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종묘와 사직 길이가 3개로 나뉘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종묘와 사직 길이가 3갈래로 나뉘어진 사진이 있는데
3개로 나뉘어진 이유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이유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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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람들은 제사를 지낼 때면 하늘과 땅의 신, 곡식의 신, 조상신들이 이곳으로 찾아온다고 믿었습니다. 신이 온다면 당연히 신이 다닐 수 있는 길도 있어야겠지요. 가운데의 신이 다니는 길(신로神路)은 다른 길과 달리 조금 높게 만들었으며 양쪽으로 각각 왕과 세자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신의 길은 왕도 함부로 밟지 않았다고하네요. 왕과 세자는 신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신의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으며 나란히 이어지던 신의 길과 왕의 길은 재궁에서 갈라집니다. 재궁은 왕과 세자가 제사 전에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준비하던 곳으로 왕은 제사 기간 동안 슬픈 일을 묻거나 듣지 않았고, 즐거운 행사를 열지도 않았다고합니다. 종묘 정전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세 개가 있었습니다. 동문은 재궁을 통해 왕이 드나드는 문, 서문은 악공과 무용수들이 드나드는 문, 그리고 남문은 오직 신만이 드나드는 문이었어요. 그래서 남문을 통해 정전으로 곧게 뻗은 신의 길은 네모반듯한 검은 돌로 만들었으며 신을 위한 길과 문이 따로 있을 정도로 종묘는 신에 대한 최고의 예를 다해 만들었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