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채취할때 왜 수은을 사용하나요?
외국에 아프리카 같은 빈민국가에서 탄광에서 금을 채취하는것을 보면, 무슨 통에다가 수은을 넣고 금을 추출하던데.
어떤 이유로 그러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큰레아34입니다.
금을 분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은, 시안화칼륨 등과 그 폐기물이다. 이들은 핵폐기물과 맞먹을 정도의 유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대기에 쉽게 증발되고 물에도 쉽게 녹는다.
금의 추출에는 청산가리를 사용하는 ‘시안화법(cyanide process, 청화법)’과 수은을 사용하는 ‘아말감법(amalgamation, 혼홍법)’이 가장 많이 쓰인다. 시안화법은 공기를 불어 넣으면서 시안화칼륨(청산가리) 용액으로 금을 녹여 낸 다음 아연을 넣어 금을 침전시키는 것이다.
아말감법은 암석을 미세한 가루로 만들어 물을 혼합시켜 진흙 상태로 만든 후, 수은을 첨가하여 금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금과 반응한 수은만 남기고 남은 수은은 재활용한다. 금과 수은이 혼합한 아말감에서 수은을 태우면 금이 얻어진다.
이렇게 추출한 금은 보통 순도가 85~98%로 높은 순도의 금을 얻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정제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금의 회수율이 40~70% 정도로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미세한 금에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수은이 금과 쉽게 합금을 만들기 때문에 여전히 현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말감법에 사용되는 수은은 연간 30톤 이상이며, 금 채취 시 대기 중 수은가스의 배출량은 전체의 37%를 차지할 정도다(UNEF 세계수은현황 보고서). 미나마타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수은은 유해 중금속으로 중독의 위험성이 높다. 수은에 중독되면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이 나타나며 각종 장기에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