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불안증세 극복하신분들 어떡해 극복 하셨나요?
신경안정제 복용한지는 꽤 됐어요. 무기력도 심해졌지만 사소한거에도 심하게 두근거리고 불안생기고 스트레스가 커져서 지치네요..극복하신분들 얘기 들어보고 싶어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몽탱구입니다. 저도 3년째 항우울제 항불안제를 복용중이고 가끔 불안도가 심하면 신경안정제 처방 받아서 먹고 있어요. 불안이 찾아왔을때 가장 중요한 건 불안이 나쁘기만한 게 아니라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크게 불안해하지?? 하면서 자신을 다그치거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들 눈에는 사소해보여도 님에게 큰 불안을 주는 일이라면 사소한게 아니에요.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크게 두려워하는데 님은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존재할거니까요. 불안을 일으키는 일의 경중을 매기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세요.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갑자기 불안이 찾아왔을 때 가능하다면 그 즉시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하고 있던 행동을 멈추고 다른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환기가 많이 되거든요. 가장 많이 했던건 집 앞에 있는 이마트에 물건 구경 하는 거였어요. 물건도 사람도 많고 들어오는 자극이 다양해서 생각을 분산시키기에 좋더라구요. 무기력이 많이 심하시면 이 방법은 실행하실때 힘이 드실수도 있어요. 제가 치료 초기에 그랬거든요. 만약에 몸을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다고 생각이 드시면 주치의와 상담하셔서 항우울제도 같이 처방받는 걸 추천드려요. 불안은 머리로 속으로 생각으로만 싸우면 무조건 우리가 집니다. 몸으로 움직이면서 다루셔야해요. 불안이 느껴지는 상황을 메모해두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을때 불안이 올라왔는지, 불안이 왔을 때 몸에서는 어떤 반응이 생겼는지 계속 써나가다보면 공통적인 점들이 보이고 내가 취약한 상황들에 대해서 발견하게 돼요. 내가 이런 부분이 약하구나 라는 걸 알고 있기만 해도 불안의 강도가 훨씬 줄어듭니다. 컨디션이 안좋을 땐 그런 상황에 처해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지구요. 메모한 내용을 토대로 주치의분과 상담하시면 치료 방향을 잡는데에도 도움이 될겁니다.
불안이 오면 일단 너무 고통스럽고 심할때는 숨도 잘 안쉬어질때도 있어요. 하지만 모든 불안은 우리를 보호하려고 하는 마음에서 올라오는 거라서 아예 뿌리를 뽑아버리고 평온해지겠다는 맘으로 득달같이 달려들면 더 심해지더라구요. 마음이 불안해지면 그래 니놈이 또 왔구나 잠깐 앉았다 가라...??? 하고 미운정 붙은 친구처럼 옆에 그냥 두세요.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일상 (밥 잘 챙겨먹기, 잠 잘 자기, 가볍게 운동하기)과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에 시선을 돌리고 몸을 움직이시면 어느 순간 스르륵 지나갈 거에요. 제가 했던 경험을 토대로 적은 것들이라 글쓴님과는 안맞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맘에 답글을 남겨봅니다. 지금까지 불안을 견디면서 쭉 일상을 지켜오신 것만으로 무한 토닥토닥 백만개를
드리고 싶어요. 푹 주무시고 남은 주말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