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산으로갈때 조심해야할 것들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강아지 산책시켜줄때 산행을 많이하는데요,
산에서 독버섯 같은 이상한걸 주워먹을까는
계속 주의하면서 다니지만 이 외에 조심해야할 것들이 또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우선 다니시는 산이 국립공원이나 야생동물 보호구역인지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당 지역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가시는것만으로도 불법행위에 해당합니다.
쥐콩만한 포메 한마리가 들짐승을 잡아 먹을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육식 동물이 흘리는 오줌 한방울에도 해당 지역의 생태계가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야생동물보호법으로 금지하는것이니 지키셔야 합니다.
그 외에 산행으로 인하여 문제가 되는것의 가장 큰 부분은 진드기 감염증입니다.
도심공원과는 달리 야산은 생태계 보호를 목적으로 살충제나 농약등이 살포되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진드기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고
야생동물에 의해 증식 배양 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량의 진드기가 기본적으로 존재하지요.
이외에도 각종 기생충들이 안전(?)하게 보호 유지되고 있는곳이 한국의 야산이기 때문에 계곡물 하나도 마시면 안되며 민달팽이 한마리도 아이가 먹어서는 안됩니다.
산행 전 후로 진드기 예방을 위한 약물 적용이 필요하고
진드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셔야 합니다.
당연히 진드기 뿐 아니라 진드기가 옮기는 살인진드기병은 개나 사람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이니 이 부분도 주의해야 하고
개의 경우 예방제를 적용했더라도 진드기가 맛보려고 한번 피를 빠는 그 틈에 바베시아 등의 질환에 감염될 수 있다는점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한마디로 산행에 데리고 다니지 마세요.
그리고 산책은 그렇게 산으로 가서 빡시게 확~! 다니는게 좋은 산책이 아닙니다.
아침저녁 하루 2회 매일 각 10분 이상씩 집앞 화단정도의 짧고 높은 빈도의 산책이 좋습니다.
이 기준이 최소 기준이고 이보다 잦은 빈도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