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달려온 어느날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결과로만 보면

          뭐가 남은게 없다고 착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아니요

          먼저 울 아버님께 정말 수고했어요 정말 멋지게 살아 오셨어요 힘드셨죠 괜찮아요 이제 조금 정상에

          올라서서 이제 좀 쉬어가면 어떨까요 너무 달려온 아빠 어깨 놓였던 무거운 짐들은 내려 놓으면 어떨까요

          넘 오래 달리다면 쓰러집니다.

          맞습니다. 지금 사실 달려온 삶에서 잠깐 쉬는 시간입니다.

          아이들도 어느정도 잘 자라왔고, 내일 위해 잠깐 쉬는건 어떨까요

          이건 무기력감이나 스트레스가 아닌 계속 달려왔기에 에너지를 다시 보충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때로는 tv줌보고 영화도 보고 낚시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그리고 자주 못 보았던 친구들도 만나고 소주한자도 마시면서 그렇게 스스로 누군가 알아달라는게 아닌

          마눌님이든 철이들었던 안들었든 가족이나 사회에서 보상해주는 그런것말고

          스스로 안도하고 잘했다 누구야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 가야할길이 있고 또 충분히 쉬었다면

          또 달려가야 하는게 인생이라는걸 아신후 .. 제대로 정말 푹 쉬었다고 판단만 한다면

          지금의 이 무력감은 무력감이 아니라 진정한 참 휴식이 되실겁니다.

          우리를 위해 나를 쉬어 보는것이랍니다

          우리를 위해 나에게 말해주세요 누구야 잘 했어

          그렇게 지금 시간을 골프도 정말 신나게 다른 생각하지 마시고

          드라마도 정말 저런 드라마도 있었네 하고 재미나게 보시고

          진짜 조금 적당히 또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살기위해

          우리 가족과 직장동료들과 재미나게 살기위해서

          이것이 무기력이나 스트레스가 아닌 달려온 아빠의 삶에서

          나에게 주는 선물임을 알아차림 해 보세요

          늘 아빠를 응원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2020. 01.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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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일단은 무언가 무기력하신 것 같은데요.

            그동안 직장생활이랴 육아하시랴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나요

            앞으로는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할만한 일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 일을 하면서 삶의 무기력함을 조금 해소하는 것이지요.

            2022. 07. 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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