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파킨슨병 자체 진행보다는 약물에 의한 운동 이상증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킨슨병에서는 원래 몸이 느려지고 떨림, 경직이 특징인데, 치료에 사용하는 레보도파 계열 약을 복용하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약효가 최고로 올라가는 시점에서 몸이 과하게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춤추듯 흔들림”이나 “저절로 일어나서 걷는 행동”은 이런 이상운동증의 전형적인 양상으로, 의도된 움직임이 아니라 약물 효과에 의해 발생하는 비자발적 움직임입니다.
또한 약효가 떨어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wearing-off’ 현상으로 설명되며, 약을 먹고 약 1시간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약효가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일어나라는 신호”라기보다는 도파민 자극이 과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MRI에서 이상이 없다는 점은 파킨슨병에서는 흔한 소견으로, 구조적 이상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입니다.
현재 의사가 약을 한 알 줄이라고 한 것은 이러한 이상운동증을 줄이기 위한 표준적인 조치입니다. 일반적으로 1회 용량을 줄이거나 복용 간격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약을 임의로 조절하지 말고, 하루 중 약 복용 시간과 증상 발생 시점을 기록하여 진료 시 전달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추가적인 약 조정이나 다른 약제 병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