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표면 근처의 공기는 데워지고 위로 올라가고, 주변의 차가운 공기와 섞이면서 온도와 밀도가 다른 여러 층을 만들어요. 아지랑이는 바로 이 공기층들을 빛이 통과할 때 굴절되면서 생기는 현상이지요. 멀리서 아지랑이를 볼 때는 빛이 이런 공기층들을 아주 길게 지나오면서 굴절 효과가 여러 번 쌓여서 우리 눈에 흔들리거나 일렁이는 모습으로 뚜렷하게 보이는 거예요. 하지만 아지랑이가 생기는 곳 가까이 가면, 빛이 통과하는 거리가 짧아져서 굴절 효과가 충분히 쌓이지 않아요. 그래서 멀리서 볼 때처럼 눈에 띄는 아지랑이 현상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거랍니다. 마치 멀리서 봐야만 보이는 신기루처럼, 빛의 굴절이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현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